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책 4부 발제
4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우리는 지구 행성과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다.
4.1 실패를 바로잡으려면 먼저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그레타 툰베리)
스웨덴은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의 1/3만이 공식적인 국가 배출량 통계에 잡혀 있다. 2/3는 다른 나라의 배출량으로 떠넘겨지거나 숨겨져 있다.
지금의 상황은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다. 경제적 이익, 이념적 이익, 문화 규범 등이 불러온 결과이다. 자신의 실수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실수를 바로잡을 수 없다.
4.2 새로운 부정론(케빈 앤더슨)
기후변화 부정론: 실제로 온난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탄소 역배출: 탄소 흡수 기술, 자연기반 기후해법(자연의 탄소 흡수원 조성)
넷제로: 배출량과 제거량을 합한 순배출량=0
감축부정론: 당장의 배출량을 감축할 필요성은 부정한 채, 미래의 저탄소 기술 제시
1992년부터 금융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재난 채권 발행 등의 초석을 놓기 시작했다. 금융기업과 석유기업은 ‘탈탄소화’, ‘상쇄배출권’ 뒤에 숨어서 수익을 올렸다.
1992년 지구정상회의 이후 개발도상국에게 국가 발전을 부당하게 저해할 정도의 배출량 감축 의무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세계 인구 중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가 하위 50%보다 두 배 많이 배출한다. 우리는 균일한 존재가 아니다. 책임도 균일하지 않다. 과연 누가 기후 논의를 좌지우지하고 한계를 정하는가. 형평성 문제를 배제한 채 감축 계획을 짜고 정책을 제안하는 자는 누구인가. 특권을 누리는 ‘우리’는 기후변화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하는 보편적인 ‘우리’라는 신화를 만들고 그 신화 속에 자신의 실체를 숨겨왔다.
4년 전 열다섯 살 학생에게 크게 한 방 맞았다. 이제 기후변화는 특권을 쥔 사람들의 품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들어왔다. 기후에 대한 인식이 집단정신에 스며든 덕에, 대중은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진 못해도 정치적 수사를 꿰뚫어 보고 낙관적인 탄소제거 기술에 숨은 의혹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4.3 정부 기후 목표의 진실(알렉산드라 우리스만 오토, 기자)
2021년 워싱턴포스트는 세계 각국이 보고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실제 배출량 사이에 엄청난 차이(16~23%)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하는 해외기후투자(탄소 상쇄라 불리는 사업)나 BECCS(바이오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는 대규모 활동이 가능할 만큼 발전된 상태가 아니다.
4.4 우리는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그레타 툰베리)
2021년 아이슬란드에 대기 중 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이 세워졌는데, 이 시설은 전 세계가 3초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한 해 동안 제거할 수 있다.
바이오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BECCS)는 나무, 숲, 농작물 등의 생물 유기체를 태울 때, 굴뚝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땅속이나 심해의 빈 공간에 저장하는 방법이다. 현재 20여 개의 소규모 탄소 포집 및 저장 시설이 가동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포집량보다 훨씬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2020년에만 화석연료 생산과 연소에 5조9000억 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되었다. 엉뚱한 곳으로 돈이 흘러가고 있다.
2021년 국제에너지기구는 코로나 위기 시 투입된 재정 지출 가운데 녹색 에너지에 투자된 것은 고작 2%라고 결론지었다. 여기서 ‘녹색’이 어떻게 분류되느냐도 문제다.
세계 화석연료 기반 시설은 계속 확충되고 있으며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유전과 송유관은 여전히 건설되고, 유전 개발권이 여전히 거래된다.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은 2021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작 아이슬란드의 탄소 포집 시설의 확장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미완성 기술에 의지할 수 있다는 생각만 퍼뜨리는 건, 화석연료 기업들이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 아닐까?
4.5 화석연료의 여전한 우세(빌 매키번)
대기 오염으로 매년 870만명이 사망한다.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에 의한 사망자보다 더 많다.
휘발유 1갤런(약3.6kg)을 태우면 약 10kg의 이산화탄소가 생성된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50만 개가 동시에 터질 때 발생하는 열이 날마다 지구에 쌓이고 있다.
태양광 전지와 풍력 터빈, 해가 없거나 바람이 약해질 때를 대비한 배터리가 발명되었다. 바다에 터빈을 띄을 수고 있게 되었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리다.
