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우함시] 는 [슬픔치약 거울크림]을 읽었습니다.
<우가 울에게>, <피가 피다>,<눈썹>, <스크래처>, <창문 열린 그 시집>, <배꼽을 잡고 반가사유>, <아주 조그만 잠 속에>를 낭독하고, <맨홀인류> 부분을 나누어 읽었습니다.
앞서의 다섯권의 시집이 시집 한 권 마다의 지배적인 이미지가 있고,
그 지배적 이미지가 시집의 언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집에서는 '구멍' 이 그러했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지속해서 시집 안에서 유머가 느껴진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우울, 죽음, 고통, 상처, 불안 등과 어떻게 유머가 같이 갈 수 있는지
웃음을 느끼면서도 그 이유를 말하기는 곤혹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유머'에 대해 갖는 우리의 관습 때문은 아닌가 생각되기는 하는데
저도 아직은 확실히 말로 정리가 안되네요^^
남은 시집들을 읽으면서 정리해봐야 겠어요.
11월 20일에는 <당신의 첫>을 읽습니다.
발제는 지유님이시고
순영님께서 점심을 준비해주신데요~~
세미나 얼른 마치고 맛난 점심 먹어요.
*읽은/을 책 목록
김혜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문학과지성사, 1985.
, 『우리들의 음화』, 문학과지성사, 1987.
,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문학과지성사, 1994.
, 『불쌍한 사랑 기계』, 문학과지성사, 1997.
, 『어느 별의 지옥』, 문학과지성사, 1997(2017)
,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문학과지성사, 2000.
, 『한 잔의 붉은 거울』, 문학과지성사, 2004.
, 『당신의 첫』, 문학과지성사, 2008.
, 『슬픔치약 거울크림』, 문학과지성사, 2011.
, 『피어라 돼지』, 문학과지성사, 2016.
, 『죽음의 자서전』, 문학실험실, 2016.
, 『날개 환상통』, 문학과지성사, 2019.
,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돌지?』, 문학과지성사,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