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로지스틱스 5장 "로지스틱스 도시 : 제국의 도시 심장"을 읽었습니다.
현대 로지스틱스 도시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두바이의 '두바이 월드 센트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지스틱스 도시에서는 사물의 흐름이 보장되어야 하고 상품 순환의 교란이 방지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어떤 형태의 '봉쇄'가 필요합니다. 흐름을 방해하는 힘은 보안 위협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정치 지리적 인클로저를 수반합니다. 최초의 로지스틱스 도시가 공통적으로 군사기지 였다는 점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두바이의 경우는 무역 자유화라는 광적인 경제활동과 권위주의 정치로 대표되는 빈약한 정치적 권리가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도시일 수 있지만, 이런 점이 이 도시를 영향력 있게 만들었습니다. 흐름과 봉쇄라는 결정적인 딜레마를 관리하는 두바이의 극단적인 수단들은 모델이 되어 전세계에 복제되어 증가하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에서 오바마까지, 한국의 대통령들도 두바이의 놀라운 진보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시민권의 강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 자리잡은 초국적 기업들은 법인세를 면제받고 전부 비시민 외국인 노동력으로 고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와 이윤을 본국으로 보낼수도 있습니다. 두바이를 비롯한 로지스틱스 도시는 기업가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하며 성가시지 않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두바이 '노동 마을'에서 개인 노동력의 99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은 비시민이고 이중 2/3는 남아시아인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저항이 로지스틱스 흐름의 교란을 야기합니다. 최근 출현한 가장 강력한 저항은 '점거하라' 운동입니다. 전 지구적 로지스틱스 도시에 대한 많은 대항 행동들이 여전기 국지화된 채로, 능력이 부재한 채로 있지만 이러한 사실은 조건이 아니라 한 시기에 대한 진단일 뿐입니다. 대항 행동들이 연합하기 위한 장애물은 거대하지만, 마지막 6장에서는 저자 나름의 대안을 제시할 듯 합니다.
** 다음 시간에는 마지막 6장을 읽습니다. 발제는 변정수샘이 해주십니다.
6장 결론과 함께 첫 시간에 다루지 못한 서론도 같이 읽어오시면 좋겠습니다.
3월 25일 일요일 저녁 7시 1층 세미나실입니다~
데보라 코웬의 책보다 반장님 후기의 문체가 더 장중하고 뭔가 임박한 듯한 느낌을
지대로 주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