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방금 점심 식사를 마치고 기분 좋은 포만감에 기분 좋게 모니터 앞에 앉아 타자 시동을 걸려고 하는
<의미의논리 읽기> 반장 秋男입니다.
지난 시간(6월 17일)에는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에서 '4장 혁명의 이름으로, 이중 바리케이드'의 일부분(191쪽~226쪽)을 읽고 토론하였습니다.
4장은 마르크스의 유령에 대해, (마르크스라는 유령이 아니라) 마르크스 자신의 유령에 대해 고찰합니다.
마르크스는 혁명을 말한 사상가이지만, 그의 공산주의 혁명에 대해 공포를 느낀 구 유럽의 열강들과 마찬가지로 그 자신의 유령에 대해 공포를 느꼈습니다.
시체를 '빨리 지하 묘지에 가두고 열쇠를 보관해라!' '유령에게 죽음을!'
이 열쇠의 논리에, 이 애도의 위상학에 그 역시 구유럽 열강들과 동일한 입장이었으며, 그래서 마르크스는 의도치 않게도 그들과 '동맹'을 결성하였습니다.
<공산당 선언>은 공산당, 곧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이 유령의 최종적인 육화가 될 것이라고, 유령적인 것의 종언이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선언의 발현의 임재, 발현되는 것의 자기 발현, 이것/지금/여기/나와 다른 것이 아닌 선언의 선언/발현, 나의 존재와 선언 행위가 한치의 틈도 없이 동일한 것이 된 절대적인 자기 선언.
이 선언에서 나, 우리에 대한 타자로서 유령, 환영이 관여할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선언과 나의 절대적 동일성 속에서 존재의 자기 현존이 회복되고, 시간의 자기 현전이 복원되며, out of joint에서 in joint로의 복귀가 보증됩니다.
자기 자신의 유령에 대해 열심히 푸닥거리하고 있는 젊은 시절의 마르크스의 모습이죠.
이번 시간(6월 24일)에는 4장에 남은 부분과 5장의 앞 부분을, 교재로는 226쪽부터 263쪽까지 읽고 토론합니다.
<마르크스의 유령들>에서 앞으로 읽을 분량이 대략 100여쪽 정도 되는데요,
이번 세미나를 포함하여 3주만 더 읽으면 맨날 맨날 유령 얘기하며 재미있게 봤던 이 책도 마칠 수 있을 듯하네요.
감사합니다.
- 일시 :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6시 00분
- 장소 : 수유너머104 2층 소강의실
- 회비 : 한 달에 2만원 (회비를 ‘한 번’ 내시면 ‘거의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 plateaux1000@hanmail.net 또는 010-7799-O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