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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 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가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그 자식의 뜻을 살펴보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는
그 자식의 행동을 살펴보아 3년 동안 아버지가 하신 일을 고치지 않는다면 효라고 이를 만하다.
이 구절도 참 황당한 구절입니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아버지라는 최종의 권위에 도전하지 말라는
꼰대 같은 소리로 들리죠.
이 개명한 세상에 이런 텍스트를 읽어야 하나 자괴감이 드실 만도 합니다.
이 구절을 어떻게 살려 볼 수는 없을까요?
저는 이 구절을 자한편의
子 絶四 毋意毋必毋固毋我 라는 구절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공자는 4가지를 결코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의도가 없으셨고, 반드시 기필코 이러해야 한다는 것이 없으셨고,
집착하지 않으셨고, 이기심이 없으셨다.
여기서 제가 보고 싶은 것은 毋必毋固입니다.
공자는 도덕의 절대적 기준 같은 것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버지가 했던 것을 자식이 3년은 참아 줄 수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라는 대타자에 대한 복종이 아닙니다.
반동(reflection)을 삼가는 것이지요.
반동은 부정의 정서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기 힘들죠.
아버지에 대한 반동이 아니라 긍정의 힘으로 자신의 길을 내려면 적어도
3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자식이 스스로 살 만한 생을 만들어 갈 수 있겠지요.
부모에게 효란 자식이 자신의 인생을 잘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일 공지 나갑니다.
학이 14장 子曰 君子 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부터 학이 끝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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