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사회와 문화, 예술과 정치, 일상과 세계를 아우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경청하고 질문하고 응답하며,
사건의 시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2020년 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 44회 화요토론회
헤겔의 광기 이론: 자기 소외의 비판적 힘
발표자: 오지호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필립 피넬(Philippe Pinel, 1745-1826)은 근대 정신의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피넬은 광기는 정신의 질병이고 따라서 신체적 치료가 아니라 정신적 치료를 요한다는 인도주의적이고 도덕적/정신적인 치료법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푸코는 인도주의적 치료법에 기반하여 설립된 근대 정신병원이 오히려 광인의 신체뿐 아니라 정신까지도 감금하는, 그렇게 중세보다 더 철저하고 체계적 방식으로 광인을 타자로 배제하는 수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피넬의 시대, 즉 정신의학이 하나의 독립적 분과 학문으로 형성되었던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은 또한 헤겔의 시대, 헤겔의 철학이 싹트고 무르익던 시기이기도 했다. 1807년 『정신현상학』에서 불행한 의식을 이야기했던 헤겔은 1830년 『철학대계』의 「인간학」장에서 피넬을 참조하여 광기 문제를 주제화한다. 그리고 「인간학」에서 광기는 상호주관적 이성의 탄생에 필수적 계기이다. 그렇다면 헤겔에게 광기는 왜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이성의 필수적 계기인가? 광기를 필연적 계기로 포함하는, 혹은 광기로부터 출현하는 이성이 바로 우리가 헤겔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근대적 이성의 변증법적 형식이라 말할 수 있다면, 헤겔의 이성은 푸코가 묘사한 교묘하고 위선적인 근대적 합리성의 형식, 즉 인도주의적 외양을 한 채 더 치밀하고 강력한 억압 기제로 작동하는 그러한 합리성의 형식에 종속되는가? 좀 더 익숙한 방식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끝내 헤겔은 차이를 동일성에, 비-이성을 이성에 종속시킬 따름이라고 말해야 하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헤겔에게 광기와 이성은 어떤 관계를 갖는가?
발표자 소개: 헤겔의 1830년 『철학대계』의 「인간학」장에 대한 연구로 미국 피츠버그 소재 듀케인(Duquesne)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있다.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일시 :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온라인발표(Zoom) 아래링크를 클릭하여 [화요토론]에 접속하세요.
[Zoom 초대링크]
효영 김이(가) 예약된 Zoom 회의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주제: 44회 화요토로론회_헤겔의 광기이론
시간: 2020년 11월 24일 07:30 오후 서울
Zoom 회의 참가
https://snu-ac-kr.zoom.us/j/85360035167?pwd=SUNMS3M3WVRFZHhIdk5ZMHIra3E5QT09
회의 ID: 853 6003 5167
암호: 711304
오늘 화요토론회 온라인 진행 호스트였던 효영입니다. 회의 마치기 전에 확인하지 못하고 현장 토론이 끝나서 온라인 회의도 종료하였는데 채팅창에 말씀하셨던 부분을 이야기하지 못하였던 것을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미처 확인치 못해 죄송합니다^^; 혹시 이 덧글 보신다면 그 때 말씀하시려 하였으나 논의되지 못하였던 부분 다시 적어주시면 발표자 오지호 선생님께 전달드려 덧글로 답변하실 수 있도록 공유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