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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논어를 읽자]논어강독 정리겸 후기~

카본 2017.02.15 15:35 조회 수 : 190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공자는 겉만 번드르르 하게 말 잘하는 것을 무척 싫어했나 봅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한 사람이 드물다고 말합니다.

외면은 거짓으로 꾸미기 쉬운 것이어서 이렇게 말했겠지요.

 

주자는 巧言令色하는 자가 왜 하기 어려운가를 이렇게 주석합니다.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 亡矣

듣기 좋은 말과 좋은 얼굴색으로 외면을 꾸미는 것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면

욕심이 자라나서 본심의 덕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성공적이었으면, 처음에는 좀 찜찜하기도 하다가

계속 반복적으로 성공을 거두면 이제 거짓말 따위는 전혀 거리낄 것이 없게 되죠.

 

사실 巧言令色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기란 어렵습니다.

인간의 정서는 1차적으로 신체에 어떤 영향끼침을 받는 것에 의해 좌지우지 되니까요.

오죽하면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누구를 설득하기로 마음먹었다면 巧言令色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뜻이 좋아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는 하루에 3가지를 반성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하지 않은 것은 없었는지, 하지 않은 것은 없었는지, 하지 않은 것은 없었는지...

 

주자는  盡己라고 합니. (盡己之謂忠)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은 성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以實之謂信

일리가 있는 주석인 거 같아요. 

또한 을 다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鳥數飛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증자가 하루에 3가지를 반성하는 것은

자신이 맺게 된 관계에 얼마나 충실했는가 하는 "충실성"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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