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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오프라인으로 지현, 병아, 향선, 수정 참석하고 줌으로 가온누리 샘 참석하여 열띤 합평을 진행했습니다.

발표자는 지현, 병아, 가온누리.

우선, 출판을 염두에 둔 지현 샘의 에세이 글 합본에 대해 향선 샘이 꼼꼼히 의견과 물음을 놓고 다같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판사가 정해지면 전문적인 출판 에디터에 따라 전혀 다른 구성과 편집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이해가 되면서도 선뜻 잘 해독이 안 되는 문장들과 구성상의 문제들을 짚어보았습니다. 

병아 샘은 잉여인간을 주제로 잉여의 의미를 폭넓게 환기시키며, 시스템에서 인정받고 대접받는 위치의 사람들과 대조되는 나머지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것인지 자신의 변화를 통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나는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세상을 꿈꿔왔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중요한 존재가 되는 세상. 그렇기에 나는 이반 일리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그는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에서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쓸모라는 괴물에 대해서 말한다. 그는 책에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상품을 소비해야 하고, 대학을 나와 직장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 명제에 대해 반박한다. 이는 그의 또 다른 저서 <학교 없는 사회>의 내용과 이어지는 것으로 시장 경제가 잘 돌아가도록 그 입맛에 맞추어 만들어 놓은 학교라는 교육 시스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 과 같이 이 책에서는 잃어버린 인간의 능력과 창조적 삶을 회복하기 위해 자본주의 전문가 사회를 비판하며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지금 잉여롭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럽다. 이제 일리치가 말한 것처럼 이 잉여의 시간을 통해 삶을 더 창조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경지에까지 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 <잉여인간 예찬> 중에서

하지만 합평 시간에서는 병아샘의 '누가봐도 좋은' 글이 갖는 함정은 없는지 문제제기를 하고, 예리하게 짚어보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함께 읽고 쓰는 주체들의 모임이 무르익으니 합평에도 깊이가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온누리 샘의 <돈>이라는, 누구나 관심을 갖고 공감할만한 글을 읽었습니다. 퇴직 후 노후에 대한 일말의 불안 속에서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전화금융 사기까지 당해 어이없이 돈을 날려보기도 한 자신의 경험을 짧게나마 서술해주셨습니다. 

 

* 발표된 글은 추후 자료실에도 업로드해 미지의 독자들에게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주엔 향선, 재하, 미라, 기헌, 수정 글 발표 예정입니다. 이번 주는 한 시간 늦추어 4시에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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