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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전집15 > 바그너의 경우 > 서문+본문 p9~53 (2020.9.21.월)

 

1. 데카당스 :: 데카당스(데카당)란 무엇이며, 니체는 왜 데카당스에 대항하는가? 우리시대의 데카당스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서문] p12. 내가 한 사람의 데카당이다. ...... 내가 가장 깊이 몰두하고 있는 것은 사실 데카당스라는 문제이며...... 몰락의 표지를 응시하는 자는 도덕을 이해하며, 도덕이라는 신성한 이름과 가치정식들 밑에 황폐해진 삶과 종말에의 의지와 큰 권태가 거기에 숨겨져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도덕을 삶을 부정한다. (*니체는 <힘에의 의지>에서 종교, 도덕, 철학을 삶을 부정하는 데카당스 가치로 비판했다.)

[#5] (*데카당스 예술가 바그너는 음악과 사람들을 데카당으로 만든다! 바그너는 병들었고, 음악과 사람들을 병들게 한다!) 데카당스 예술가들(데카당들)이 우리의 건강과 음악까지 망쳐버립니다. 바그너는 인간이라기보다, 오히려 질병이 아닐까요? 그가 건드리는 모든 것을 그는 병들게 하는데, 그는 음악을 병들게 했습니다. / 자신의 부패한 취향을 체감하는 자, 부패한 취향을 좀더 높은 취향으로 요구하는 자, 자신의 부패상을 법칙으로서, 진보로서, 완성으로서 관철시킬 줄 아는 자는 전형적인 데카당입니다. ......

본능이 약해져서, 사람들은 기피해야 할 것이 마음을 끌어당기며, 그들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에 입을 맞추는 법입니다. 빈혈환자, 통풍환자, 당뇨환자들 스스로가 처방하는 섭생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해로운 것을 해롭다고 느끼고 의식적으로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젊음의 징표이며 생명력의 징표입니다. 해로운 것은 지쳐버린 자를 유혹합니다. ...... 질병 자체는 삶의 자극제가 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이 자극제를 이겨낼 정도로 충분히 건강해야 합니다! 그런데 바그너는 더욱 지치게 하고, 약자와 지쳐버린 자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바그너는 음악에게는 엄청난 불운입니다. 그는 음악에서 지쳐버린 신경을 자극하는 수단을 알아냈고, 그것을 가지고 음악을 병들게 했습니다. 그 기술은 가장 지쳐버린 자를 다시 고무하고, 반쯤 죽어버린 자를 소생시키지요. 그는 최면술(*고통을 잊게 하는)의 대가이며, 강한 자들도 어쩔 줄 모르게 만듭니다.

 

2. 니체와 바그너 :: 철학자로서 니체의 자기과제는 무엇인가? 철학자는 왜 바그너 없이 지낼 수 없는가? 

[서문] p11~12. 철학자 니체의 과제는 무엇인가?

한 철학자가 자기 자신에게 최초이자 최후로 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자기 시대를 자기 안에서 극복하며 시대를 초월하는이다. 그렇다면 그가 가장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대상은 무엇인가? 그를 그 시대의 아들이게끔 만드는 것이다.

[서문] p12. 다음 2가지는 어떻게 다른가?

(1) 바그너와 쇼펜하우어, 그리고 현대적 ‘인간성’을 포함해서 내게 들어와있는 온갖 병증에 대항하는 것 

(2) 바그너와 쇼펜하우어, 현대적 인간성에 대항하는 것

[서문] p12. 철학자는 왜 바그너 없이 지낼 수 없는가?

내가 바그너라는 병에 감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 나는 바그너가 해롭다고 주장하면서도, 철학자에게 필요불가결하다고 주장한다. ······ 다른 사람들은 바그너 없이도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철학자는 바그너 없이 지낼 수 없다. 철학자는 자기가 살아가는 시대를 마음에 걸려하지 않으면 안되며, 그러기 위해 그 시대를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대영혼의 미국의 내막에 대해 바그너보다 더 정통한 인도자, 바그너보다 더 유탕한 현대영혼의 고지자를 어디서 발견하겠는가? 현대성은 바그너를 통해 자신 안에 있는 가장 내밀한 말을 하고 있다.

