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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그송의 시론 세미나 두 번째 시간 후기

                                                                                                                                                                                                2018.08.10. 로라

 

시론의 제 1장 앞부분은 외부 원인이 없는 감정의 복잡한 상태들이 관한 고찰 이었다면 1장의 후반은 외연을 가지는 외부 원인이 비연장적인 결과에 어떻게 양이 침입하여 양으로 표현 되는 지에 대하여 베르그송은 질문을 던진다.

 

감각에 수반되는 더하거나 덜한 반응을 붙여 놓지 않았다면 의식이 이러한 감각의 차이를 양의 차이로 해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즉, 뒤따르는 반응이 없었다면 고통의 강도는 크기가 아니라 질이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표상적 감각은 특정한 감각으로 번역되어 나타나며 더하거나 덜한 사이에서 마치 동일한 색깔의 여러 색조들처럼 거의 질적인 차이만을 구별해 낼 수 있을 뿐이지만 이러한 질적 차이는 쾌, 불쾌와 같은 드러나는 반응 운동 때문에 양적 차이로 해석된다.

사람들은 결과의 어떤 질qualite에다 원인의 어떤 양quantite의 관념을 결합시킨다. 그러고는 관념을 감각에, 즉 원인의 양을 결과의 질에 집어넣게 되고 그 순간에 감각의 어떤 색조나 성질에 불과했던 강도가 크기로 된다. 정신물리학자들 (페히너를 위시한 베버 등등 1860년에 시작된 ‘외부 자극과 지각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파들)이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했던 시도들의 허구성이 바로 이런 문제라고 베르그송은 강렬히 비판하면서 지적한다.

감각의 원인에 대해 과거의 경험이 일러주는 모든 것을 백지화하고 감각 자체와 맞대면하면 ‘표상적 베르그송은 감각의 크기는 원인을 결과에 집어넣은 데 기인하며, 정조적 요소의 강도는 외부 자극에 따르는 크거나 작은 반응 운동을 감각에 도입한 데 기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한다.

이렇게 크기의 관념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감각은 질에 불과할 것이다.

다른 두 감각은 그들의 질적 차이를 제거 한 후에도 어떤 동일한 기반이 남아 있을 때에만 같은 크기라고 할 수 있는데 질 적 차이야말로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인데 그것을 제거한 후 남는 것은 미분을 매개로 한 두 변수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는 것밖에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두 상태의 繼起(두 상태가 잇달아 일어남) 를 두 크기의 차이와 동일시한 우리의 사유 행위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대비는 차이로, 자극은 양으로, 급작스런 도약은 등가성의 요소로 보일 것이며 그 세 요인을 모두 결합하여 양적으로 동등한 차이라는 관념에 이를 것이다.

정신 물리학자들은 질을 양으로 상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강도의 관념은 따라서 두 흐름의 접합 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표상적 상태는 밖으로부터 외연적 크기의 관념을 가져오며, 정조적 관념은 의식의 심연에서 내적인 다수성의 상을 찾으러 가서 표면으로 가지고 나오게 한다.

여기서 베르그송은 이 상이 어디에서 성립하는지, 그것이 수의 상과 혼융되는지 아니면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른지를 아는 일이 남아 있다고 하면서 “의식의 상태들을 서로서로 고립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순수 지속에서 전개되는 한”에서 의식을 그 구체적 다수성 속에서 생각해야한다고 제시한다.

 

이 번 세미나에서 흥미로왔던 부분은 “자유운동”과 “쾌락”의 관념이었다.

자유운동에서는 동물이면 누구나 유전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동운동(반사운동으로 이해하고 싶다)”에 저항하고 의식의 매개를 통하여 미래로 향하는 “자유운동”으로 올라가는 지에 대한 것이다.

쾌락의 경우 “쾌락이란 그 것을 맛보는 동안 다른 감각을 거부하고 거기에 빠져버리는 신체의 무기력에 불과하다”라는 베르그송의 명쾌한 분석 부분이다.

 

다음 시간에는 “내적 상태들의 다수성은 무엇이 되며, 지속은 어떤 형태를 띨 것인가?“ 에 대하여 논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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