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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잡것에 대하여

나는 깨끗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아한다. 그러나 불결한 자들의 입과 목말라하는 모습만은 보고 싶지 않다.나의 미래는 거센 바람처럼 저들의 머리 위에 살고자 한다. 독수리와, 눈과, 태양과도 이웃하면서도 말이다. 때가 되면 바람처럼 저들 사이를 휩쓸고 들어가 저들의 정신의 숨결을 빼앗을 것이다.

진정, 짜라투스트라는 온간 낮은 지대로 몰아치는 거센 바람이다. 그는 그의 적들에게, 그리고 침을 토해 뱉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바람을 향해 침을 뱉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라!”고.

 

2. 타란툴라들에 대하여

타란툴라의 영혼 속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앙갚음이다. ‘정의’라는 말 뒤에 숨은 앙갚음의 정체를 드러는 것, 앙갚음으로부터의 인간 구제, 이것이 내게는 최고 희망에 이르는 다리이이다.

생에 대한 나의 가르침을 펴는 자들이 있다. 평등의 설교자이자 타란툴라이면서 말이다. 이들 독거미들은 저들의 동굴 속으로 물러나 생에 등을 지고 있으면서도 짐짓 생에 대해서 좋게 말하고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입히기 위한 술책이다.

저들을 열광시키는 것은 심장이 아니라 앙갚음이다. 저들을 냉철하게 하며 섬세하게 하는 것 또한 정신이 아닐 시샘이다.

사람은 자신들의 적의 속에서 형상과 유령을 만들어낼 줄 아는 자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형상과 유령을 동원하여 서로에 대항하여 최상의 전투를 벌여야 한다. 마땅히 형벌이 있어야 하고 정의가 있어야 한다.

3. 이름 높은 현자들에 대하여

민중에게 미움받는 자, 그런 자야말로 자유로운 정신이며 속박을 거부하는 자, 경배하지 않는 자, 숲속에 거주하는 자다. 그러한 자를 은신처에서 몰아내는 것을 민중은 늘 "정의감“이라고 불려왔다.

민중을 우러러 공경함으로써 저들의 존재를 정당화해주려하며 그것을 “진리를 향한 의지”라고 불렀다. 그럼에도 민중의 대변자로서 언제나 나귀처럼 완고하기도 했고 교활하기도 했다. 현자들에게 사자의 거죽을 벗고 우러러 공경하려 드는 너희의 의지를 깨부수어야한다.

그런 공경하는 마음을 깨부순 자를 ‘진실하다’고 부른다.

“네가 하인이 될 수밖에 없다면, 너의 봉사가 가장 쓸모 있는 사람을 찾도록 하라!”. 너의 주인의 정신과 덕은 네가 하인이 되어 그를 모심으로써 성장해야 한다. 그렇게되면 그의 정신과 덕에 힘입어 너 자신이 성장하게 되리라.

너희 자신이 민중의 정신과 덕과 함께 성장해왔으며 민중은 너희를 통하여 성장해 왔다.

정신은 스스로 생명 속으로 파고드는 생명이다.

너희는 미적지근한 자들이다. 정신 속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샘물을 얼음장처럼 차갑다. 뜨겁게 행동하는 자들에게는 상쾌한 기운이 된다.

나의 지혜는 정신의 광포함 앞에서 떨며 바다를 가른다. 어떻게 너희가 나와 동행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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