화석연료의 상황은 정반대다. 시간이 지나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캐내기 쉬운 매장지에 묻힌 화석연료는 거의 동이 났다.
석유기업들은 1970년에 이미 지구 온난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해수면 상승 예측을 기반으로 해상 유전 시설을 더 높이 지었다. 여전히 로비에 매진하고, 그린워싱을 하고, 지연작전을 편다. 그러나 이제는 대규모 시민운동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시민들은 기관이 대량 보유하던 주식을 매각하도록 하는 운동, 송유관과 석탄비축기지를 봉쇄하는 활동을 벌였다. 변화는 시작되었다.
4.6 재생에너지의 부상(글렌 피터스)
고소득 국가들은 경제발전 덕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한다. 노후한 시설은 태양열 및 풍력발전으로 대체되고 있다. 또한 수입 소비재를 많이 쓰기 때문에 온실가스 부담이 줄어든다.
저소득 국가들은 에너지 기반시설 건설이 얼마 되지 않았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에너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나라마다 출발점이 다르고 정치체제와 상황이 다르다. 완벽하진 않아도 도움이 되는 정책과 유인책을 모두 시행해야 한다. 에너지 전환은 누구에게는 혜택을, 누군가에게는 고통을 줄 것이다.(광부들) 기술, 개인의 행동변화, 정책 이 모두가 충족될 때 진전이 이루어진다.
*무탄소 에너지원(291~) :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청정수소, 수력발전, 원자력발전, 바이오매스 에너지, 지열에너지
4.7 숲의 잠재력(카를하인츠 에르프, 시몬 깅그리치)
숲은 대기 중 탄소량의 두 배를 저장한다. 목재는 온실가스 집약도가 높은 상품을 대체한다.
목재는 지속가능한 한도 내에서, 오래가는 제품에 주로 사용해야 한다.
온대와 아한대 숲은 면적이 확장되고 있는데, 산업용 벌채 목적의 속성수 위주의 단일 수종 조림지가 확장되고 있다. 벌목은 단일 수종 조림지에 국한해서 시행해야 한다.
4.8 지구공학의 현실(니클라스 헬스트룀, 제니 C. 스티븐스, 이삭 스토더드)
태양지구공학은 햇빛을 반사할 목적으로 지구 성층권에 수많은 비행기를 띄워 에어로졸을 지속적으로 대량 분사하거나, 방대한 면적의 북극 빙상에 유리구슬을 엎는 방식 등, 큰 논란을 부르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성층권에 에어로졸을 투입하면 몬순의 약화되고 가뭄이 심해진다. 게다가 에어로졸 투입을 중단하면 햇빛 차단 효과가 사라지면서 대기 중에 쌓여 있던 이산화탄소가 가열 효과를 낼 것이다.
지구공학 규모의 이산화탄소 제거 방식에는, 해양 여러 지역에 영양물질을 투입해 조류의 대량 번식을 유도하거나, 방대한 면적의 땅을 거대한 조림지로 바꾸는 방식이다.
이런 시도는 인간이 지구의 지배자라는 태도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은 시급이 이뤄야 할 근본적인 변화를 저지하고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이 주장을 편리한 변명으로 써먹는다.
4.9 탄소제거기술(롭 잭슨)
드로다운(drawdown)은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탄소, 메탄,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애초에 온실가스가 대기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방법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다.
BECCS는 에너지 투입을 필요로 하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를 생산하지만, 대량의 토지와 물을 필요로 하고 이산화탄소 지하 저장고의 상황을 추적 관찰해야 한다. 현재 가장 큰 시설은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있는 옥수수-에탄올 정제시설이다.
풍화작용 증진법은 암석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자연적으로 반응하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방법이다. 현무암을 캐내서 분쇄한 다음 공기 중에 노출시켜 이산화탄소와 반응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식물의 성장도 돕는다.
정유업체와 석유화학업체는 수십 년 전부터 특정 화학물질을 사용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있다.(질소 기반의 아민, 수산화물)
메탄은 배출직후부터 20년까지는 같은 질량의 이산화탄소보다 80~90배 큰 온실효과를 낸다. 메탄은 대기에서 분리하기가 아주 어렵지만, 지하에 저장할 필요 없이 촉매나 천연 산화제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로 전환시킬 수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적은 양만 줄여도 기후변화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4.10 사고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그레타 툰베리)
기후 활동가들은 기후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러나 질문 자체가 틀린 건지도 모른다. 무슨 일부터 그만두어야 하느냐고 물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변화를 이뤄낸다면, 우리는 이기적이고 무의미한 과소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 공동체와 연대와 사랑으로 삶을 채울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진화, 즉 혁명이다.
