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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2022년의 끝이 보이네요.

 

  지난 시간 저희는 정수님과 지범님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간식과 함께 라캉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죠. 결국 [타자]와 [언어]와 [욕망]이 키워드였던 것 같습니다. 인간에 의해 어떠한 담론-언어가 만들어졌을 때, 의사 표현을 위해서 인간은 담론 속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죠. 어쩌면 이것은 사회화의 과정이고 인간으로서의 필수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주체이자 개인은 담론에 의해 소외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지점에서 인정욕망 또한 누군가의 본원적인 욕망일 수는 없고, 타자에 의한 그리고 타자 또한담론에 의한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었습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가능한가? 타자란 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문들이 생겨납니다. 

  재은님께서 ‘욕망’과 ‘담론’에 대해 상당히 가부장제의 이미지가 씌어져 있다는 해석을 말씀해주셨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견해였어요. 재림 튜터께서 덧붙여 설명해주셨듯이 실제로도 라캉의 생각의 발단이 되는 프로이트도 남성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고, 라캉도 기존의 사회 질서를 그대로 가져가려 한 듯한 지점으로 똑같은 비난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기에 이는 결국 구조주의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지점인데요. 이후 탈구조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그렇기에 올바른 수순으로 보입니다.

  

  그림(표)을 해석해보면서 언어와 욕망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기도 했죠. 라캉의 포인트는 소외라는 증상입니다. 기표와 기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외, 결국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음에서 오는 소외가 근본적 핵심인 것이죠. 표1에서 기의와 기표가 맞닿지 못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 증상 자체에서 고통과 결핍이발생하고 이것이 욕망의 환유까지 연결된다는 것이 라캉의 주장일 겁니다. 

   라캉은 오이디푸스를 끌어와 충족하게 되는 무언가, 충만했던 무언가를 다시는 경험할 수 없음을 근원적인 욕망이라고하는데요. 하얀 튜터님의 말씀대로 문제는 이것조차 환상일 수 있습니다. 젖동냥이라던가 분유로 큰 아이에 대해서는 결국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결국 새롭게 읽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범님의 나의 생각과 주장이 어디까지 나의 것이고 타인의 것인지 구분하기 힘들지 않나라는 물음에 두 튜터님의 대답이 저에게는 정말 인상깊었는데요. 하얀 튜터님은 우리는 단독자로서 살지 않기 때문에 공유하는 한에서 감정과 생각이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무리와 있으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해주셨어요. 비슷한 의미에서재림 튜터님도 라캉의 주체화 과정에서는 진정한 나를 찾을 수는 없어 보인다. 욕망을 생산으로 보는 들뢰즈의 사유를 보았을 때, 앞서 하얀튜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사회 혹은 타자와 공명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희의 남은 세미나도 서로 아름다운 소리와 사유들을 나누며 공명하고,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다음 3강은 돌아오는 금요일(30일) 오후 7시반에 시작합니다. 저희는 이제 푸코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라캉의 욕망과 타자의 개념을 가지고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고 이전의 것과 대결하는지를 중점으로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페이지로는 138페이지까지 읽어오시면 되어요. 

  연말이라 몸도 마음도 바쁘시겠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세미나에서 꼭 뵈어요. 모두 좋은 저녁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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