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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미나 시작  

 

여성주의 세미나 시작합니다.
왠지 화려한 수식어로 치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담백하게 개인적인 얘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걍 2번 부터 읽으셔도 무방)

 

학교 다닐 때에 남자 선배들에 대해서, 그들과 함께 있는 공간에 대해서 '우씨....이건 뭔가 이상한데' 싶은 것이 있었어요.

처음 그들에게 문제제기 하는 저는 까탈스럽고 예민하게 구는 '여동생'(그냥 후배 아님. 여자 후배 아님. 제가 그들을 '오빠'라고 불렀었기에 제 위치는 '여동생'이었지요. 젠장-_-;;;) 일 뿐이었습니다.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능.

 

미치기직전 여성주의를 접했습니다.
내 개인적인 '이상함과 까칠함'을 누군가가 정교한 언어로 표현해 주었을 때. 그 벅참과 안도감이란!!

그/남들의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 그/남들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

언어화 되지 않았던 것들을 발화 가능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겨난

그 에너지와 힘은 숨 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여성주의를 보려는 이유는 제가 있는 공간과 위치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학교가 아닌 회사, 혹은 또 다른 학교, 또 다른 가족 등에서 느끼는 '이건 아닌데' 싶은 것들.

하지만 또 다시 적당한 언어가 없어 나를 부정해야만 할 때에

언어를 만들고, 세세한 관계를 설명하고, 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다시 공부합니다.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심지어 무엇을 말해야 할지

가슴만 먹먹할 뿐 적당한 언어를 찾기 힘들 때. 여성주의를 권해드립니다.

 

 

 

2 . 텍스트는 <페미니즘 사상사>


 

다른 여성들의 저작을 통해 남근이성중심주의적인 결을 거슬러 사유하며 여성들 자신에 체현된 것을 자신들의 혀를 움직여 자신들의 용어로 말하는 페미니즘 계보학이 있다.(<유목적 주체>, 17쪽, 역자서문 중)



시작 텍스트는 로즈마리 푸트남 통, <페미니즘 사상>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41입니다.

교양 여성학 수준의 책은 아닙니다.

여성학 입문서에서 좀 더 나가는 이론에 목마르신 분들께 강추.

위의 책이 끝나면 각 이론들의 원 텍스트를 읽을 예정입니다.

 

소위 '스타' 페미니스트들의 이론을 보는 건데요,

그 언니들은 어떤 문제의식을 안고 문제를 제기했는지 그 방법론은 어떠했는지,

지금 우리의 자리에서 의미있게 짚어낼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요.


 

 


3. 배운 것은 꼭 써 먹읍시다- 쪽글 생산

 

이론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써 먹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써 먹을 수 있을까요?? -> 그건 바로 글 쓰기!!

여성주의에 발을 들여놓게 된 건 친구가 전해준 쪽글이었습니다.

글이 좀 쑥쓰러우면 어때요.
내가 쓴 글에 남몰래 공감하고 있을 지 모르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내가 다른 이의 글에 위로받았던 것 처럼, 이런 고민은 나혼자만 하는 개인적인 고민이 아니었음을,

또한 이런 나를 지지해주는 누군가 있음을, 함께 얘기하고 분통을 터트릴 이가 있음을.

이런 것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것이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주의 매체를 만들어보고 싶은 맘도 굴뚝.


 

지금 생각에는 글을 쓰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고 귀찮겠지만

막상 세미나가 시작되면 성토 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할 말들이 넘쳐날껄요?? ㅎㅎ
단지 수다를 글로 풀어내보자는 겁니다요. 부담 붙들어매소서- (저도 글 쓰는 건 두려워요 ㄷㄷㄷ)
 

 

 

4.

삶이 지칠수록 놓아버리고 싶은 것이 많아집니다.

숨 쉬는 것 조차 힘들 때에, 한 없이 침잠하고 싶을 때

유독 더욱 강하게 붙들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여성주의 였습니다.

 

다시 새록새록 솟아나는 기분입니다. 가슴이 떨리는군요.

이제 여름이니까요. ^-^

 

 

5.
세미나 시작: 7월 4일
일시:  일요일  낮 1시-3시

텍스트: 로즈마리 푸트남 통, 이소영 역 <페미니즘 사상> (출판사가 두 군데 입니다. 아무거나 사셔도 무방할 듯)
문의: 사비 (010 4269 5676)

 

 

 

 

예상되는 문의에 미리 답하는 센스

 

1. 여성주의자가 아니어도 괜찮은가요?
-물론입니다.

 

2. 혹시 이 세미나는 여성주의자를 양성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나요?
-아니요. 하지만 어쩌면. 아마도. ㅋㅋ

 

3. 텍스트가 어렵지 않을까요?
- 그러니 함께 읽는거죵

 

4. 흠, 저는 마초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주의 이론은 관심이 갑니다. 괜찮을까요?
- 오세요. 마초적인 성향 따위 박살내드릴 망치를 준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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