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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인지 노마디즘1 7장, 후기

지수지구 2021.10.14 00:47 조회 수 : 29

 

 

흰 벽과 검은 구멍의 조합과 배열이 얼굴들을 만드는 것이며, … 얼굴은 동조와 공명을 요구하는 ‘표현기계’라는 것입니다. 

얼굴, 이라는 주체성을 상징하는 표상을 하나의 기계로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뢰즈를 읽는 나’를 흔들리게 합니다. 더불어 이 표현기계는 ‘충분히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즉 결코 개인적이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이전의 장에서 언급한 ‘잉여성’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행운의 편지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얼굴이다. … 기표는 언제나 안면화 된다. 

‘눈치를 본다’는 것은 기호가 수반하는 안면성을 보는 것이고, 우리는 적절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그렇게 머리의 표면은 안면성의 추상기계를 통해 얼굴이 됩니다. 얼굴만이 안면화 된 것이 아니며, 차라리 다른 신체의 표면을 안면화하지 않고선 머리의 표면이 안면화 되지 않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어쩌면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이 안면화되는 그 어색한 과정을 목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억지스러운 안면화가 안면화의 본질이 아닐까. 그러기에 얼굴이 정치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얼굴의 생산은 내용의 층위에서 표현의 층위로 ‘비약’하는 탈영토화며, 이제 얼굴은 ‘도구’라는 내용적 상관자 대신에 ‘풍경’이라는 표현적 상관자를 갖게 됩니다.

‘풍경’이라는 단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사람의 얼굴’ 관상, ‘40대가 되면 자기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서비스직의 얼굴’ … 예술은 풍경을 얼굴로 만들거나 얼굴을 풍경으로 만든다. 영화에서의 클로즈업은 얼굴을 무엇보다도 풍경으로 다룬다. … 우리는 풍경을 위한 기억을 갖고 있지 않으며, 풍경 안에 있는 우리를 위한 기억도 갖고 있지 않다. 

저자들을 풍경을 또한 신체들의 재영토화가 이루어지는 표현적인 초코드화의 지대로 작용한다고 말합니다. “머리와 가슴은 풍경화되는 동시에 안면화된다”

 

저자들은 원시인들에겐 얼굴이 없었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위의 문장에서의 ‘원시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차라리 원시인의 정신적인 머리가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는 저자들의 말에서 ‘원시인’은 일종의 절대적 탈영토화의 개념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개념’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조심스럽네요) 권력 배치의 소산이 아닌 ‘얼굴의 유토피아’ 일 수도 있겠고요. 또한 여기서 저자들은 현대인의 얼굴은 기계, 원시인의 얼굴은 ‘정신적’이라고 하는 전복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이것은 일종의 회귀 내지 후퇴의 향수일 뿐이며, “우리는 원시적인 머리나 신체를 결코 다시 만들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얼굴의 해체 또한 현실적인 됨(생성)에, 모든 은밀하게-되기에 관여된 정치다. … ‘탐사적인 머리’

저자들은 주체화의 복합적 기계의 그림을 통해, ‘풍경성-안면성, 회화성-의식, 음악성-정염’이 서로를 전염시키며 주체화의 양상이 이루어 진다고 말합니다. 서로에 대한 전염을 클로즈업, 즉 얼굴이 표면적 요소들을 풍경화하는 동시에 포착된 것들에 표정을 부여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저자들은 얼굴의 해체(하지만 분열자가 될 위험이있는)를 위해, 되돌아 갈 수 없는 원시인의 머리가 아닌 ‘탐사적인 머리’를 제시합니다. 이는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풍경으로부터 해방된 풍경성의 특성과 접속하여 어떤 결합을 창안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낯설고 새로운 것, 은밀한 것이 되는 것. 입니다. 

 

덧.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프랭크 게리의 댄싱빌딩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 연상에 대한 서술이 에세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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