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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즘 7장 전반부 발제

가영 2020.03.14 09:40 조회 수 : 50

7장. 얼굴의 정치학: 얼굴의 권력, 권력의 얼굴

김가영

 

1. 얼굴과 시선의 현상학

들뢰즈와 가타리 이전에 얼굴에 관해 언급한 철학자로는 사르트르, 레비나스, 라캉, 현상학 등이 있다. 이들은 시선을 통해 머리가 얼굴이 된다고 말한다.

사르트르는 시선을 지각과 구분한다. 내가 사물을 지각하는 것, 나를 바라보지 않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은 내 눈에 포착된 것일 뿐이므로 대상은 나에게 무관심하다. 그러나 타자가 나를 바라보는 것은 타자가 나의 대상으로써만 존재하지 않고, 초월적인 영역에서 나를 바라봄을 말한다.

레비나스 역시 타자가 절대적이므로 타자의 고통스런 얼굴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말한다.

 

2. 얼굴의 미시정치학

1) 표현기계

그러나 들뢰즈와 가타리는 시선이 얼굴을 만든다는 생각에 반대한다. 그들은 흰벽과 검은 구멍의 조합이 얼굴을 만든다고 말한다. 잉여성에는 주파수로 요약되는 의미화의 잉여성과 공명으로 요약되는 주체화의 잉여성이 있다. 의미화의 잉여성이란 전제 군주의 기표적 체제에서 일어나며 높고 낮음을 뜻하는 객관적 주파수로 표현된다. 이 때 흰 바탕에서 쓴 낙서가 두드러보이듯이 주파수 사이의 비교를 통해서 흰 벽이 생긴다. 반면 주체화의 잉여성은 둘 사이의 관계를 동일시 하며 주관적 공명을 통해 이루어진다. 언표 주체와 언표 행위의 주체가 동일시되며 검은 구멍이 생긴다. 얼굴은 의미화의 잉여성과 주체화의 잉여성 사이에서 정의되며 잉여성을 응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얼굴은 표현기계이며, 권력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다.

 

2) 얼굴과 권력

얼굴은 표정을 의미하며 머리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표정은 다른사람의 반응을 염두에 둔 의사표현이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지만 계산되어지고, 만들어진 것이다. 표정은 기호이고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 잉여적 명령어이다. 특정한 권력의 배치가 얼굴의 생산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얼굴은 정치적이다.

 

3. 얼굴과 신체

1) 얼굴과 단어

얼굴은 잉여성 사이에서 정의되며 잉여성을 응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얼굴은 기표의 용법을 익히는 것과 같고, 기표는 안면화된다.

 

2) 머리와 얼굴

얼굴은 머리와 구분되는 개념이다. 시선이 얼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통해서 시선을 본다. 얼굴은 자신을 보는 시선에 대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특정한 사회 구성체 안에 사는 사람만이 얼굴을 가지게 된다.

 

3) 얼굴과 풍경

눈, 코, 입이 갖는 신체적 기능으로부터의 탈영토화가 표정이다. 또한 손, 발 역시 상황에 따른 표정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도구적 기능으로부터의 탈영토화를 할 수 있다. 이는 도구 전체로부터 탈영토화 되었기 때문에 절대적 탈영토화라고 불린다.

얼굴 뿐만 아니라 풍경, 자연물, 신체 부위 등도 표정의 역할을 하므로 얼굴은 인간에게서 벗어나기 때문에 풍경이 하나의 얼굴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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