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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_후기] 사회와 개인에게 나타나는 권력 의지

너구리 2020.07.21 14:19 조회 수 : 67

7월 20일 발제와 후기 동시에 올립니다.

 

<후기>

오랜 기간 나는 위장의 형태로 나타나는 권력의지에 관해 고민하고 있었다.

아포리즘 774에 나오는 자기 보존 본능, 순종, 사랑, 의무, 양심, 인정, 자기비하와 같은 위장 형태의 권력의지...

이 모든 위장 형태의 권력의지를 빼고 나의 삶을 설명할 수 있을까? 혹은 누군가와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을까?

 

자신을 지키고 싶은 여러 마음들..

순종을 하거나 받는 방식으로 자신의 힘을 느끼고 싶은..

권력자의 힘을 은밀히 얻기 위해 사랑이란 미명을 타인에게 접근하는..

양심을 들먹이며 타인을 위축시켜 조종하고 싶은..

의무를 강요하며 타인을 구속하여 통제하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우리의 민낯임은 분명한데...

어느 정도 자신의 행동을, 그 기저에 자리한 욕망을 알아차리고 멈출 수 있을까,  

진정한 강자로 이러한 위장 없이도 스스로 창조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최소한 자신의 욕망을 알아차리고 타인과 호혜적인 거래라도 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라는 생각 속에서

본능적 왜곡을 멈추고 나의 의도와 행위를 제대로 알아차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

 

니체는 목적으로부터의 해방을 통해 생성의 순수를 통해 우리에게 용기와 자유를 맛 볼 수 있다고 제시한다.

하지만 나는 두렵지만 한 걸음 내딛으려는 용기와 알지 못하는 자유에 대한 모호한 믿음이 오히려 목적으로부터 해방를 모색할 수 있는 초석이 되지 않나 싶다.

목적으로부터 해방되어 순수에 이를 수 있다면.. 그리고 목적 없는 순수가 창조로 잇닿을 수 있다면...

우주적 중요성을 들먹이지 않고서도 우주의 진정한 일부로 영원의 시간 속을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니체의 날카로운 지성과 파격적인 언어 안에서..

오랜만에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따뜻함...

우리가 엄마의 태내에서 아무 소리도/ 빛도/ 그 무엇도 구별할 수 없을 때에도 느꼈던 양수의 온기...

온기인지도 모르고 느꼈을 그 미적지근한 온기.... 근원적 그리움.....

온기를 품은 날카로운 언어이기에 가슴에 부드럽게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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