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도 어김없이 찾아 온 미술사세미나입니다~
첫 시간부터 뜨거웠던 ‘진짜’ 현대미술 이야기였습니다.
분량에 비해 방대한 내용 때문에 이론을 충실히 다루지는 못했지만. 등장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꼼꼼히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몇 년 전 까르띠에 소장전에서 보았던(그때는 다른 작품을 봤지만) 차이궈창의 실감 넘치는 ‘어긋난 타이밍’, 젤리피쉬 유전자를 주입(?)하여 알비노 래빗을 형광색으로 만든 경악스런 ‘여덟 번째 날’ 등(이건 봐도 봐도ㅠㅠ) 첫장부터 강렬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세 소녀의 노트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마야 린의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비’, 일부러 논란을 자처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갖게 하는 안드레스 세라노의 ‘오줌예수’, 파란만장한 과정을 거쳐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페미니즘 미술의 대모가 된 주디 시카고의 ‘디너 파티’까지 우리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죠.
이렇듯 현대미술은, 회화가 여전히 그 영역을 공고히 하는 가운데 사진, 조각, 레디메이드, 뉴미디어, 가상현실 등 새로운 매체들이 등장해 복제되고 공유되며 경계를 허물어 갔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아래 집결한 페미니즘, 포스트식민주의, 노마디즘 모두 이런 경향을 잘 보여줍니다.
저자들은 ‘해체’, ‘기호’, ‘응시’ 등 다양한 개념으로 현대미술을 설명하지만, 마지막에는 ‘리좀’을 통해 정의합니다. 미술과 문화가 만나면서 유동적이고 비선형적이며, 탈중심화된, 마치 키스 타이슨의 ‘대형 평면 배열’처럼요.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건 병치와 접속, 분열, 그리고 연결이라는 것이죠.
다음 주는 '테마 현대미술 노트'(진 로버트슨 외, 두성북스) p.69 ~ p.116 제2장 정체성 부분을 읽습니다.
처음부터 제임스 루나의 파격적인 작업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발제와 간식은 동민샘과 이샘샘이 준비해 주십니다~
그럼 8. 24. 토요일 저녁 7시 15분
수유너머 1층 R세미나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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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세미나는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세미나에 참여하고 싶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반장에게 연락주세요.
시간: 격주 토요일 오후 7시 15분
장소: 수유너머 104, 1층 R 세미나실
회비: 2만원(한 달 2만원으로 거의 모든 세미나를 하실 수 있어요)
반장: 도희(010-792o-795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