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자료 :: 기획세미나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4강 후기 및 퀴즈

sium 2017.02.07 01:53 조회 수 : 155


안녕하세요. 4강 후기를 맡은 안수민입니다.

 

선생님의 강의력 덕분에(!) 그리고 차근차근 논리를 전개하면서도 문학적이고 힘 있는 문장을 현란하게 구사하며 밀당 제대로 하는 맑스 덕분에, 매 강의를 흥미롭게 듣고 있습니다.

 

배운 것을 정리할 겸 이번 주에 듣고 또 읽은 부분을 짧게 추려보자면, 주요 내용은 아시다시피 화폐가 자본으로 전화(轉化)하는 과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우리가 살펴본, 맑스의 비유에 따라 “천부인권의 진정한 낙원”인 단순한 상품유통과정, 즉 C-M-C 안에서는 이 전화가 이루어지지 않지요. 하지만 기호 상으로 순서만을 바꿨을 뿐인 M-C-M 정식은 전자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유통과정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처음의 M과 마지막의 M이 같다면 이 유통과정이 존재할 이유가 없으므로, 마지막의 M은 M+잉여가치=M'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M-C-M 정식을 놓고 겉으로 보았을 땐, 잉여가치가 생산될 수 있는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이 단순해 보이는 정식 안에서 잉여가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을까요.

 

여기서 드디어 노동력에 관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고 또 짠한(...) 부분이었어요. 맑스에 따르면, 화폐소유자가 구매한 노동력은 상품이기는 하지만, 이전의 상품유통과정에서 나왔던 1벌의 웃옷 같은 일반적인 상품과는 다른 것(“전무후무한 특별한 상품”)이라고 말합니다. 화폐소유자가 노동자의 노동력을 구매하면, 놀랍게도 그것에서 노동력의 교환가치 이상의 가치가 생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선생님이 강의 후반부에서도 말하신 것처럼, 화폐소유자는 노동자의 노동을 대상화된 노동(죽은 노동), 즉 노동(능)력으로 퉁쳐서(!) 구매하지만, 그 노동의 가치 실현 과정에서는 노동자의 살아있는 노동이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노동과 노동력의 구분!) 화폐는 노동자의 '산 노동'을 딛고 자본으로 환골탈태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제 쪽으로는 무지한지라ㅠㅠ 드는 생각일지 모르겠는데, 궁금했던 부분은 노동자가 화폐소유자에게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함으로써 얻는 재생산을 위한 가치에 관한 것이었어요.

노동자가 화폐소유자와 계약을 맺은 날짜와 시간에 표준적인 수준의 노동을 할 수 있으려면, 20엘레의 아마포로 1벌의 웃옷을 만드는 데에 일정한 비용이 드는 것처럼 노동자에게도 재생산을 할 수 있는 비용(시간과 돈을 포함)이 필요하고, 그 비용을 벌어들이기 위해 노동을 하는 것이지요. 이 부분은 다음 강의에서 나올 부분이기도 한데, 왜 반드시 재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그가 형성해낼 가치보다 작은 것인가요? 제가 수학적 사고에 둔한 것인지 ㅠㅠ 다음의 부분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어요.. 길 판본으로 257쪽입니다.

 

“하룻동안에 필요한 이 평균상품량이 6시간의 사회적 노동에 해당된다면 매일의 노동력에는 반나절의 사회적 평균노동이 대상화되어 있는 셈이고 이는 곧 하룻동안의 노동력 생산에 1/2 노동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매일매일의 노동력 생산에 필요한 이 노동량은 노동력의 하루 가치를 이룬다.”

 

여기서 맑스가 평균 상품량을 6시간의 사회적 노동으로 둔 것은 임의적인 것인가요? 제가 이해하기론 자의가 아닐 듯한데... 말하자면 노동자들이 평균적으로 하룻동안의 노동력 생산에 1/2 노동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1 노동일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아니면 M-C-M 에서는 반드시 잉여가치를 만들어내야 하므로, 노동자들의 재생산 비용은 역시 반드시 1노동일 미만이어야 하는 걸까요..? (많은 비용들 중에 제일 깎기 쉬운 건 인건비인것처럼요.. 그런 이야기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ㅠㅠ)

 

그리고 이 부분은 재생산과 관련한 가사노동, 돌봄 노동 등이 그 노동 강도에 비해 임금을 적게 주는 ‘나쁜 일자리’가 된 이유와 관련이 있을까요? 물론 맑스는 노동능력에 대한 얘기 안에 노동자가 필요로 하는 생활수단이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지만요. 배제는 아니지만 그 중요도가 폄하되고 있는 것인 듯도 하고요..

 

아고. 제 복잡한 생각을 후기를 핑계로 두서없이 늘어놓게 되었네요. 다음 강의도 열심히 듣고 좀 더 생각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4강 퀴즈 (중요 문장 빈칸 채우기, 길 판본)

 

그런데 두 순환 W-G-W와 G-W-G를 처음부터 구별해주는 것은 동일한 대립적 유통단계들의 순서가 서로 반대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단순 상품유통은 판매로 시작되어 구매로 끝나고, 자본으로서의 화폐의 유통은 구매에서 시작되어 판매로 끝난다. 전자에서는 (1) 이/가, 후자에서는 (2) 이/가 운동의 출발점이자 종점을 이룬다. 전자에서는 (2) 이/가, 후자에서는 거꾸로 (1) 이/가 전 과정을 매개하고 있다. [227쪽]

→ (1), (2)를 채워주세요

 

순환 W-G-W는 하나의 상품에서 출발하여 다른 한 상품으로 종결되며, 이 후자의 상품은 유통에서 떨어져나와 소비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소비와 욕망 충족, 즉 한마디로 말해서 (1) 이/가 이 순환의 최종 목적이다. 반면 순환 G-W-G 는 화폐에서 출발하여 결국 똑같은 화폐로 돌아온다. 그러므로 이 순환의 동기와 목적은 (2) 그 자체이다. [229쪽]

→ (1), (2)를 채워주세요

 

이제 가치는 상품들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자기 자신에 대한 사적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 그것은 본원적 가치로서의 자신과 (1) (으)로서의 자신을 서로 구별짓는다. 즉 그것은 아버지 신으로서의 자기와 아들 신으로서의 자기를 구별하는데, 아버지와 아들은 나이가 같고 사실상 한 몸을 이루고 있다. 왜냐하면 선대(先貸)된 100파운드스털링은 오직 10파운드스털링이라는 (1) 에 의해서만 (2) 이/가 되며, 그것이 (2) 이/가 되는 순간, 즉 아들이 태어남으로써 아들에 의해 아버지가 태어나게 되는 순간 양자의 구별은 다시 소멸해버리고 양자는 하나[110파운드스털링]가 되기 때문이다. [235-236쪽]

→ (1), (2)를 채워주세요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