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말과 사물 읽고 있어요~~
이 장은 르네상스시대의 에피스테메를 다루었습니다.
이른바 “유사성”의 체계기 그것인데요. 푸코는 “유사성”의 체계를
콘베니엔티아, 아이물라티오, 유비, 감응으로 분류합니다.
그런데 각각의 특성이 좀 혼동스럽기도 했어요.
콘베니엔티아는 결합과 적응의 범주에 속하고,
사물자체라기 보다 그들이 놓여있는 세계에 관한 것입니다.
예컨대 물속에는 물고기가 있는 만큼 대지에는 동물이 있다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요컨대 세계는 사물들의 보편적으로 부합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물라티오는 장소성에서 풀려난 유사성의 형태입니다.
눈은 하늘의 해와 달에 상응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하늘과 땅 같은 공간적인 세계의 상응과는 상관없지만 사물들간의 상응으로
파악하는 경우였습니다. 눈은 해와 달보다는 강한 빛을 반사하지는 못하지만
일종의 유사한 성질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사실 아이물라티오는 유비와 좀 혼동되는 면이 있었어요.
유비의 경우는 비례이니까 기준이 확실히 있다는 점이 아이물라티오와 다른 점입니다.
유비의 경우는 인간이 그 기준이었습니다.
비례란 100%동일에서부터 0.**%의 유사성까지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그래서 꽤 유연한 유사성의 체계입니다.
마지막 유사성의 체계는 감응-반감의 체계입니다.
감응과 반감의 균형이야 말로 사물들이 한쪽으로 흡수되어 특이성을 잃지 않게 해주는 요소 였지요.
성서주석가였던 뉴턴이 attraction이란 말로 사물의 질서를 표현한 이유가 다분히
르네상스시대의 에피스테메의 반영일 거라는 생각이드네요.
그런데 이런 닮음의 체계는 애매하죠. 도무지 근거가 애매한.. 앎의 체계 전체가 위험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구되는 것이 표징이라고 푸코는 이야기 합니다.
사물들이 드러내는 표징으로 유사성을 식별해야 되는 것이지요.
예컨대 사람의 머리는 하늘과 상응하고 사람의 발은 대지와 상응하고 사람의 핏줄은 강과 상응한다고 했을 때
그 근거는 하늘도 둥글과 사람의 머리도 둥글다, 땅은 네모지고 발도 네모지다. 강은 대지를 이리저리 구불구불 있고 핏줄 또한 마찬가지라는 식이 되겠지요.
이때 둥글다, 네모다, 구불구불하다는 표징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표징은 유사성의 체계라는 비가시적인 성질에 가시성을 부여해 줍니다.
이 표징과 1:1로 대응되는 것이 기호입니다.
기호는 또 다른 닮음의 체계죠. 상형문자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물들의 닮음의 질서체계와 기호들의 닮음의 질서체계는
서로 평행한 것 같아요. 기호는 독자성을 띠지만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사물의 질서와 평행한 기호의 질서를 가지고 있고,
세계에 대한 파악은 기호의 해석을 통해서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사물의 질서는 투명하지 않습니다. 고로 기호도 파편적이고 뒤섞입니다.
이때 인식에 요청되는 것이 마법입니다.
이 시대의 마법은 합리성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동등한 인식의 체계였다고 푸코는 말합니다.
세계는 상형문자로 뒤덮힌 해석의 대상이고, 주석의 대상입니다. 표징이란 아무에게나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비의적인 것이죠.
그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마법 또한 인식의 수단으로 요청되었던 시대였습니다.
르네상스의 이성과 마법은 동등한 혹은 경쟁적인 인식의 체계였다고 푸코는 말합니다.
그럼 가톨릭 교회의 마녀심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다음 세미나 공지 나갑니다~~
말과 사물 3장 재현하기를 읽습니다.
1~3은 요한쌤 4~6 민화쌤입니다. 금요일 7시30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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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해러웨이가 이런 말을 해요.
"모든 지식은 추쟁적 권력의 장에서 응축된 혹이다"
와~ 이 언니 넘 멋지지 않으세요??
"과학은 논쟁할 만한 텍스트이고 권력의 장이다. 내용이 곧 형식이다.
과학속에서 형식은 세계를 효과적인 대상으로 만드는 가공적 수사학이다.
이것은 놀라운 새로운 대상들, 예컨대 미생물들, 쿼크 모형들, 유전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설득의 실천이다"
푸코와 해러웨이가 다른 점은 인식과 실천에 참여하는 "비인간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