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다 읽기 세미나 입니다 지금 말과 사물 2부 읽고 있아요~~
이번 주 부터는 수요일 7시 30분에 세미나를 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르네상스와 고전시대의 에피스테메를 거의 다시 한번 정리한 셈이었죠.
새 세미나 멤버로 성관쌤도 참여하시고...
뭔가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
성관쌤이 이렇게 질문히셨죠?
왜 푸코는 한 시대에는 하나의 에피스테메만 있었다고 했을까요? 동의가 되시나요?
아~ 우리는 동의고 뭐고 푸코의 논의를 따라가기 바빴답니다.
그렇지만 저는 뭔가 허를 찔린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죠.
“푸코가 한 시대에 하나의 에피스테메를 말하는 이유는 인식의 기준이 대문자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과학혁명의 구조"를 썼던 쿤도 결은 좀 다르지만 하나만 있다고 주장하는 점에서는 비슷하게 말했습니다.
한 시대에 하나의 과학만 있었다. (쿤은 그것을 정상과학이라 불렀죠)
푸코식으로 말하면 아마도 쿤이 말하는 정상 과학도 한 시대의 에피스테메의 영향권하에 있는 것이겠지요.
근데 푸코의 주장을 더 밀고 나가보면,
결국 인간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산다는 말이 될거같아요.
에피스테메란 결국 인식의 가능조건이잖아요..한 시대의 서로 다른 분야의 담론들도 결국
하나의 에피스테메로 관통됩니다. 그건 그 담론들이 사유의 결과가 아니라
그것의 메타질서에 해당하는 에피스테메의 산물이라는 것이죠.
르네상스의 에피스테메에서 고전시대의 에피스테메로 넘어가는 이행기조차
인간의 사유에 의한 것이 아니죠.. 왜 에피스테메가 바뀌는가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설명하기도 요약하기도 어렵다고 푸코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진정 사유하는 자는 누구일까요?
그 시대의 에피스테메에 포섭되어 있는 자는 사유하는 자가 아니니까요...
그 시대의 에피스테메에 포섭되지 못한 광인( 이 경우는 사유한다고 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 같은데... 그의 광기때문이 아니라 이들은 대개 이전 에피스테메에 사로잡혀 있어서 생각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일거기 때문이죠... 매우 특별한 광인들만 사유하겠죠)이나
아주 특별한 (광인 취급받는) 철학자만 사유하는 자가 되겠지요..
푸코는 당연히 그 자신도 사유하는 자라 생각했겠지요?
인공지능과 관련해서 이걸 생각해 봤는데요..
AI 분야에서는 어떻게 하면 컴터가 인간처럼 생각하게 하느냐가 관건이잖아요?
인간의 인식이란 것이 그 시대의 에피스테메의 효과일 뿐이라면, 그런 AI를 만드는 것은
결국 불가능한 일은 아닐거예요.. ...
근데 문제는 어느 순간에 에피스테메가 다른 것으로 뒤집어지면
이전 에피스테메 하의 AI들은 모두 미친 AI가 될 거라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하죠?
또는 니체 같은 AI가 나올 수 있을까요?
암튼 이번 주는 세미나 텀이 짧네요
2부 들어갑니다.
발제는 2부,1-4장 성관샘
5,6장 요한쌤
수요일 7시30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