 

3. 바그너 오페라, 예술가 바그너,  바그너예술의 영향

[#1] 바그너의 음악과 비제의 음악은 우리를 어떻게 다르게 만드는가? 

(*비제의 카르멘) 사람들이 이 작품과 더불어 ‘걸작’이 되는데요. 그리고 카르멘을 들을 때는 나 자신이 다른 때보다 더 철학자인 것 같고, 더 나은 철학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 바그너의 오케스트라 음색은 내게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연안으로 불어대는 열풍인 시로코라고 부릅니다. 기분 나쁜 땀이 솟구치고, 좋은 기분은 사라져버립니다. / 비제가 나를 설복시키면, 나는 더 낳은 인간이 되는데, 더 나은 악사가 되기도 하고, 더 나은 청취자가 되기도 합니다. ...... 음악이 정신을 자유롭게 하고, 사유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 큰 문제들이 거의 포착되는데, 세계가 마치 산위에서 내려다보듯 내려보입니다. ...... 비제는 나를 비옥하게 합니다.

[#2] 음악에도 기후가 있다! 바그너 음악의 기후와 비제 음악의 기후는 어떻게 다른가?

(바그너) 축축한 북방에, 바그너적 이상이 만들어내는 수증기 ......

(비제) 열대지방에 속하는 것, 공기의 건조함, 대기의 투명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 남방적이고 갈색이며 그을린 감수성

[#2] 바그너 오페라의 사랑(방랑하는 네덜란드인의 젠타의 사랑)과 비제 오페라의 사랑(카르멘의 사랑)은 어떻게 다른가?

(젠타Senta의 사랑) 희생적 사랑, 고결한 처녀의 사랑, 비이기적인 사랑, 소유하는 사랑

(카르멘의 사랑) 비극적 사랑, 관능적 사랑(자연으로 옮겨진 사랑), 운명적 사랑

[#3] 바그너 오페라의 주제 '구원'에 대해 니체는 어떻게 비판하는가?

바그너의 문제(주제)는 구원이라는 문제입니다. 그의 오페라는 구원의 오페라이며, 언제든 누군가가 그의 곁에서 구원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때로는 젊은 청년이, 때로는 젊은 처자가 말입니다. ...... 바그너는 “너는 믿어야 하며 믿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그리스도교적 관점을 대변합니다. ...... 괴테는 바그너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괴테는 ‘모든 낭만주의자의 위험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는데, 그의 대답은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불합리에 질식당하는 것’이었습니다. ...... 여기에 철학자(*니체 자신)가 에필로그를 붙이면. “신성함은 민중들과 여자들이 아직도 좀더 높은 가치라고 보는 최후의 것이며, 근시안적인 모든 자를 위한 이상의 지평일 것이다. 그러나 철학자들 사이에서 신성함은 몰이해에 지나지 않으며, 그들의 세계(그들의 위험, 그들의 이상, 그들의 염원)가 막 시작되는 곳에서 문을 걸어버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어떤 것을 신성한 가치로 숭배하게 되는 순간, 철학자는 그들의 세계를 닫아버리게 된다.)”

[#4] 바그너는 쇼펜하우어에 의해 구원되었다? (*바그너음악의 낙관주의는 쇼펜하우어의 비관주의철학에 의해 구원되었다. 데카당스예술가(바그너)는 데카당스 철학자(쇼펜하우어)에 의해 구원되었다.)

(*바그너는) 그전이라면 사회주의적 유토피아에 의해 ‘모든 것이 좋아진다’면서 세계를 달랬겠지만.... 이제 ‘모든 것이 잘못되고 모든 것이 몰락하며, 신세계는 옛세계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한다.

