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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의지(힘에의 의지): 모든 가치들의 가치전환 실험(모든 가치들을 재평가하려는 시도)

 

제1권. 유럽의 니힐리즘: 1장. 니힐리즘

 

[ 머리말 ] 니힐리즘(허무주의)의 도래: 왜 니힐리즘의 도래가 불가피한가?

-니힐리즘이 우리가 지금까지 위대하게 여겨왔던 가치들과 이상들의 논리적 결론.

-“가치들”이 진정으로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니힐리즘을 반드시 경험해야 함.

-우리는 조만간 ‘새로운 가치들’을 필요로 할 것임.

 

1. 니힐리즘의 의미: 그것은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해 온, 존재에 대한 평가와 해석의 산물 

-최고의 가치들이 스스로 평가 절하하는 것. 거기엔 목표가 없음. “왜?”라는 물음이 전혀 아무런 대답을 얻지 못하기 때문임.

-근본적인 니힐리즘, 사람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가치들이 존재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함을 확신함. 더불어 내세(來世)나 물 자체(物 自體)같은 것을 가정할 권리가 인간에게 전혀 없다는 깨달음. 이 깨달음은 도덕을 믿어온 결과임
→ 도덕에 의해 배양된 정직성이 도덕에 반기를 들고 도덕의 목적과 편향적인 관점을 발견함. 사람들이 탈피하기를 단념했던 뿌리 깊은 허위를 인식함.

-(기독교) 도덕은 실천적 및 이론적 니힐리즘에 맞서는 중요한 방어 수단이었음.

→ 페시미즘은 예비적 형식의 니힐리즘. 페시미즘의 논리가 최종적으로 니힐리즘까지 이어짐.
→ 도덕적 가치 평가는 유죄 판결이고 부정(否定)이며, 도덕은 생존 의지의 포기임.

*우주론적 가치들의 쇠퇴: 심리적 상태로서의 니힐리즘은 여러 가지 형식

-1) 우리가 모든 사건에서 있지도 않은 “의미”를 추구했을 때, 그래서 우리가 결과적으로 낙담하게 될 때, 니힐리즘의 상태에 이름. 생성(生成)은 아무것도 목표로 잡지 않으며 아무것도 성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음.

-2) 인간은 무한히 소중한 것으로 여겨지는 전체성이 개인에게 전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정말 엉뚱하게도 자기 자신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게 됨.

-3) 어떠한 목표도, 장엄한 전체성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생성의 전체 세계를 기만이라고 판결하고 그 세계 너머에 진정한 어떤 세계를 발명하고자 시도함. 그 세계가 순전히 인간의 심리적 필요에 의해서 위조되었다는 것과 인간이 그 세계에 어떠한 권리도 행사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음.

→ 형이상학적 세계, 진정한 세계에 대한 불신. 이 같은 관점을 갖기에 이르면, 사람은 생성의 현실을 유일한 현실로 인정하고, 자기 자신에게 사후 세계와 거짓 신에 대한 어떠한 은밀한 접근도 허용하지 않음. 그러나 사람은 이 생성의 세상을 거부하려 하지 않는데도 그 세상을 견뎌내지 못함.

* 근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존재의 전반적인 성격이 “목표” 개념이나 “전체성” 개념, 혹은 “진리” 개념으로 해석되지 않는다는 깨달음이 일어나면서 무가치의 감정이 생겨남. → 우리는 어떤 가치를 세상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용했던 목표나 전체성, 존재 같은 범주들을 다시 배제시키므로 세상이 무가치하게 보임.

이 세 가지 범주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그 원천은?

-우리가 이 세 가지 범주들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면 그것들을 우주에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이상 우주를 평가 절하하는 원인이 될 수 없음.

-이성의 범주들에 대한 믿음이 니힐리즘의 원인. 우리는 세상의 가치를 그야말로 허구적인 세상을 표현하고 있는 범주들에 따라 측정해왔음.

-순수하게 도덕적인 가치 체계는 예외 없이 니힐리즘으로 끝남. → 신을 포기한 사람은 도덕에 대한 믿음에 그만큼 더 강하게 집착함.

* 니힐리즘의 원인

-“무엇을 위해서?”라는, 니힐리즘이 제기하는 질문은 목표라는 것은 외부에서, 어떤 초인적인 권위가 제시하는 것이라고 전제해 온 오랜 습관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

-양심(도덕)이라는 권위가 인격을 갖췄던 권위(신학)의 상실을 보상하기 위해 전면으로 나섬.

-사람은 의지를, 어떤 목표를 의도하는 것을, 스스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는 위험을 피하기를 원하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함.

* 니힐리즘의 두 가지 뜻: 능동적 니힐리즘 vs 수동적 니힐리즘

-1)증대된 정신의 힘을 보여주는 신호로서의 니힐리즘 → 능동적인 니힐리즘

-2)정신적 힘의 후퇴와 쇠퇴를 보여주는 신호로서의 니힐리즘 → 지친, 수동적인 니힐리즘.

→ 정상적인 상태로서의 니힐리즘은 힘의 신호일 수 있음. 정신이 너무 강하게 성장하여 이전의 목표들이 부적절해짐.
반대로 수동적 니힐리즘은 자기 스스로 어떤 목표나 이유, 신앙을 생산적으로 설정하는 힘을 결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음.

