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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권력의지] 제 2권 제 2장 도덕에 대한 비판 5~6 / 발제자 : 재연

5. 도덕적 이상

A.    이상들에 대한 비판


-    바람직성과 도덕규범이 초경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도덕이라는 기준으로 항상 전체를 비판한다. 우리는 바람직성과 도덕의 숨은 뜻과 그것이 도출될 수 밖에 없었던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331).
-    ‘전체’, ‘실체‘, 온갖 종류의 무조건적인 형태나 힘 개념을 버려야 한다. “전체”라는 것은 절대로 없으며, 위대한 감각 중추나 힘의 저장고 같은 것도 절대로 없다(#331). 즉, 마땅히 되어야 할 인간이라는 표준도 없는 것이다(#332).
-    도덕은 삶을 부정하는 본능이다. 따라서 삶이 해방되려면, 도덕부터 폐지하자(#343).
-    불만이 윤리학의 핵심처럼 보인다. “무엇이 존재하고 있지?”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그것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식의 욕망이다. 불만의 윤리학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들(#333).
a.    사람이 이런 감정을 갖지 않을 상태만을 택하면 된다.
b.    이 감정의 오만과 어리석음을 제대로 이해하면 된다. 도덕 정립 욕구의 본질은 현재 상태의 불만족,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생긴 감정이다. 그러나 삶 자체가 이를 극복하려는 희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가!
-    오늘날 우리의 정신은 악덕과 미덕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믿음이 강하게 있다. 즉, 교양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선한 본능과 번영할 수 있는 경향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나쁜 환경에 의해서도 인간의 향상이 저지될 수 있다. 또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아프듯이 필연적으로(결과적으로) 나쁠 수 있다(#334). 
-    “이상“이라는 것이 재치 있고 재능을 가진 인간을 지적 빈곤과 발명 능력의 부족으로 이끈다(#335).
-    “도덕“, “선”, “악“에 대해 선지식으로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알고자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목적 또는 운명을 갖고 있다는 것을 기꺼이 알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338).
-    이상의 기원(#341)
a.    “심미적” 정신 상태. 이 때, 세상은 더 둥글고, 충만하며, 완벽해 보인다. 이교 이상은 자기 긍정이 지배적이다. 가장 높은 유형의 이상은 고전적 이상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바로 그 본능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 – 극도의 풍요로운 감정
b.    빈혈 상태의 이상. 세상이 더욱 공허하고, 창백하고, 희박해 보이는 정신 상태. – 극도로 까다로운 선택에 의해 성취됨
c.    반자연주의 이상. 고통의 결과로 세상의 “빈곤화“가 일어난다. – 삶을 경멸하고 파괴하는 상태
-    세 가지 인간 유형(#342)
d.    일관성 있는 유형. “악”과 “고통“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 악이 그 자체로 증오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고통스런 상태(불안, 일, 돌봄, 분규, 의존)로 이어지는 길을 열기 때문에 증오의 대상이 되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 – 불교의 관점
e.    일관성 없는 유형. 우리 내면에 있는 “악”과 “악의 기원“에 대해 경계하고 감시하고 적대적인 사람. – 기독교 유형 또는 완벽한 고집쟁이
f.    금욕적 유형. 단호함, 냉정, 불굴의 의지의 결과 나타나는 평과, 방어적 상태, 전쟁 불신 등 – 은둔자 유형 또는 완전한 멍청이
-    인류는 전체를 이루고 있지 않다. 인류는 상승 또는 하강하는 생명체들이 풀 수 없을 만큼 서로 단단히 얽혀 있는 하나의 다양성이다. 그러므로 찌꺼기와 쇠퇴의 물질, 그 자체로 생명에 필수적이다. 인류가 수행해야 할 한 가지 의무,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전체 인류가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는 식의 해석과 믿음은 “고정 관념“일 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독교 편견 또한 대단히 극단적인 형태의 평등권 원리이다. 마치 사회주의자나 공리주의자가 ‘완벽한’ 인간이 절대 다수가 되는 상태를 꿈꾸는 것과 같이(#339).
-    어떤 이상을 품더라도 그것만이 유일한 이상이라 고집하며 선전하지 마라. 그럴 경우에 이상이 갖고 있는 특권적 성격이 모두 박탈된다. 자기 자신을 인류의 나머지 이상의 그것과 똑같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사람은 이상을 자신의 뚜렷한 특징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349).

 

B.    “선한 인간”과 성자 등에 대한 비판


-    모든 강하고 자연스런 인간에게는 사랑과 증오, 감사와 복수, 선한 본능과 화, 긍정 행위와 부정 행위, 이 모든 것이 서로 얽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351).
-    이에 반해 “선한 인간“은 자신이 악에 둘러 싸여 있다고 판단하며, 악과 자신을 구분한다. 종국적으로 악이 세상에 만연하여 자연과 인간은 타락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선하게 사는 것이 은총의 행위라는 결론을 내린다. 즉, “선한 인간”은 삶을 부정하고 있으며, “선”이 삶을 어떤 식으로 비난하는지 보고 있을 뿐이다(#351).
-    권력은 돕는 능력과 해치는 능력 모두 갖고 있다. 한 개인이 돕거나 해치는 행위 둘 중 하나의 능력을 지닌다는 이원론은 치명적이다. 이와 관련된 도덕이 삶에 독을 허락한다(#352).
-    선하게 산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척도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것을 삶의 척도로 착각한다(#354). 
-    근면과 겸손, 자비, 온화함은 자기 자신을 위해 고귀한 존재로서 영위하는 데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인간의 신중함과 경험, 허영심이 그로 하여금 도덕에 집착하도록 강요한다. 신앙마저도 자기 부정의 한 형식이다(#358).
-    “모든 선한 인간은 약하다. 그들이 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한 까닭에 선하기 때문이다.” 라투카 부족의 추장 코모로