[#6] 다음과 같은 바그너의 말은 어떤 점에서 문제인가? (*무리적, 낭만주의적, 이상주의적, 데카당스적)

[무리적] 나쁜 음악을 만드는 것이,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보다 쉽다. 나쁜 음악을 만드는 것이 더 이익이 되고, 더 영향력 있고, 더 설득력 있고, 더 감격케 하고, 더 신뢰할 만한 것이다! 더 바그너적이다! 아름다움은 소수 인간들의 것이다. (*“Pulchrum est paucorum hominum. 라틴어. 로마시인 Horace의 명언) ······ 거대한 것, 대중을 움직이는 것을 더 좋아하면 안되는가? 아름답게 있는 것(*소수자의 것)보다 거대하게 있는 것(*바그너적인 것)이 더 쉬운 법이다.

[낭만주의적] 우리는 대중을 알고 있으며 극장을 알고 있다. 극장 안의 최고 관객인 독일 젊은이들(멍청한 지크프리트와 다른 바그너주의자들)과 극장의 다른 관객들(간단히 말해 민중들)에게는 숭고함ㆍ깊이ㆍ압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신경을 성가시게 자극하고, 신경을 죽여버릴 만큼 때리며, 번개와 천둥을 마음대로 다루는 것이 이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이상주의적, 데카당스적] 우리는 이상주의자가 되자! 구름 위에서 노닐고, 무한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거창한 상징들을 우리 주변에 두르자! ...... 감각을 저속하게 자극하려 애쓰고, 아름다움을 얻으려 애쓰는 일이 이탈리아인을 쇠잔하게 했다. ······ ‘음악이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 음악이 기운을 북돋는다는 것, 음악이 즐거움을 준다는 것’(*비제음악)을 용인하지 말자! 우리 결코 즐겁게 하지 말자! 사람들이 예술을 다시 쾌락주의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우리는 지는 것이다. ······ 위선보다 더 좋은 충고는 없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어둡게 바라보고, 공공연하게 탄식하고, 거창한 그리스도교적 동정심을 보여주어야 하는 때를 고르자. “인간은 타락했다. 누가 인간을 구원하는가? 무엇이 인간을 구원하는가?” 우리가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 우리의 음악만이 구원한다는 것을 누구도 의심해서는 안된다. (바그너의 글 <종교와 예술>)

[#7] 바그너는 어떤 점에서 예술가의 타락상인가? (*저질 프레스코 화가_저급한 취향 / 최면술사_음악으로 최면을 거는 / 데카당_동정심에 호소)

[배우가 된 음악가, 연극적이 된 예술] 나의 명랑한 일필 하에서 예술의 타락상, 예술가의 타락상이 적나라하게 인식되었다. 예술가의 타락상의 특징은 다음처럼 표현될 수 있다. 음악가가 이제는 배우가 되고, 그의 기술이 점점 더 속이는 재능으로 전개된다. 바그너로부터 시작된 예술의 타락과 취약성이 그렇듯이, 연극적인 것이 된 예술의 변화가 어떻게 해서 생리적 퇴화(히스테리의 한 형식)를 알려주는 표현인지, 그 예술이 갖는 시각의 불안정함생리적 퇴화의 한가지 표현인지를 보여준다. ...... 바그너는 완전무결한 자이고 데카당의 전형으로서, 그에게는 '자유의지' 전부가 결여되어 있으며 모든 특성은 필연성을 띠었다. 바그너에게 흥미로운 점은, 바로 생리적 결함을 처치방식이자 조치로, 원칙들의 혁신으로, 취향의 위기로 한단계 한단계 결론지어가는 논리이다. ......

