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스님의 반야심경 3강 후기
지난 강의에서 깨달은 자(아라한)는 어떻게 검증될 수 있는가에 대한 말씀이 무척 재미있고 인상 깊어서 강의 후 질문을 했습니다.
Q : “그렇다면 평생 불면증이 뭔지도 모르고, 머리를 배게에 갖다 대면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거짓말 안 보태고 진짜 3분안에 깊은 수면에 빠지는 제 친구는... 과연 깨달은 자일까요?”
A : “그렇지 아니하다. 그것만으로 깨달았다고 할 수 없다”
정화스님이 풀이하신 책 《금강경》에 스님의 말씀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발췌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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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정화스님 / 165쪽
‘삼매 속에서 무아를 알아차리는 것은 지혜‘이고, ‘무아 그 자체로 있는 것은 선정’입니다. 따라서 지혜나 선정이나 그 바탕에는 무아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선정을 통해서 무아에 대한 지혜를 확실히 지켜가게’ 됩니다.
검증 방법은 다음의 다섯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오랜 시간 선정 속에 들겠다’ 곧 ‘오랜 시간 무아 상태로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지켜보기’를 쭉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무아의 삼매 속에 들어가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됩니다. 과果를 하나 맛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즉시 선정에 들겠다’, ‘곧바로 무아 속에 들어가겠다’고 원합니다. 앉자마자, 걷자마자 또는 다른 일을 하다 말고 선정 속에, 무아 속에 들어가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삼매 속에 들어가면 또 과를 맛본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삼매 속에 들었다가 몇 시간 지난 후에 깨어나겠다’고 원합니다. 그 원하는 시간에 삼매로부터 깨어나는 것입니다. 이것도 과를 맛보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공부를 하되 ‘삼매 속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원하면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몇 분 간격으로 또는 몇 시간 간격으로 삼매 체험이 계속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원하는 시간만큼 삼매에 들고 깨어남을 되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다섯 번째 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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