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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8강 세미나에서는 <현대 철학의 최전선> 2장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현대 철학의 중요한 포인트 5가지와 맥락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까지 다뤘던 철학자들은 반이성주의를 주장했죠.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오는 영미철학자는 이성주의 쪽에 가 있습니다.

 

우리는 후반부에 나왔던 철학자들을 기반으로 반이성주의와 이성주의를 어떻게 잘 버무릴 것인가, 중립을 찾을 것인가를 찾아보면 됩니다. 책에서는 가교 역학이라고 하죠.

 

맥락주의에서 이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보편 이성이 가능한지로 시작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그중 저희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들었던 부분은 승인이 이루어지는 결과적인 부분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승인이 결국엔 힘이 센 쪽으로 기우는 건지, 아니면 밝은 지점을 보여주는 쪽으로 기우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먼저 나치라는 예시처럼 그것이 당시에는 승인이었지만 지금 와서 보았을 때 아니게 된 지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죠. 여기서 나치의 문제는 배제된 케이스가 많았다는 것이었는데, 타자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갔을 때 진화라고 보아야 하지 않나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역사적으로 진화를 하는가?라고 보았을 때

일단 계급과 노예가 사라지면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란 관점들이 들어서게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역사는 진화가 된 것이다,는 주장이 있었고 자유를 획득한 양으로 보면 그럴 수 있지만 관점과 상황의 다양성 상 그럴 수는 없지 않나라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정의가 발전하면서도, 부정의도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배제되는 타자가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는데요.

법적으로는 보장된다고 하지만 현실에서 수행되는 지점들은 아직도 부족한 것들이 있다는 점에서 문제지점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데 여기서 상호승인의 문제가 발생하고 지식의 권력 문제, 동등하지 않은 지위의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나타납니다.

전장연 시위 문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자 저희가 열을 띄며 이야기했던 지점이었죠.

사실 장애인들의 투쟁은 권력 투쟁이자 계급 갈등의 일종으로 읽는 것이 맞는데,

이 책에서의 문제지점을 가장 많이 보이는 지점도 여기서 발견이 되었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벗어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정말 사랑/연대/법으로 우리의 변화가 가능한가 하는 걱정 및 우려들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공정이라는 담론이 정치판에서 객관적인 기준인 것처럼 말은 되어 왔는데, 사실상 현재 몇몇 정치인들의 발언을 보더라도 공정이라는 지점이 후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요즘이죠. 공정담론이 다시 제대로 성립되어야 하는데, 우리 인간이 정말 이성을 잘 사용한다면 이걸 더 사유하고 이야기해야하는 것 같다는 것으로, 진정한 승인은 그래서 희생과 자기반성이지 않나로 세미나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은 <현대 철학의 최전선> 5장을 읽고 나머지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려주신 에세이에 대한 발표도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이니, 아직 준비하지 못하신 분들도 대략적인 부분이라도 정리하셔서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금요일 7시 반, 수유너머 2층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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