[저질 프레스코 화가 바그너, 최면술사 바그너, 동정심을 호소하는 바그너] 오늘날 사람들이 바그너에 대해 마음에 들어하는 점들은 그가 대중설득을 위해 고안된 것들이다. <탄호이저> 서곡의 짜증나게 하는 잔인함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발퀴레>의 서커스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바그너음악에 의해 대중화된 모든 것은 미심쩍은 취향을 가진 것이며, 취향을 부패시킨다. <탄호이저> 행진곡은 수상쩍고, 소시민적 짓거리 같다. <방랑하는 네덜란드 사람> 서곡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소음이다. <로엔그린>의 전주는 어떻게 사람들이 음악으로 최면을 거는지에 대한 적절한 예이다. 최면술사 바그너, 저질 프레스코 화가 바그너! 또한 그는 취한 듯한 눈길과 부드러움과 위로의 말들로 가득 채워져있는 음악의 가장 위대한 우울증 환자이다. 침울하고 나른한 행복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거장 바그너는 데카당의 덕목, 동정심을 갖추고 있다. 

[#8] 바그너오페라의 표현문제 :: 바그너예술은 사람들을 어떻게 지배하는가? (바그너음악의 영향력, 바그너를 지배하는 배우본능)

사람들은 자신이 음악가가 아니라도, 데카당이 아니라도, 바그너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상실하지 않을 수 없다! 극장에서 그가 끼치는 영향보다 더 깊고 더 무게있는 영향은 없을 것이다! 경직되어 있고 창백하며 숨을 멈춘 듯한 버그너주의자들을 보라! 이들은 음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바그너는 그들을 지배한다. 바그너의 예술은 백가지 분위기로 압박하고, 당신은 머리를 조아릴 뿐 달리 할 수 없을 것이다. 배우 바그너는 독재자이고 그의 파토스는 온갖 취향과 온갖 저항을 무너뜨린다. ...... 숨을 멎게 하는 바그너의 파토스, 극도의 감정을 사라지지 않게 하려는 의지, 매순간 질식시키고자 하는 공포스러운 상태의 지속!

바그너가 도대체 음악가였단 말인가? 그는 그 이상 어떤 다른 존재였는데, 비할 바 없는 배우, 가장 위대한 연기자, 독일의 가장 경탄스러운 극장의 천재, 전형적인 연출가였다. 바그너는 진정 배우로서의 음악가였다. 그 안에 있는 독재자(배우-천재)가 그렇게 강요했기 때문에, 그는 음악가가 되었고 시인이 되었다. 그를 지배하는 본능(*배우 본능)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사람들은 바그너에 대해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바그너는 천성적인 음악가는 아니었다. 그는 음악의 모든 법칙들, 음악의 모든 양식을 포기하는데, 자기가 필요한 것(무대-수사법, 표현수단, 몸동작의 강화수단, 암시수단, 심적 피토레스크의 수단)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는 음악의 언어적 능력을 무한대로 증진시켰다. 언어로서의 음악. 음악이 경우에 따라서는 음악이 아니라 언어이며, 도구이자 연극의 시녀일 수 있다. 

바그너는 해체된 원소화된 음악에 의해서도 어떤 마법이 발휘될 수 있는지 발견해냈다. ...... (*음악적) 양식이란 것이 전혀 필요하지 않는 고등한 법칙으로 진행하는데, 원소적인 것(음향, 흐름, 색채, 요약하면 음악의 감성)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바그너는 음악가적 양심으로 헤아리지 않는다. 그는 효과를 원하고, 효과 외의 그 무엇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효과를 발휘할지를 잘알고 있다! ...... 배우가 된다는 것은, '진짜라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진짜여서는 안된다'는 통찰을 지니면서부터이다. 바그너의 음악은 한번도 진짜였던 적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음악을 진짜로 여긴다.

만사를 잘 믿는 위(*위장)을 가진 바그너주의자들은 자기들의 거장이 요술을 부려 차려준 식사로 배불러합니다. 책 속에서나 음악에서나 내용을 요구하며, '그럴듯하게 차려낸' 잔칫상으로는 절대 대접할 수 없는 우리 다른 부류(*니체의 동류)에게는 그 잔칫상은 매우 기분나쁘다.

[#9] 바그너오페라의 내용문제 :: 바그너 오페라의 내용전개는 무엇이 문제인가?