4.11 땅에 새긴 인간의 지문(알렉산더 포프)
단일 토지 이용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가축 방목지이다.(>임업지>경작지)
경작지 중 사료 생산에 이용되는 토지는 브라질 국토 면적의 네 배에 달한다.
비료, 물, 살충제의 대대적인 투입과 새로운 품종의 도입, 그 외 ‘녹색혁명’의 기술에 힘입어 1960년대 이후로 관개농지 면적은 두 배, 질소비료 사용량은 열 배로 늘었다.
담수는 대부분이 농업용수로 쓰인다. 질소 비료는 수생 생태계로 유입되면서 지하수 오염, 식수의 질산염 오염, 농업 생태계의 부영양화를 발생시킨다.
4.12 식품과 열량 문제(마이클 클라크)
식품 시스템은 단일 시스템으로는 가장 큰 환경 파괴 요인이다.
유제품, 달걀, 가금류, 돼지고기, 생선 등의 경우에는 1칼로리의 식품을 생산하는 데 2~10칼로리의 식물이 투입된다. 쇠고기, 양고기의 경우에는 10~50칼로리 이상의 식물이 투입된다.
커피, 차, 코코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열대지역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견과류는 많은 양의 농업용수를 필요로 하는데, 물 압박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세계에서 생산된 식품 가운데 1/3이 소비되지 않은 채 폐기된다.
4.13 새로운 식품 시스템의 설계(소냐 베르묄렌)
과거 소는 노동력, 우유, 분뇨의 원천이어서 식용으로 도축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인공비료 개발 이후 곡물 사료를 먹여 가축을 기른 뒤 고기를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하게 되었다.
농지 확장 압박을 줄여야 한다. 식생활 개선, 대안농법, 지속가능한 농지의 집약화, 방풍림과 그린벨트 조성 등.
농민들은 재량권이 거의 없는 상태로 보험, 대출, 공급 및 관리 계약에 묶여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 계약은 오히려 지속가능성의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농업에 지원되는 보조금(연간 최소 5000억 달러)을 지속가능한 방법을 지원하는 용도로 전환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4.14 산업 부문의 배출량(존 배럿, 앨리스 가비)
중공업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부문은 철강, 화학, 시멘트 순이다.
공정배출: 원료 제조에 필수적인 공정에서 발생하는 배출
선진국은 공장을 타국으로 이전한 덕에 산업배출량(영역 기준 배출량 계산)을 줄일 수 있었다.
소비 기준 배출량 계산법은 소비되는 국가의 몫으로 배출량을 산정한다. 이는 공동이지만 차별화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다.
4.15 장애물이 된 기술(케탄 조시)
중공업은 탈탄소화라는 대중의 압박이 그다지 심하지 않다. 탄소 집약적으로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수출되기 때문에 지리적 분리 뒤에 숨겨지기도 한다.
탄소 포집 및 사용, 저장 기술(CCS)은 노르웨이의 경우 2007년 시도되었으나, 실패했다.
전세계 149개 CCS프로젝트 중 100개 이상은 폐기되거나 무기한 보류되었다. 그 이유로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의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은 데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화석연료 추출에 쓰지 않고서는 끔찍하게도 수익이 전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CCS는 감정적 목적에 쓰이고 있다. 수사적 마법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우리는 CCS라는 해법을 기후해법 목록에서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만 엄중한 현실이 드러난다.
4.16 운송의 과제(엘리스 라킨)
운송수단은 계속 진화한다. 소득이 늘면 이동거리가 늘어난다. 운송 기술이 발전되어 이동 속도도 빨라진다.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4이 운송 부문에서 배출된다.
바이오연료 또는 수소 등의 대체연료 생산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경우, 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기도 한다.
국제 항공 및 해운은 ‘국가’ 배출량 통계에서 제외된다. 교토의정서는 민간항공기구와 해사기구에 책임을 지웠다.
