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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완의 시 세미나] 4강 후기

안호원 2022.05.02 15:15 조회 수 : 79

4강의 후기- 시인-마음 바꿔치기 하는 자

 

오는 길에 차가 많이 막혀서 1시간이 넘게 늦게 도착하였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강좌에 들어가서 

뭘 얼마나 잘 들을 수 있을지 의심이 들기는 하였다. 


'그러니까 우리 곁을 떠나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순순히 세상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 아닐까요'

 

'내가 가도 되는데

그가 간다.'

 

'그가 남아도 되는데

내가

남았다.'

들어가자 마자 시작되는 부분에서 가슴이 턱 막혀왔다. 

정말 내가 가도 되는 데 그가 가고 있고 그가 남아도 되는데 내가 남아 있다. 맘이 파랗게 시려 오도록 서늘하고

마음에 공명이 되어 울리고 있었다. 어쩌면 시는 그렇지 않은데 내 맘이 시려워서 서러워서  그러는 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좋을지 그냥 돌아갈걸 그랬나? 오늘은 늦기도 했는데 왜 마음이 시리지

 

'그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

 

누군가는 죽음을 보고 누군가는 그를 보고 어쩌면 내가 그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읽지 못한 듣지 못한 시 귀절이 이 글을 쓰는 오늘도 맘을 시리우게 하는 것은 왜 일까? 

 

지금까지는 돌이킬 수 없는 세월에 대해, 

대부분은 내가 꿈꾸었지만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삶을 생각하며 

나 때문에 울었다. 

아니 나 대신 나는 미워할 누군가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아마 그것을 배운 것은 그 즈음일 것이다.

너무 힘든 마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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