바그너는 줄거리를 잡는 데서도 배우다웠는데, 그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절대적으로 확실한 효과를 내는 장면, 몸짓이 두드러지는 실제 행동, 놀라움을 주는 장면이다. (*ex. 충격적인 줄거리만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 TV '아침드라마' 혹은 임성한작가 스타일의 드라마 / 드라마Drama는 줄거리가 아니라 파토스Pathos이고, 행위가 아니라 사건Ereigniss이다!) 바그너가 조심해서 다루어야 할 관객은 코르네유(*프랑스 고전비극의 아버지) 관객(*비극의 관객)이 아니라, 19세기 독일관객이다. 바그너는 '필요한 한가지'에 대해 배우가 판단하는 것처럼 '강력한 장면들, 더 강력한 장면들'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 바그너는 줄거리의 연결바디와 분리에 필연성을 부여한다. 바그너는 극작가는 못되며, 그의 글 속에 있는 '드라마'라는 단어는 오인되어 있다. 

바그너의 텍스트내용을 현대적으로 옮겨보면, 버그너를 젊어진 모습에 빗대어 보면! 파르지팔을 고등학교 교육을 거친 신학 지망생에 빗대어 보면 순진한 바보일 뿐이다! 바그너의 여주인공들에게서 숭고한 껍질을 벗겨버리면, 플로베르의 보바리부인과 닮아보인다. 바그너가 흥미롭게 여기는 문제는, 오늘날 파리의 데카당스가 흥미롭다고 여기는 문제일 뿐이다. 

[#10] 바그너음악의 이념문제 :: 바그너의 음악관 '이념으로서의 음악'은 무엇이 문제인가?

(*바그너는 극도로 다작의 저술가로, 수백 편의 책, 시, 기사를 썼을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서신왕래도 이루어졌다. 그의 저작은 정치, 철학, 그리고 그 자신의 오페라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중요한 수필에는 오페라 이론에 대한 "오페라와 드라마"(Oper und Drama, 1851), 그리고 유대인 작곡가에 반하는 논쟁인 "음악 속의 유대주의"(Das Judenthum in der Musik, 1850), "종교와 예술"(1880)이 있다. 그는 또한 자서전인 "나의 삶"(1880)을 썼다.)

바그너 글들에 표현된 바그너 문학의 핵심- 3가지 명제는. (1) 바그너가 할 수 없는 것은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다. (2) 바그너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원하지 않는다. (3) 바그너가 할 수 있는 것 전부는 누구도 먼저 해내지 않았으며, 누구도 흉내내서는 안된다. 요약하면 바그너는 신적이다.

지금까지는 음악이 문학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 바그너는 평생 하나의 명제만을 되풀이해왔다. 자기 음악이 단지 음악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음악 이상을 의미한다고! "단지 음악만이 아니다" ...... 그는 원칙적으로 '그것의 의미는'이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야 했다. "음악은 언제나 수단일 뿐이다."  이것이 그가 내세웠던 이론이었으며, 그가 실천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이었다. 바그너는 자기 음악이 '무한한 것을 의미하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깊이있게 받아들이라고 전 세계를 설득시키기 위해 문학을 필요로 했다. 그는 평성 '이념'의 해설가였다. 엘자(*오페라 <로엥그린>의 여주인공)는 '민중의 무의식적인 정신'을 의미하며, "이런 통찰로 인해, 나는(*바그너)는 불가피하게 완벽한 혁명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헤겔과 셸링이 사람들의 정신을 유혹했을 당시, 바그너는 젊었다. 그에게 명백했던 것은 '이념'이었다. 바그너는 당시 유럽적 취향이었던 헤겔을 음악에 적용시켰다. 그는 '무한한 것을 의미하는' 양식을 고안해냈고, 헤겔의 유산이 되었다. '이념'으로서의 음악.

