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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드디어 마지막 세미나 후기입니다. 9강에서 저희는 지난 시간에 이어

<현대철학의 최전선> 5장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절대적 진리가 상정되는 것이 왜 문제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세미나를 시작해보았는데요.

이는 책에서 말했듯 허무주의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해 튜터님들께서 좋은 예시를 들어 설명을 잘 해주셨죠.

하나의 검은색의 철제 테이블이 있다고 해봅시다. 사람의 눈에 보기에는 그것이 철제고, 무게감이 있고, 검은색이겠죠. 하지만 다른 동물에게는 다르게 감각될 수 있죠. 그러면 이 테이블이라는 사물의 실재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결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칸트에 우리는 현상적인 것에만 이야기할 수 있다,라는 것과 같은 것이고요. 극단으로 갔을 때 이것은 아무것도 옳은 것이 없어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고요.

 

 

그렇다면 주체가 허상이면 대체 우리는 뭐냐?하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겠는데요.

이게 과연 타당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조금 모였었죠. 이런 물음에 따라한쪽은 이성이나 신으로 갈 수도 있고 신유물론 같이 실재라는, 혹은 사물이라는 것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갈 수도 있겠죠.

근데 이게 과연 허무주의인가?하는 물음을 던졌을때는 그렇다기보다는 주체에 대한 한계치를 느끼고 객체로 이동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관계한 실재가 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보았는데요, 이것을 어떤 상황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하나의 예시로 정리하자면 저희는 온라인 수업을 할 때 가끔 영상이 어느 순간 찌그러지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조정을 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우리는 기계와도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인거죠. 일반 사물들도 얼마든지 이런 관계의 장에 모일 수 있고, 인간과의 관계에서 발생했지만 우리와 동떨어져 있을 때도 분명히 존재한다고도 볼 수 있죠.

또 여러 동물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 인간과 많이 다릅니다. 일단 색을 구분하는 방향에서도 다르고 시선의 범위도 다르고요. 그렇다면 인간인 나와 관계하지 않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인데, 인간과의 관계가 있기도 하지만 사실 없어도 되는 모든 것을 말하지 않나 그래서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얀 튜텨님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가브리엘 철학도 상관주의적인 것이지만, 주체와 실재의 관계를 다시 검토하자는 것이지

관계가 없이 사유가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런 논의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가 중요하다고, 무조건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지점들에서 인간의 자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이 해결하거나 인식할 수 없는 세계가 넓어지고 있고, 그런 세상의 우발성에서 인간이 방어할 수 있는 선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죠. 코로나나 최근 일어난 지진만 보더라도요.

이것은 있음이라는 존재가 계속 출현하는 것이고, 우리아닌존재의 아우성을 이야기하는 장으로 나아가는 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결국에 다른 의미의 장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이 흐름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는 흐름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현재성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생각해야 하지 않은가 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은 선생님들의 현재적인,

혹은 새로운 흐름을 읽어내시는 눈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에세이 발표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에세이라고 해서 너무 부담을 가지지 마시고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바뀌신 생각이나

공고해진 지점을 편하게 이야기해주셔도 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 금요일 저녁 7시 반에

수유너머 1층 강의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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