 

2. 니힐리즘의 추가 원인들​

-높은 유형들의 쇠퇴와 불안. 천재들을 상대로 한 투쟁. 낮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이 그만 영혼의 높이를 재는 척도가 되어버림. → 우리는 불완전한 니힐리즘 속에서 살고 있음.

-자기 마취: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깊이 침잠하는 것. 공허감을 극복하려는 시도의 결과 의지가 약해짐.

-공동체의 가치 본능들(공동체의 존속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이 신격화되고 높은 인간들과 저급한 인간들을 분리하고 차이를 만들어 내려는 욕망들이 중상에 시달리고 있음. 그 결과, 인간의 왜소화, 고통에 대한 민감성, 불안, 경솔, 부정 수단 동원 등이 심화됨. → 현대의 페시미즘은 현대 세계의 무용성(無用性)을 표현하고 있을 뿐, 존재와 세상의 무용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님.

- 건강한 부류의 인간은 모두 삶의 가치를 고통이나 쾌락이라는 사소한 것들을 기준으로 측정하지 않음. → “감상적이어서 지루한 인간보다는 즐거운 괴물이 월등히 낫다.”

페시미즘에서 니힐리즘으로: 페시미즘, 가치들에서 자연스러운 특성을 제거하는 것임. → 지배하고 이끄는 행동 대신에, 초연하고 이상주의적인 가치들이 행동에 반대하고 행동을 비판함.

 

3. 쇠퇴의 한 표현으로서의 니힐리즘 운동​

* 쇠퇴: 니힐리즘은 절대로 원인이 아니며 단순히 쇠퇴의 논리적 결과

-쓰레기와 부패, 폐지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의 성장에 따른 당연한 결과임.

-쇠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고 있음.

-맹렬히 맞서 싸워야 할 것은 유기체의 건강한 부분까지 전염시키는 현상. 이런 전염을 막을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못함. → ‘인간애’라는 이름으로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

- 쇠퇴의 일반적인 유형들: 치료책을 선택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실제로는 소진을 재촉할 것을 선택, 자극에 저항할 힘을 상실하고, 사건들에 휘둘림, 더 이상 고통당하지 않는 그런 상태를 갈망함.

* 소진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는 모든 것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망쳐놓음

-소진한 사람들은 가치를 축소시키는 해로운 존재임. 생명력이 빈약한 사람들, 즉 약자들은 생명을 약화시키고, 생명력이 풍부한 사람들, 즉 강한 사람들은 생명을 풍요롭게 함. 그런데 이 두 부류를 혼동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 부패의 상태: 모든 형태의 부패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기

-기독교 형태의 부패, 사회주의자 및 공산주의자의 부패, 생성의 세계(실제의 세계) 그 밖에 또 다른 존재의 세계가 있다고 여기는 초경험적인 세계라는 부패 등이 있음. 어떠한 타협도 허용되지 않으며 온갖 가면을 쓰고 있는 기독교 가치들과 맞서 싸워야 함.

* 인간이 도덕적으로나 생리적으로 타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주권자가 된 권력인 군집 본능은 귀족 사회의 본능과 완전히 다른 그 무엇임. 군집에서는 모든 제로가 “평등권”을 누리며, 제로가 되는 것이 도덕적인 것으로 여겨짐.

-전쟁보다 평화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가치 평가는 반(反) 생물학이며, 그 자체로 생명이 쇠퇴한 결과임. → 생명은 전쟁의 결과이며, 사회 자체는 전쟁을 치르는 수단임.

-약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 소진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 ‘노’라고 말하고 강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 힘을 축적시키는 모든 것에, 힘의 감정을 정당화하는 모든 것에 ‘예스’라고 말하라고 가르쳐야 함.

-동정은 모든 악덕보다 위험함. → 약한 자에게 “사라져!”라고 명령하는 숙명을 존중해야 함.

 

4. 위기: 니힐리즘과 회귀사상​

- 존재에 따른 고통이 이전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고통의 “의미”를, 존재의 “의미”를 불신하게 되었기 때문에 니힐리즘이 등장하게 됨. 한 가지 해석이 전복되었으나 그것이 유일한 해석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지금 마치 존재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모든 것이 헛된 것처럼 보임.

-끝이나 목표가 없는 “헛된” 지속이야말로 사람을 가장 무기력하게 만드는 개념임. → 존재 자체가 의미나 목적을 갖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非) 실재라는 최종적 결말 없이 불가피하게 다시 순환하는 것, “영원 회귀”. 이것이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니힐리즘. 영원히, 영원히 무라니!

-삶 자체가 권력 의지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삶에는 권력의 크기를 제외하고는 가치를 지니는 것이 전혀 없음. 약한 자에게 위안을 주는 도덕에 대한 믿음이 파괴되었다고 가정하다면, 체질적으로 구성이 좋지 않은 자와 실패한 자들은 더 이상 위안을 얻지 못할 것이고 그러다 결국 사라질 것임.

-새롭게 확립된 질서 속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입증할 사람은 어떤 계급의 사람일까? 극단적인 형식의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아주 온건한 사람. 극도의 슬픔도 견뎌낼 수 있고, 따라서 슬픔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 대단히 건강한 사람. 말하자면, 자신의 힘을 확신하고, 인간이 이룬 강한 상태를 의식적으로 긍지를 갖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임. 그런 사람은 영원회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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