항공은 주로 여가 목적에, 해운은 식량과 물자 운송 등에 주로 이용된다. 항공은 극소수 인구의 전유물이다. 항공 연료로 쓰일 만큼 품질이 좋고 밀도가 높은 저탄소 연료를 대량으로 생산하려면 기술 발전 및 이산화탄소 직접 공기 포집이 전제되어야 한다.
항공부문에서는 자발적인 탄소 상쇄를 활용하고 있으나 실제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선박부문에서는 풍력 추진 장치, 운행 속도 감축 등 배출량 억제를 위한 방법이 있다.
4.17 미래는 전기인가?(질리언 애너블, 크리스천 브랜드)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정책은 주로 자동차, 버스, 트램, 기차의 전기화에 맞춰져 있다. 수소 연료, 바이오연료, 잠재적인 합성 액체 연료 등이 기술적 해법으로 등장하였다.
대형 SUV는 2021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45%를 차지했고, 전기차보다 5배나 많이 팔렸다. 연비가 개선 되었지만 너무 많이 팔려서 개선 효과의 40%를 잠식했다. 이 대형 SUV 운행을 단계적으로 퇴출시켜야 한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1/5을 차지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그럼에도 독일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대다수가 SUV)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보장되지 못한 지역에서는 운송의 전기화에 접근하기 어렵다. 개발도상국의 난개발적인 도시 팽창은 자동차 의존도를 높인다.
이동수단 전환은 중요하다. 걷기,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 네덜란드에서는 자동차 억제책 도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전거 이용률을 달성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기적 해법은 고속도로 주행 허용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 논쟁이 수십 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목적지 전환도 필요하다. 지역 계획 정책은 집과 직장은 더 가깝게, 필요한 물건을 근거리에서 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팬데믹으로 화상회의를 이용하게 되면서 이동 수요가 줄어들었다.
4.18 말 따로 행동 따로(그레타 툰베리)
스웨덴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질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설문 결과가 모두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지도자들도 알고 있는 내용도 형편없다. 그런데도 모든 사람이 기후위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용할 수 있는 모든 해법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일깨워야 한다. 가능한 한 자주, 대대적으로 법정 소송을 벌여야 한다. 새로운 법률, 새로운 구조와 준거를 세워야 한다. 경제성장률이나 GDP, 주주 수익률 등으로 발전을 정의해서는 안된다. 강박적인 소비주의를 넘어야 한다.
4.19 소비주의의 폐해(애니 로리)
전 세계로 쉴새 없이 운송되는 각종 상품의 최종 소비자는 개인이다. 개인의 물질주의와 소비주의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60%이상이, 토지와 원료, 물 사용량의 최대 80%가 가정용 수요에서 나오고 그 중 책임이 가장 큰 것은 소득 최상위층이다.
의류 구매량은 한 세대 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 재활용 고작 1% 이루어진다. 패션 산업은 쓰레기장을 채우고 있다.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기업은 시장의 요구를 쫓아가기도 할 것이다. 정부도 기후위기 정책을 더 쉽게 추진할 수 있다.
4.20 물건 사(지 않)는 법(마이크 버너스리)
세계화는 상품 공급망은 더 복잡하게, 더 불투명하게 만든다.
물건을 사지 않는 법: 우선멈춤, 수리해서 쓰자, 공유하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자
꼭 사야 한다면, 공급망 전체를 떠올려보고 온실가스와 화학물질 문제를 따져보자. 그리고 내구성이 좋고 쉽게 수리할 수 있는 제품을 산다.
4.21 쓰레기로 뒤덮인 세상(실파 카자)
도시 폐기물 관리는 산업 부문과는 달리 저렴하고 덜 복잡한 방법으로 기후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한국은 1990년에서 2000년 사이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였고, 그 이후 GDP가 세 배 가량 늘었는데도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ㅎㅎ
쓰레기는 가난한 인근 지역사회에 투기되는 경우가 많다. 비공식 쓰레기 수거 노동자들은 주로 취약계층이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폐기물 수거 비율이 39%, 전체 폐기물의 93%가 개방된 곳에서 소각되거나 버려진다.
도시 폐기물 중 재활용되거나 퇴비화되는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플라스틱의 해양유입 문제도 심각하다.
