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보통은 목요일 오전에 공지글을 올리곤 하였지만,
이번 주에는 피치 할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공교롭게도 6월의 첫 날에 인사드리게 된
<논리철학논고 읽기> 반장 秋男입니다.
지난 시간(5월 26일)에는 M. Black의 <A Companion to Wittgenstein's Tractatus> 중에서 142쪽 처음부터 145쪽 중간까지 강독하였습니다.
이로써 '논리적 구문론'과 '개념 표기법'에 관한 주석과 논평을 다루고 있는 부분을 다 마친 셈입니다.
여기서도 저자는 우리의 언어에 대해 구문론을 중심으로 규정하고자 하는 <논고>의 견해를 여러 곳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143쪽에 나온 문장은 구문론에 관한 <논고>의 생각을 매우 인상적으로 요약하고 있지요.
"우리는 같은 의미를 지닌 두 기호 A와 B를 사용할 수 없다. 만일 한 기호가 다른 기호로 대체될 수 있음을 우리가 알지 못한다면."
A와 B를 서로 바꿔 쓰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A를 B로 대체하거나 B를 A로 대체하는 규칙만 알고 있다면,
A와 B가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사하여 A의 의미와 B의 의미를 서로 비교해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A와 B는 같은 의미를 갖는 두 기호이다'는 명제는, 정확히 'A와 B는 서로 대체될 수 있는 두 기호이다'는 명제로 환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언어가 과연 이렇게 구문론-중심적으로 이해되어도 괜찮은 것인지는 많은 의문의 여지를 남깁니다만,
어쨌든 이는 매우 과감하고도 흥미로운 생각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6월 2일)에는 교재 145쪽 중간 부분(XXI Rejection of the Theory of Types)을 나갑니다.
저자에 따르면, 러셀의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 러셀 스스로 제안한 바 있는 '유형 이론'을,
哲神은 3.331~3.333의 세 명제를 통해 논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이 흥미진진한 철학 장면을 어떻게 재구성하여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일시 :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00분 ~ 10시 00분
-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좌측 세미나실
- 회비 : 한 달에 2만원 (회비를 ‘한 번’ 내시면 ‘거의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 plateaux1000@hanmail.net 또는 010-7799-O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