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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비평과 진단]세미나/8월 27일/『비평과 진단』(1장-3장)/발제자:송하얀

 

문학은 일종의 건강이다.(14)

 

들뢰즈는 니체의 ‘예술을 위한 예술은 없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예술은 삶의 도구이며 기계이다. 『비평과 진단』이 예술가의 건강이 아니라 예술의 건강, 문학의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리고 글쓰기가 ‘진단’으로 머물 것인지 하나의 ‘비평’이 될 것인지 문학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글쓰기가 ‘진단’으로 머문다면 그것은 환자의 임상적 상태, 갈등, 고통을 그려내는 것에 한하며, ‘비평’이 된다는 것은 의사의 시선으로 스스로와 세계를 치유하려는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다. 결국 글쓰기는 강하게 생성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제1장 문학과 삶

 

글쓰기는 생성‧변화와 불가분의 것이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여성-되기, 동물-되기, 식물-되기, 미립자-되기, 지각 불가능한 것-되기를 수행한다.(15) 여성, 동물, 미립자 등은 항상 자신의 고유한 형식화를 피하는 도피 성분을 지닌다. 한 여성이 생성될 때조차 그녀는 여성으로 생성되어야만 한다. 생성은 형식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성, 어떤 동물, 어떤 분자와 더이상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이웃관게나 식별불가, 미분화의 지대를 찾아내는 것이다.(16)

언어는 여성‧동물‧부자라는 우회로에 반드시 도달해야만 한다. 모든 우회로는 죽음의 생성이다. 통사법은 사물에 있어서의 삶을 현시하기 위해 매번 창조된 필요한 우회로의 총체이다.(17-8)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추억‧여행‧꿈‧환상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상은 부정사를 어떤 인칭사 혹은 소유사의 가면으로만 취급한다. 하지만 문학은 보편성이 아닌 어떤 비인칭의 힘을 명백한 인격체의 모습으로 발견하면서 멈춰선다. 문학적 발화의 조건 구실을 하는 것은 1인칭이 아니다. 나를 말할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서 앗아가는 3인칭이 우리 내부에 태어날 때만 문학은 시작된다.(18-9)

사람들은 자신의 신경증으로 글을 쓰지 않는다. 작가는 환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의사, 아니 자기 자신과 세계를 치료하는 의사이다. 세계는 병이 인간과 뒤섞이는 증상들의 총체이다. 그렇기에 문학은 건강계획서처럼 보인다.(19-20)

문학으로서의, 글쓰기로서의 건강은 현재 없는, 도래할 민중을 생성하는 데 있다. 카프카, 멜빌 등의 글쓰기는 작가 안에서만 자신의 표현을 찾는 모든 소수민족들의 집단적 발화이다. 문학은 항상 개별적 행위자들을 지시하지만, 그것은 언표행위의 집단적 배치인 것이다. 문학은 민족‧종족‧부족을 거치는, 세계사를 사로잡는 정신착란(망상)이다. 망상은 순수하고 우세한 종족을 세울 때마다 일어나는 병이다. 그리고 망상은 건강의 척도이다. 이때 망상은 지배에 저항하는 과정으로서의 문학 속 잡종의 종족을 드러낸다. 문학의 궁극 목적은 망상으로부터 건강 창조, 민족 창출, 삶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20-2)

문학은 특히 언어 속에 외국어의 자취를 그려나간다. 문학은 통사적 창조를 통해 1)모국어를 해체, 파괴할 뿐만 아니라 2)언어 안에서 새로운 언어 발명을 야기한다. 3)어떤 언어에도 속하지 않는 보기와 듣기(전망과 음성)로 구성된 외국어가 캐내어진다.(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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