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모른다, 나는(우리는)
_miheejeewoo
나에게 우리에게
시인에게 존경받는 시인, 김혜순.
일상의 언어 모아모아, 말놀이
시인의 시는 현존재(나,우리)를 *빠져 있음에서 끌어내고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나오게 하고
자신만의 본래적 존재 가능성에로
개별화시킵니다
개별화는 현존재(나,우리)를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본래적으로 이해합니다
시인의 시 속에서
섬뜩함
낯섬
친숙하지 앓음
편치 않음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자기-자신'에게로 되던져집니다
시인의 시는 현존재(나,우리)의 근본적 처해 있음에
세계 속으로 내던져져 있는
현존재(나, 우리)의 근본 구성틀에 속합니다
시인의 시는 불안입니다
무한의 세계로 이끄는 당신의 첫,
나의 첫, 우리의 첫,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첫.
오늘 밤 처음 만난 것처럼 시인에게 다가가서
나는 첫을 잃었습니다
시인도 그렇게 말했을까요?
그리고 그때 시인의 첫은 끝, 꽃, 꺼억.
죽었다. 주 긋 다. 주깄다.
그렇게 말해주었을까요?
나의 첫 시인, 김혜순.
우리의 첫, 시인은 누구였을까요?
*빠져 있음
일상적이고 평균적으로 해석되어 있는 세계 속에서 자라나며, 살아 있는 동안 이러한 세계 속에 머물러 있는 현존재는 세계와 타인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그들의 말' 에서부터 길어옴으로써 그는 본래적이고 진정한 이해에는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세계 '곁에 있음' 그리고 타인들과 '함께 있음' 그리고 '자신으로 있음' 등의 단일적 지평으로서의 안에 있음은 현존재의 일상적 존재양식들, 즉 '잡담', '호기심', '애매함'에 의해서 열어밝혀져 있다. 이렇게 현존재가 일상성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근본양식'을 우리는 용어상 '그들'의 공공성 속에 '빠져 있음'이라고 부른다.
_ 존재와 시간 용어해설 p102
*처해 있음
'처해 있음'은 '거기에 있음(현존재)'을 그의 '내던져져 있음'과 그의 '세계에 의존해 있음'에서 열어 밝힌다. '처해 있음'은 '세계 안에 있음'으로서의 '거기에 있음(현존재)'이 기분에 따라서 열어 밝혀지는 실존론적 존재양식으로서, 기분에 의해서 열어밝혀지는 자기 자신의 '있음'을 우선 대개 회피하는 방식으로 세계내부적인 것들이 자신에게 닥쳐오고 만나지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처해 있음'은, 그것이 '거기에 있음'의 존재성격을 규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이가 존재하는 것 일반의 존재성격까지도 열어밝힐 수 있거 때문에, 실존론적 또는 기초존재론적 분석론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실존론적 분석론은 '처해 있음'이라는 현존재의 존재양식을 간과해선 안된다.
_ 존재와 시간 용어해설 p279
끝으로
김혜순의 시는
알 수없는,
부딪치는,
거대한 순간의 공백을
열어밝힌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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