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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지난 주까지 미카엘 드 생 쉐롱, 김웅권 역, 『엠마누엘 레비나스와의 대담』을  2주에 걸쳐 다 읽었습니다.

이제 4주 동안은, 레비나스를 더 잘 읽기 위해, 베르그송의『물질과 기억』(최화 역주, 자유문고) 를 읽습니다.

 

1/16 (목) :  제1장  (달생&넝구)

1/23 (목) :  제2장  (연못지혜&윤성)

1/30 (목) :  제3장  (수진&종헌)

2/6 (목) :  제4장  (김쫑)

 

[후기]

파편적인데, 떠오르는 것과 기억해 남는 구절을 적어두겠습니다.

 

1. 사르트르를 통해 메시아니즘적인 레비나스와의 접점을 이야기 하고, 그러나 헤겔적인 역사 관점을 완전히 끊은 것은 유대인이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로젠츠바이크에 대한 언급으로 넘어가는, 그런 흐름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체 중심의 서구 철학의 전통과는 다른 이야기를 유대인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2. 사르트르와 레비나스가 생각하는 타자가 다르다는 점에 대해서는 세미나 때 오간 말씀들 덕분에 감이 좀 왔던 것 같아요. 한편 타자의 현현이라는 유사한 부분으로 어떻게 넘어갔었는지 막연했습니다.

3. 개인적으로 메시아니즘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대인이 생각하는 종말 이후는 궁극적으로 어떤 형상인 것인지 감이 잘 없기도 하거니와 평소에 종말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데, 사르트르의 유대교적 종말에 대한 이해는 혁명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종말인 듯했습니다.

 책에 인용된 다음 사르트르의, 베니 레비와의 대화 부분이 곱씹을 만한 것 같아 옮겨둡니다. 여기서 베니 레비가 "윤리는 세계 종말과 이에 따른 결과인 메시아의 시대에 대한 유대인의 이해에서 궁극적 목적, 다시 말해 최후의 심급이 아니라고" 지적했다는 부분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사르트르의 이 언급은 막연하나마 종말 이후는 어떤 상일 것인지 고민해보게 했을 때, 아 이런 윤리적인 게 종말 이후이면 정말 다행이겠고 정말 아름답겠네, 했습니다.

"유대교는 이 세계의 종말과 또 다른 세계의 동시 출현을 함축하고 있네. 이 또 다른 세계는 이 세계로 이루어질 것이지만 사물들은 다르게 배치된다는 것이네. (중략)

글쎄 말하자면, 그것은 서로를 위하는 인간들의 존재가 시작됨을 말하네. 다시 말해 도덕의 종말이지.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그건 도덕성이네. 유대인은 세계, 곧 이 세계의 종말과 다른 세계의 출현을 생각하는데, 서로를 위한 인간들의 윤리적 존재가 출현한다는 것이지."(p.79)

(->근데 이 부분에서 저자가 사르트르와 레비나스의 유사한 지점을 발견하고 있는 거 맞죠? 어려워영.. 이런 전 맥락바보..)

"서로를 위한 인간들의 윤리적 존재" 와, 앙드레 말로를 다루는 부분에서 레비나스의 "형제애"를 언급했던 것이 연결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4. 책 끝까지, 결국 신이 용서하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아서 좋았다는 말씀 주셨던 넝구 샘 언급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5. "신은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저지른 죄를 사해 주는 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용서의 초월은 사회성의 내재성 속에서만 완수된다. 신이 보여주는 최고의 겸손이 아닐 수 없다!" (p.149)

6. "용서가 매순간 가능한 세계에서는 용서의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지 않은가? 왜냐하면 그 어떤 용서로도 누그러뜨리지 못할 타자의 고통, 모든 다른 사람들의 고통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죄 없는 무한한 죄의식 앞에서 어떤 용서가 가능한가? 그러나 용서에 상응하고 용서를 넘어서는 어떤 죄의식이 있지 않는가? 내가 부지불식간에 저지르는 악과 내가 행하지 않은 선에 대한 용서는 존재하는가? 이 모든 의문들은 모두가 우리에게 제기된다." (pp.152-153)

"신에 대한 나의 죄는 내가 신의 의지에 종속되지 않은 채 용서된다. 신은 어떤 의미에서 전형적인 타자이다. 타자로서의 타자, 절대적으로 타자이다. (...) 그 반대로 나의 형제이고 이웃인 인간은 절대적으로 타자인 신에 비해 무한히 덜 타자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신보다 더 타자이다."(p.153. 레비나스 인용문)

7. "즉 용서가 둘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은 희귀할 뿐이고 그보다는 제삼자와 함께 셋 사이에서 이루어지며 - 단순히 부재하거나 아마 죽었거나 살해되었을- 이 제삼자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정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용서가 비롯된다. 이러한 불가분성은 잊혀진 소외된 자들이 없기 위해서이다. 그렇지 않다면 진정한 용서는 없을 것이고, 다만 '아무 비용도 들지 않는 위안과 고통 없는 연민'만이 있을 것이다." (pp.17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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