 

C.    소위 악한 자질을 비방하는 데 대하여


-    이기심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다. 자아가 약한 사람들의 내면에서는 사랑하는 힘 또한 약해진다. 사랑마저도 이기심의 표현이다(#362).
-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용인할 수 있는“ 이기심이나 “도덕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이기심은 존재할 수 없다. 산다는 것 그 자체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어 있다(#368).
-    이기심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생리학적 가치만큼의 가치를 지닌다. 각 개인은 인간의 진화 전체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이 인류의 상승 과정을 대표한다면 실로 대단하다. 훌륭한 것을 갖춘 개인에게는 이기심을 가질 특별한 권리를 안겨준다(#373). 
-    동정에서 우러러 나오는 행위 또한 그 사람 자신을 위한 일이다(#368).
-    이타심의 숭배는 단지 특별한 형태의 이기심일 뿐이며, 이기심은 명확한 생리적 상황에서 정기적으로 나타난다(#373).
-    도덕적 인간은 절대로 자기 자신의 유형은 아니다. 그는 하나의 사본이며, 기껏해야 선명한 사본일 뿐이다.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의지의 강함과 충만함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고통과 고문을 자신에게 이롭도록 바꿔놓을 수 있는 의지의 힘을 테스트 해야 한다(#382).
-    열정을 이성과 구분짓고 오해하여선 안된다. 종종 아주 위험하고 압도적이고 충동적인 열정의 위대한 원천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우리 자신에게 큰 이익을 경험할 수 있다(#383~384).
-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희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갖춘 인격의 풍성함과 충만함,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능력의 넘침, 본능적으로 훌륭한 건강, 자기 자신에 대한 단호함 등이다. 이런 열정들은 강하고 멋진 개성에서 나온다. 주인이 되어 주제넘게 나서고 싶어하는 욕망, 자신이 모든 것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내면의 확신 등이 그런 개성에서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388).
-    인간이 강력한 본능들을 부정하는 이유는 그것들을 이용하는 방법을 아직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385).


D.    단어들에 대한 비판: 개선, 완성, 향상


-    자연적인 인간. 그것은 곧 “권력 의지”이다. 도덕 인간이 되는 것과 인간 강화 사이에 어떤 모순이 있다는 점이 간과되어 왔다(#391).
-    철학자들은 꽤 순진하게도 인간의 “개선“을 가정하고 있다. 마치 “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직관적으로 이미 얻었다는 듯이. 인간이 어느 정도 더 도덕적이고, 더 지적이고, 더 행복한 것이 바람직한가?(#393)
-    인간의 양상은 바뀌지만, 그의 실제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394).
-    소위 “사회부적응자“에 대하여. 사회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목적에 반하는 사람들을 가능한 한 환경으로부터 배제한다. 그 사람의 운명과 특별한 본성을 파괴하는 조치보다는 틀림없이 더 현명한 조치다(#394).
-    처벌과 용서로 인간이 개선된다는 것은 종교적 편견이 담긴 기만일 뿐이다.
-    행동을 통해 사람들을 도덕적인 존재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비도덕적이어야 한다(#397). 역사가 특별한 영광과 권력을 누린 “인간”을 보여주는 대목마다, 그 인간들은 언제나 위험을 무릎쓰고, 충동적이고, 난폭하고, 인간애에 대해선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유형이라는 점을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다(#395).
-    양육과 길들이기는 분명하게 다르다. 양육의 목적은 오직 강한 인간이 되는 것일 수밖에 없다(#398). 길들이는 것은 상대를 약화시킬 때에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397).
-    그러므로 개인들이 더욱 연약해지고 평균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인류가 하나의 전체로서 점점 더 강하게 발달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에는 특별한 위험이 담겨 있다는 점을 깨우쳐야 한다(#398).

 


6. 도덕에 대한 비판의 결론

-    지금까지 가장 높은 것으로 여겨졌던 가치들은 권력 의지의 특별한 한 예였으며, 도덕 자체는 비도덕성의 특별한 한 예이다(#401).
-    도덕은 유익한 오류이다. 즉, 도덕은 필요하고 또 편리한 거짓말이다(#402).
-    도덕적으로 삶을 판단할 경우에, 삶은 반드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있다(#403).
-    도덕은 보다 높은 유형에 도달하려는 자연의 노력에 맞서고 있는 일종의 대항 운동이다. 도덕의 결과로, 대체로 생명에 대한 불신이 나타나고 있다. 또 “보다 높은 천성들“의 쇠퇴와 자기 파괴도 빼놓을 수 없다. 갈등을 의식하는 것이 그 천성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400).
-    모든 현상에 “왜”라는 질문을 하자. “왜”라는 질문은 자신이 속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압도당하지 않고, 악용당하지 않으려고 경계하는 것, 즉 생명의 자기 방어 본능이다(#399).
-    세상은 여전히 풍요로운 상태에서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어떤 “긍정“이 우리를 앞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며, 이 “긍정”은 우리의 모든 “부정“보다 더 강하다(#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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