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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잘 보내셨나요 여러분?

이제 정말 2023년도가 시작되었네요. 새해 목표는 잘 진행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지난 시간 저희는 미처 끝내지 못한 푸코의 저항과 혁명, 정치적 관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저항부터 짚고 넘어가 보죠. 푸코가 말하는 저항은 권력 전에 저항이 있다, 고 말하는데(권력이 먼저면 저항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현실적으로 이것을 모든 것에 대입하여 설명하기 쉬운가?라는 생각과 함께 저항의 힘이 약하다고 느껴진다는 의문을 바라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혁명가들이 말하는 저항(급진적이고 격변을 위한 것인데)보다는 온건한 저항으로 읽힐 수도 있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이셨는데

 

 

이에 대해서 튜터님들께서 재미난 예시를 들어주셨어요. 사실 푸코가 저항에 지점에 대해서 끝까지 밀고 나갔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아요. 183페이지에서 결국 푸코의 정치를 미시정치학으로 보는 이유가 바라샘의 이야기랑 맞물리는데, 이로인해 적대개념을 버림으로써 생긴 배치적인, 몰적인 집합의 문제가 생기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푸코의 개념으로는 이야기 하기가 어렵고 정확하게 푸코가 해결하지도 않기는 했어요. 다만 <견유주의자>의 삶에 대해서 좋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견유주의자들은 극한으로 밀어붙여서 구걸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성행위를 할 정도의 투명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집에 찾아가서 하는 말이 "당신들은 악이다. 전통적인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악이다. 전통을 때려부수어라."라 말했다는데, 전통에 반대되는 삶을 실천했던 사람들인 것이죠. 그런 점으로 볼 때는 푸코는 최고의 실전적 미학으로 보았을 때도, 온건적인 저항으로 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죠.

 

 

이후 현재 정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죠.

계급투쟁과 생체정치를 함께 이야기해보자고 말씀에, 이 양자가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나?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죠. 예를 들어 페미니즘과 노동에 관한 이슈가 사실 연합하고 있는 모습이 집단은 되는데, 개인들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기는 하죠.

 

 

그런데 거대한 혁명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한 세계가 결국엔 파괴되는 것인데 그런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 수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미시적 수준에서 감각적 차원이나 몸의 문제나 그런 변화들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이론적인 것들도 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요. 하지만 결국 여러 담론을 거쳐오면서 그것이 가지는 긍정적인 힘이나 에너지가 과연 생산적이 힘으로 이어졌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새로운 체제가 결국 독재 체제로 이어기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거대담론은 불가능하고 사라질 것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죠.

 

 

우리의 변화에 긍정적인 시선을 주시는 선생님들도, 또한 그것을 실제로 기후정의 행진에서 보신 선생님들도 계셨어요. 기후정의 행진이 흥미로웠던 지점은 소수자나 동물권이나 녹색운동 하는 분들이 모두 와 있는 계셨다는 점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게 거대 당도 아니고 소수인데, 소수가 합쳐지니까 이후 거대 당들이 붙더라구요. 그래서 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했어요. 기후위기에 의해 우리는 몸이 억압받고 있잖아요. 그 몸에 대해서 여러 지점에서 모여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죠. 예를 들어 석탄 발전소가 생긴다, 이걸 막아달라 뿐만 아니라 석탄 산업 노동자의 생존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처럼요. 이런 포용력이 존재하고 그래서 이건 결국 큰 싸움으로 갈 수 있다고 보시기도 했죠.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지고~

저희는 이제 들뢰즈를 시작했습니다! 모두 히치콕의 영화도 다 보고 오셔서 더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고 가자면,

사고가 ‘계열화’ 된 것이 사건입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의 것을 사고라고 한다면 이를 계열 속에서 이해화 한 것이 사건인 것이지요. 어찌보면 이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지점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요, 계열화 될 수 있는 항들이 어떤 것이느냐를 중점으로 의미를 새롭게 생산‘되는’ 작업으로 이해하시면 되어요. 예를 들자면 우리는 5.18 4.16 이태원까지 저는 연결이 지어서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계열들을 우리가 그렇게 만든다기 보다는 사건화 한다가 맞다는 것이죠. 그래서 실제 존재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효과가 중요한 것이에요. 예를 들어 같은 칼로타가 있더라도 다른 항과 연결되었을 때 자살이 될 수도 있고 타살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요.

 

 

하얀샘의 예시를 들어 보자면, 하나의 사고에 다른 작동방식이 작용했을 때 사람들은 묻게 되죠. 예를 들어 어떤 대형 사고-비행기 사고, 대가족 자동차 사고가 나면 뉴스나 정치적인 입장 보도, 대처 방식 등 우리가 아는 작동방식이 있어요. 그런데 이태원 사고에 대한 작동방식이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다른거죠. 그러면 우리는 의문을 가지게 되고, 그럼으로써 다른 계열들과 연결지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좀 더 정의로운 입장이 무엇인가, 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셨어요.

 

 

그러니까 결국 고정된 사고, 고정된 일방향성, 고정된 양식 같은 것을 파괴하려는 것이 들뢰즈의 작업이고, 사건과 의미가 같이 가는 것이 들뢰즈에게는 중요한 것이에요. 우리는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하나의 방향으로 생각하는데, 사실-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계속 생각을 하게 하는-되는 방향들, 늘 벌어지고 있음을 인지시키는 것이 들뢰즈에게는 중요한 것이에요.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공통감각과 양식이고, 이 둘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봤었죠.

<현기증>을 통해서 보자면 공통감각은 주디, 칼로타, 메를린이라는 다른 것들을 메를린이라는 하나로 이해하려는 것. 즉, 하나에 포섭해서, 동일한 대상이라는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양식과 공통감각은 굉장히 비슷한 것 같은데 (결국 한 방향으로 만드려고 하는 것) 이 두 개가 유사하면서도 다른 지점은 신체와 비신체를 나누는 지점에서 보자면 공통감각은 훨씬 신체적인 문제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죠.

나의 모든 감각이 일치하는 것이 동일한 것이 공통감각이고, 이것이 들뢰즈가 깨려고 하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도 굉장히 아름다운 장면에 공포 음악이 나오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마지막으로 저희는 배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죠. 계열화가 공시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배치인데, 연결되어 있는 전체를 포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어요. 청인지 2기 튜터셨던 고승환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학적 설명까지 곁들인 설명까지 들어보았는데, 자본주의 같은 거대 담론 역시 하나의 배치와 지층으로 이해해 볼 수도 있어요.

이제 시작된 들뢰즈에서 이런 배치와 지층, 탈영토성, 역사유물론의 관점을 계속 가지고 가면서 다음 세미나 글을 읽어오시면 될 것 같아요. 약간의 휴식을 거쳤으니 더 즐겁고 반가운 마음으로 이번 주 금요일에 뵐 수 있겠네요. 연휴 마무리 잘하시고, 310쪽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그럼 금요일 저녁 7시 반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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