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어제-오늘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요. 빗소리를 듣고 있자니 덩달아 마음도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자주 끓여 먹는 라면도 어제-오늘 따라 그 차분한 맛을 더하는 것 같고요.
<데리다 읽기> 반장 秋男입니다.
지난 시간(5월 13일)에는 네 분 선생님께서 새로 오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덕분에 1층 세미나실에서 2층 소강의실로 장소를 옮겨 세미나를 했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워 눈물이 ㅠㅠㅠ
아무쪼록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와 삶의 인연을 지속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마르크스의 유령들>에서 논의된 하이데거의 '아낙시만드로스의 잠언'(<숲길>에 수록)의 전반부를 읽었습니다.
발제문은 <숲길> 473쪽부터 512쪽까지 작성되었지만, 분량이 많아 실제 진도는 507쪽까지 나갔습니다.
이 글에서 하이데거는 아낙시만드로스의 잠언을 '사유의 사태'에 맞게 번역하고자 합니다.
존재가 잠언 속에서 말하는 사태에 귀 기울이며 시인의 언어로 그 사태를 자신의 언어로 옮겨놓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매우 거창하게도 '존재 역사'를 중심으로 한 자신의 후기 사상을 요약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역운Geschick, 시 지음Dichten, 동일한 것das Selbe, 생기Ereignis, 은폐성Verborgenheit과 비은폐성Unverborgenheit, 현성하다wesen,
그리고 '존재는 존재자 속으로 스스로 탈은폐함으로써 스스로 물러선다'까지 수많은 개념과 사상이 정신 없이 휘몰아치고 있었지요.
하이데거를 가리켜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라고 하던데, 이 짧은 글만으로 그 점을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5월 20일)에는 '아낙시만드로스의 잠언'의 후반부인 512쪽 ~ 547쪽을 읽고 토론합니다.
감사합니다.
- 일시 :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6시 00분
- 장소 : 수유너머104 2층 소강의실
- 회비 : 한 달에 2만원 (회비를 ‘한 번’ 내시면 ‘거의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 plateaux1000@hanmail.net 또는 010-7799-O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