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문학, 비평과 진단] 시즌1 : 베케트 [몰로이] 1부

     [문학, 비평과 진단1] 세미나개요     

일 시 : 2021. 8.27(금) ~ 10.29(금) / 매주(금) pm7:30

장 소 : 세미나실R(오른쪽)

반 장 : 010-8393-1175 (하얀)

예 고 : 다음 시즌에 읽을 예정... 『비평과 진단』, 자허 마조흐, 프란츠 카프카, 허먼 멜빌, 장 주네

     [문학, 비평과 진단1] 세미나일정     

1회 08.27(금) :: 질 들뢰즈, 『비평과 진단』1~3장 (인간사랑, 2006) / 발제_하얀

2회 09.03(금)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열린책들, 2009) / 발제_정화

3회 09.10(금) :: 루이스 캐럴, 『거울 나라의 앨리스』 / 발제_영경

휴셈 09.17(금) :: 추석연휴 

4회 09.24(금) :: 질 들뢰즈, 『비평과 진단』4~6장 / 발제_재숙

5회 10.01(금) :: 사무엘 베케트, 『몰로이』1부(문학과지성사, 2008) / 발제_우승

6회 10.08(금) :: 사무엘 베케트, 『몰로이』2부 / 발제_필아

7회 10.15(금) :: 사무엘 베케트, 『말론죽다』(금성출판사, 1983) 발제_다희

8회 10.22(금) :: 사무엘 베케트, 『이름 붙일 수 없는 자』(워크룸프레스, 2016) 발제_진영

     [문학, 비평과 진단1] 세미나노트     

사무엘 베케트의 [필름] :: '지각불가능하게 되기'에 관한 영상에세이 

비평(문학)이란 ‘지각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들뢰즈의 문제의식은 이것이다. 버클리의 말처럼 '존재한다는 것이 지각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지각(perception)을 피할 수 있을까? 지각불가능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존재하기를 그쳐야만 할까? 존재를 넘어 생성은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는 어떻게 지각불가능한 것이 될 수 있나? 지각불가능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생성의 표지이다. 베케트의 [필름]은 ‘지각된다는 것’을 경유하여, ‘지각불가능하게 되기’로 나아가고 있다. ...... 

베케트의 [필름]은 영화의 3가지 이미지(행동이미지, 지각이미지, 촉발이미지)를 가로질렀다. 지각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은 '존재'로서 소멸하고, 생성하는 존재자가 되는 것이다. "베케트에게는 어느 것 하나도 죽은 게 없다. 흔들의자가 더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 흔들의자의 플라톤적 이데이아ㆍ정신의 흔들의자이다. 머피의 말마따나 인물은 죽어가지만, 인물은 벌써 정신세계를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는 대양 위를 떠도는 병매개와 같아, 그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이는 어떤 요소 안에 있다."

이러한 존재에게 '현재'는 소멸하고 '생성하는 시간'만이 함께 할 것이다. "현재는 더이상 어둠이 없는 텅빔 속으로, 상상가능한 변화가 더이상 없는 생성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방은 자신의 벽을 잃어버렸으며, 비인칭적이지만 특이한 원자를 (자신을 스스로 식별해서 타인과 혼동하지 않기 위한 자아가 더이상 없는 어떤 원자를) 밝은 텅빔 속으로 풀어놓는다. 지각불능하게 된다는 것이 바로 ‘멈춤도 조건도 없는’ 삶인 것이며, 우주적이고 영적인 출렁거림에 이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