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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시 읽어주는 걸 듣기 좋아해서 종종 듣는데요.

이 시가 참 좋기도 하고,

어제 니체 세미나를 참가하고 들어서인지 니체를 떠오르게 해서 적어봐요.

 

저 나름의 해석을 적어놓으면

시 보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수업 때 기회가 되면 잠깐 같이 이야기 나눠봐요. ㅎㅎ

 

 

 

연탄 한 장 /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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