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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똥.
대학로 연구실 세미나 시작 이후 이렇게 많은 "똥"이야기를 해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들한 잡담이 아니라, 이른바 고매하신 몸이셨던 예술작품들이 20세기 후반
어떻게 변해가는지 (망가져가는지) 지켜보면서 말이지요.
우리에게 칼로 벤 화폭 한 장으로 '너무 일찍' 스타덤에 오르셨던 루치오 폰타나 옹의 뒷세계 그림들도 흥미로웠지요.
'줄곧 키치에 빠져있었기에 키치를 차용할 필요'조차 없던 폰타나, 싼티 좔좔 흐르는, 간지나는 그의 조각품들, 완소입니다.
차마 꿈에 볼까 끔찍한 형상을 주물러 놓고 '어린이'라 이름붙여 놓은 브루스 코너,
왠갖 세상의 쓰레기들을 모아다가 남근 형상을 만들어놓거나,
어디서 구했는지도 모르는 마릴린 먼로의 야시시한 장면에
무한 반복으로 뒤틀리는 그녀의 몸매를,
침이 마르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우리 모두 지켜보았지요.
작가는 이런 관객을 훔쳐보며 어딘가에서 혼자 킬킬거리지 않았을까요. 훗
어디까지 가볼래?
인간의 형상은 무참히도 깨져갑니다.
다음 세미나는 pp. 421~449
발제는 변샘~
빵빵한 비쥬얼 자료 기대함다...
'고수는 강호에 있다'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뭐 무헙지도 아니고..., 현실에서...., 결국 우리가 느끼는 건 우리가 느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백남준 선생이 '무작위'를 거나하게 서양에 얘기해 준 것도 그렇고......, 어쨌든 '빵빵한 비쥬얼 자료'는 있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눈알 구면에 맺힌 상으로 보자면 결론이 나올 턱은 없을 것이다. 2005년인가효?! 밀레, 부르지종파들 관련 전시회가 있었거든요. 거기 우리나라 LG가 나름 협찬했는지, 거기서 생산한 모니터로 진품 그림을 보여주던데, 순간 그 때 느꼈던 예상은 '왜 이런 가당치도 않은 젓을 했지..?"라는 거였습니다. 모니터 상에 나오는 작품들은 몇 미터 가면 보이는 그 실제 작품이었던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 모니터 들이 보여주는 것 보다 도우미 누님들의 얘기-announcement-가 더 가깝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적잖이 있었죠. 우쨌든 비쥬얼은 최종 우리 머리 속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 몇 줄 적어봅니다. '보는게 다가 아니다'하지만 결국 보는 그 눈이 전에 뭘 보았냐는게 결정적일 거 가타효,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게 왜 중요한가에 대해 나름 춈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찰나에 님 올리신 글을 봐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걍. 유럽차의 약진과 북미차의 개털림도 자뭇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하효.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