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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페미니즘 2장 발제

승환 2022.04.01 01:13 조회 수 : 86

2장 정신분석학과 정신위상학에 대한 질문들

고승환

 

저자는 몸을 단순히 생물학적 실체가 아닌 정신적으로 체험된 관계로 이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에 도움을 준 정신분석학 이론의 대표적인 철학자 프로이트와 라캉의 기여와 한계를 논한다. 지금부터 그로스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차원의 질문 혹은 그로스의 생각에 대한 의문을 나열해보겠다.

 

1. 프로이트는 ‘우리 자신의 사고를 의식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고과정은 언어로 표현됨으로써 의식된다’고 답한다.(p.83) 그렇다면 언어화를 거부하는 지각, 즉 순전히 지각으로만 남아 있는 지각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의식된다고 설명할 수 있을까?

 

2. 그로스는 주체가 자살을 할 수도 있고 거식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몸은 의미있고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거식증을 여성 육체에 부여된 사회적 의미에 대한 항의의 한 형태로 이해한다. 거식증을 날씬한 몸매에 대한 현재의 가부장제적 이상에 과하게 충실한 것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가부장제의 이상을 정확히 단념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p.91, p.108) 저자는 왜 이런식으로 이해해야한다고 한것일까? 사회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병은 거식증이외에 무엇이 있을까? 아니면 모든 병은 기존사회에 대한 저항으로 이해할 여지가 있고 그래야하는건가?

 

3. 마음과 몸 사이의 분열을 관통하는 두 가지 신경증인 히스테리와 건강염려증은 모두 정신적 갈등의 신체화와 연결된다. 왜 여자들은 자신들의 갈등을 남자들보다 더 신체화하는 것일까?(p.104) 이것은 여성의 몸 이미지와 관련되어 있다면 어떤 관련이 있을까? 노처녀히스테리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노총각히스테리라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는 듯하다.

 

4. 자극이 단지 일시적인 충격을 넘어 일종의 통일성과 정체성을 어떻게 성취하는가하는 문제는 프로이트의 에고라는 개념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에고란 자족적 실체이거나 혹은 다른 그 무엇이 아니라, 육체적 자취찾기의 일종, 몸의 성감대 강도의 지도화, 유아의 몸에서 감각의 강도에 따라 내재화된 이미지라고 주장한다. 에고는 그저 표면적인 실체가 아니라 그 자체가 표면의 투사다. 에고는 해부학적인 실제 몸이 아니라 주체가 자기 몸에 투자했던 리비도 집중의 정도이다. 에고는 몸 표면을 지각이 제공하는 감각 정보를 선별하고 골라내는 스크린이나 체로 사용함으로써 형성된 ‘정신적 굳은살’과 흡사하다.(p.100~102)

라캉에게 에고는 생리학적인 몸이 아니라 몸에 대한 상상적 윤곽이거나 투사이다. 그는 몸 이미지 또는 몸 도식의 개념에 관해 ‘상상계적 해부학’이라고 부른다. 상상계적 해부학은 몸이 사회적 세계 안에서 타자와 주체를 위해서 그리고 일반적으로 인지된 상징적 질서를 위해서 몸이 지니고 있는 의미의 지도이자 내재화된 이미지다. 또한 상상계적 해부학은 몸의 형식과 행동 양태에 대한 개인적이고도 집단적인 환상이다. 이것은 히스테리와 환상사지와 같은 현상에서 형성된 특이하고도 비유기체적인 연결관계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p.106~107)

에고, 이드, 리비도, 초자아 등 프로이트의 개념들 간의 관계를 거칠게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튜터님들 도와주세요.

 

4. 이원론에 대한 프로이트의 공격은 성적 충동이라는 그의 개념에서 가장 쉽게 포착할 수 있다. 성적충동은 마음과 몸, 그 어느 하나로 환원될 수 없는 중간지점에 놓여 있는 개념이다. 더불어 그로스는 성적충동과 본능을 구분한다. 충동은 본능을 변형하고 초월한다는 말 뜻은 무엇인가?

 

5. “안에서 바깥으로”라는 제목은 정신이 몸의 형식에 투사한다는 개념을 뜻하는 건가?

 

6. 양적이고 신경학적인 뉴런의 특징들이 어떻게 심리학적이고 질적인 이론의 용어들로 전환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정신적인 것이 생물학적인 것으로부터 기원하는가 하는 물음이다. 질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프로이트는 지각과 기억을 넘어서는 제3의 뉴런 체계를 설정한다. 이것은 지각과 더불어 자극이 일어나지만 기억과 더불어 자극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으며, 이들의 자극 상태는 질, 즉 의식적인 감각을 발생시킨다. 이 제3의 뉴런 체계는 에너지의 양을 전달한 결과일 뿐만 아니라 빈도나 주기성의 결과이기도하다.

질의 의식이나 지각은 양적인 자극의 특정한 양태의 결과다. 말하자면 그것은 단순히 자극의 주기성을 동반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의 주기성 그 자체다. 양적 자극이 질적 자극으로 변형되는 것은 지각의 의식적 등록 이전에 이미 발생한다. 그 운동은 기억 체계, 즉 뉴런의 양적 변형이 개입되는 체계와 무의식, 즉 예를 들어 소망 같은 의식적 표현을 추구하는 지각만으로 구성되는 것 사이에서 조건이 전환될 때 초래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제3의 뉴런체계의 개념이 이해되지 않는다.

 

7. 여성들에게 페니스나 남근은 남성들만큼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럼에도 프로이트와 라캉 두 사람 모두 남성의 관점만을 채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여성이 존재론적 의미에서 전혀 결핍된 존재가 아니라면 남성들도 뭔가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가부장제는 남근을 기준으로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남근의 부재나 결핍으로 본다. 어떻게 해야 여자의 몸을 남근의 결핍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준으로 긍정할 수 있을까? 여성의 몸의 특수성은 남성 철학자들의 사고와는 혁명적으로 다른 새로운 사유를 촉발할 수 있을까?

 

<글의 이해를 돕는 참고개념_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1. 게슈탈트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있는 전체로 조직화하여 지각한 것을 의미한다. 개체는 단순히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게슈탈트를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나 감정, 환경조건과 맥락 등을 고려하여 가장 매력있는 혹은 절실한 행동을 게슈탈트로 형성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아이를 안아 보고 싶어 하는 것,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은 것 등이다. 만일 개체가 이런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겪는다. 따라서 건강한 삶이란 분명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2. 건강염려증은 복통, 두통, 피로감 등의 사소한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비합리적으로 지각하고 심각하게 인식하여 자신이 마치 심각한 질병에 노출되었다는 마음의 집착과 질병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상태이다.

3. 히스테리는 정신적, 심리적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 증상이나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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