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언어학의 외부. 반음계주의 언어학을 위하여 온라인 세미나 후기입니다.
세미나 중에 나온 질문과 그에 관한 토론을 순서대로 정리하였습니다.
1. 저자는 언어에서 정보전달보다 명령의 기능이 우선적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런가?
-우리가 정보전달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필요한 말들만 짧게 할 텐데 우리는 말을 그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말에는 정보전달 외의 것, 즉 잉여가 있다.
-명령어는 잉여고 외부다. 말을 할 때 말 그 자체에 담겨 있지 않은 것들에 우선성이 있다는 것.
-우리는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해 말을 하므로 언어는 명령어라는 명제가 타당하다.
2. 언표란?
-같은 말이라도 말로 할 때와 글로 할 때가 다르다. 내용으로 환원되지 않는 표현이 있는 것. 이때 표현은 내용에 대해 잉여적인 것.
-흐르는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는 것처럼 언표는 순간적이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그것을 둘러싼 것들과의 관계에서만 이해될 수 있는 것.
-어떤 말을 기표로 보면 그 말이 전달하는 기의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언표로 보면 기표에 담기지 않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3. 저자는 외부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라고 명령하는데, 이런 명령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영토에 머물지 않고 탈영토화하고, 재영토화된 곳에서 또 탈영토화하는 것은 힘든 일. 탈영토화를 위해 예술에 주목하게 된다. 예술은 기존의 감각을 다르게 하는 활동이므로.
4. 반음계주의란?
온음 사이에 반음을 넣어 음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온음계엔 없던 음이 새로 들어옴으로써 전체가 바뀐다.
5. 김동인은 그, 그녀, 하다 등의 단어를 새로 만들고 통쾌했다고 한다. 그는 왜 통쾌했을까?
-구어와 다른 문어를 쓰다가 구어와 일치하는 문어를 구현해서.
-그전까지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지며 화자의 말투에 따라 전달됐는데, 소설이라는 장르가 생기고 나서 소설만의 문체를 만들어낸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