헤겔에 열광했던 사람들은 오늘날 바그너에 열광한다. 바그너가 젊은이들을 정복한 것은 음악이 아니라 이념으로다. 바그너예술에 나타나는 이념들의 다색 구성이 젊은이들을 바그너로 유혹했다. 구름을 만드는 바그너의 천재성, 허공을 부여잡고 허공에서 배회하고 방랑하는 것, 어디나 존재하면서 어디에도 없는 것은 그 시대에 헤겔을 유혹했던 천재성과 같은 것이다. 바그너의 다양성과 충만함, 그리고 자의성 속에서 젊은이들은 정당화되고 '구원받는다.' 그들은 전율하면서 듣는다. 안개 낀 먼 곳에서부터 위대한 상징들이 바그너 예술 안에서 어떻게 부드러운 천둥소리를 울리게 되는지. 

[#11] 바그너의 영향 :: 바그너가 만들어낸 운동, 바그너의 정신 '음악에서 배우의 등장' (*음악에서 대중주의)

[바그너의 대중주의] 바그너는 음악사에 속하지 않지만, 음악사에 갖는 의미는 '음악에서 배우의 등장'이다. 이것은 중요한 사건인데, '진정'한 음악가인지가 위험하게 시험되었다. 대단한 성공대중적 성공은 더이상 진정한 음악가의 것이 아니며, 그런 성공을 하자면 배우여야만 한다! 바그너는 몰락하는 문화 안에 있으며, '대중이 결정권을 행사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진정함은 불필요하고 해로우며 냉대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배우만이 대단한 열광을 불러일으킨다. 이로써 배우나 배우종족에게는 황금기가 도래한 것이다. 바그너는 북을 치고 피리를 불며, 연주예숡, 공연예술가, 대가들의 정점에 서서 행진을 한다. 그는 맨 먼저 지휘자, 장치담당자, 극장의 가수들,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납득시켰다. 바그너가 만들어낸 운동은 인식영역에서도 확산되었다. ......

동일한 본능이 바그너주의자들을 서로 결속시키고, 그들은 바그너에게서 자신들의 최고유형을 보며, 바그너의 고유한 열정에 의해 격앙된 이래 그들은 자신들이 거대한 힘으로 완전히 변했다고 느낀다. ...... 바그너 정신이 극장을 지배한 후, ...... 취향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바그너의 노래는 거친 목소리로 '극적' 효과를 낸다. 바그너의 데카당스 이상이 요구하듯이,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표현을 풍부하게 하는 것! 훈련자동운동'자기부정'이라는 덕만이 어울리고, 취향목소리재능도 어울리지 않는다.

[바그너의 독일국가주의] 바그너의 무대는 오로지 독일인만을 필요로 한다. 독일인에 대한 정의: 복종과 명령의 재빠른 수행. 바그너의 등장이 '독일제국'의 등장과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지는 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 이보다 더 복종을 잘하고 명령이 잘 이루어진 적은 한번도 없다. ...... / 바그너는 명령하는 법을 이해하고 있는데, 바그너 스스로가 냉엄한 의지로서 자신에게 '평생에 걸친 사육'을 명령한다.  바그너는 예술의 역사상 자기 자신에게 가하는 폭행의 가장 대단한 예를 제시하고 있다.

[#12] 예술에 대한 니체의 3가지 요구

'우리의 배우들(*음악가, 예술가)이 어느때보다 존경을 받을 만하다'는 것이 그들의 위험성을 말한다. 예술에 대한 나의 분노와 우려와 사랑이 3가지 요구들을 말하도록 했다. (1) 극장은 예술을 지배하는 주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극장=대중은 예술을 지배해서는 안된다) (2) 배우는 진정한 예술가를 현혹해서는 안된다. (*배우=음악적 취향음악적 양식을 포기하고, 대중적 성공을 위해 극적 효과ㆍ풍부한 표현ㆍ강력한 장면에 매달리는 예술가) (3) 음악은 기만하는 예술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념으로서 음악이 되어서는 안된다!) _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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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오페라 [마이스터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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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오페라 [로엔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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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오페라 [탄호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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