4.22 재활용의 신화(니나 슈랭크)
코카콜라를 비롯한 기업 연합체가 제작한 광고 ‘인디언의 눈물’은 기업들에게 집중되는 관심을 분산시키고 쓰레기 문제의 책임을 대중에게 돌리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대형 기업들은 ‘재활용’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법이라고 주장하며, 포장지에는 ‘재활용 가능’을 인쇄한다. 이는 그린워싱의 가장 심각한 사례다. 대부분 플라스틱 포장재는 재활용 가능한 재료와 불가능한 값싼 재료가 횬합되어 있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않는다. 9% 정도만이 다운사이클링되고, 이마저도 한두 차례 거치면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옮겨진다.
선진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연간 수천 톤씩 수출한다. 수입국에서는 플라스틱이 해변과 수로를 빼곡이 메우고, 동네를 뒤덮고 있다. 이 나라들은 폐기물 관리 체계가 부실하고 환경 규제 기준이 아예 없거나 미약하다.
플라스틱의 99%는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진다. 운송과 폐기에 이르기까지 수명 주기 내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4.23 여기가 최후 저지선이다.(그레타 툰베리)
384쪽이다!
2050년 넷제로 목표는 위험으로 몰아넣을 제도적 허점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고, 세계적 공평성을 개선할 기회를 포기하고, 역사적 배출량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다.
최선을 추구하다 차선까지 놓치면 안된다는 말에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는 차선조차 시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파리 협정이라는 세계 최대의 타협 때문에, 막대한 규모의 고통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더 이상 타협은 안된다. 털끝 하나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4.24 배출과 성장(니컬러스 스턴)
기후변화에 대처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은 70억 가까운 개발도상국 국민에게 필요하다. 영국은 1990년~2019년사이에 경제가 78% 성장했는데도 온실갓 배출량은 44% 감소했다.(통계의 눈속임?)
4.25 기후정의(수니타 나라인)
인도에서는 생존의 한계선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극심한 기상이변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들은 온실가스와는 전혀 무관하게 살아왔음에도 역설적으로 가장 먼저 기후변화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기후정의.
화석연료는 여전히 성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수십억명은 저렴한 에너지를 이용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저탄소이면서 재정적 부담이 크지 않은 경제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2015년 파리협정의 가장 큰 한계는 부실하고 무의미한 기후행동의 준거 체계를 만든 것이다.
신흥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저소득 국가는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반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아직도 수백만 여성들이 바이오매스를 태워 조리한다. 바람직한 해법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소형 전력망 수백만 개를 구축해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4.26 탈성장(제이슨 히켈)
생태위기는 식민화의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
고소득 국가는 더 이상 성장이 필요하지 않다. 자본축적이 아니라 인간복지를 중심으로 경제를 조직하는 탈성장이 핵심이다. 근무시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나 생태계 복원 등의 업무를 더 많은 사람들이 맡도록 해야 한다.
4.27 인식 격차(아미타브 고시)
갈등과 국가적 경쟁이야말로 기후변화를 일으킨 근본 동인이다. 선진국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주로 기술, 경제, 과학의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데 반해, 개발도상국에서는 동일한 현상이 식민주의 시대에 굳어진 지정학적 불평등 관계가 낳은 권력과 부의 격차라는 관점에서 다루어진다.
세계적인 의사결정 구조는 외관상으로는 ‘해결책’과 조약을 끝없이 만들어내지만, 국제 협상의 반복적인 결렬은 전혀 다른 현실, 대개는 숨겨진 현실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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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1 | 우함시 김혜순 [슬픔치약 거울크림] | 마가렛 | 2023.11.11 | 38 |
3340 |
[기후책] 2주차 발제
![]() | 영미 | 2023.11.09 | 15 |
3339 |
[타자에서 새로운 연결로] 우연성,아이러니,연대 1부발제
![]() | sora | 2023.11.09 | 24 |
3338 | [우함시] 김혜순, [피어라 돼지] 발제문 | 하얀 | 2023.11.06 | 51 |
3337 |
[이런저런 책읽기] 세계경제와 도시 1~3장 발제문
![]() | sora | 2023.11.06 | 21 |
3336 | [이런저런 책 읽기] 중동태의 세계 후기 | 01004 | 2023.11.03 | 29 |
3335 |
[기후책] 1주차 발제
![]() | 최유미 | 2023.11.02 | 27 |
3334 |
중동태의 세계(고쿠분 고이치로)를 읽고
![]() | sora | 2023.11.01 |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