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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즘 6장 질문

재연 2020.02.21 23:56 조회 수 : 26

 

443p / 454p 토론거리

 

•  그럼으로써 그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벗어나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새로운 삶의 양상을 ‘지배’하기를 꿈꿉니다. 이러한 꿈과 발상을 극한으로 밀고간다면 모든 낡은 습속에서 벗어난 신체, 모든 기관화된 사용에서 벗어난 신체라는 절대적 탈지층화로 이어지게 될 겁니다. 이는 잔혹극을 통해 “궁극적으로 정신으로 하여금 절대적인 순수성, 추상적인 순수성을 불러오게” 만들 거라는 생각으로 명확하게 표현 됩니다. 이는 탈지층화의 강도를 절대적 순수, 절대성에 이르기까지 밀고가려는 그의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  기관 없는 신체란 어떤 거시도 될 수 있는 잠재성 자체를 뜻하며, 어떠한 고정점도, 고착화된 것도 갖지 않는 욕망의 흐름 그 자체를 뜻하는 긍정적 개념입니다. 그렇지만 기관 없는 신체가 죽음본능 내지 죽음의 모델로 간주될 위험마저 없다고는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주어진 욕망의 배치에서 벗어난 새로운 욕망의 배치의 긍정적 형태를 갖지 못한다면, 기관 없는 신체를 만드는 것은 모든 기존의 배치에 대한 파괴, 모든 기관 내지 유기체에 대한 부정과 파괴를 지향하는 것으로 나아가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궁극적인 정신으로 하여금 절대적인 순수성, 추상적인 순수성을 불러오”는 것과 “긍정적 선”이 말하는 것을 ‘일관성의 구도’라 볼 수 있는지 논의하고 싶습니다. 

“긍정적 선”에 대해서 우리는 도대체 긍정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 했었죠. 저는 우리의 합의 또는 외적으로 만들어진 법과 제도의 선 내지 긍정이 아니라 공자가 말한 “예”라는 개념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예”가 제대로 이루어질 때 우리는 경건한 마음과 한편으로는 우리도 모르게 감동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일반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감정, 즉 내적인 차원에서 이 감정들을 느끼도록 하는 경향성이 발견됩니다. 바로 이것을 들뢰즈와 가타리는 일관성의 구도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요

유교문화권에서 법이나 제도가 물론 유교와 더불어 큰 역할을 했지만 유교적 세계관은 사실상 “법 없이 사는 사람”들이 모인 “예”를 갖춘 성인군자들의 사회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것은 어떠한 국가나 제도에 귀속되지 않은 절대적 코뮌주의를 연상케 하기도 하죠.

법이나 제도는 외부적 장치로서 인간사회를 구속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는 인간의 외부적 한계나 질서와 인간의 내적인 마음의 상태를 연결시켜서 인간이 더 인간이 될 수 있고 공자가 말하는 “인”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예” 없이 새로운 것을 창안해 낸다는 것은 곧 파괴이자 죽음을 말할수 있습니다.

 

[예의 사례]

공자가 태묘에 들어가서 제사 지내는 절차를 일일이 물으셨습니다. 어떤 분이 말하기를 “그 누가 저 추인의 자식을 예를 안다고 하겠느냐? 태묘에 들어와서 사사건건 묻고있지 않느냐” 이 말을 들은 공자께서는 “바로 이렇게 묻는 것이 예니라”고 답하셨다고 합니다.

이 말은 “예”가 물음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묻지 않는 것이 예인줄 생각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물음이 예라고 갈파하는 것이죠. 인생은 물음입니다. 물음은 삶의 태도입니다. “예”가 고정되어 있는 어떠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물음의 자세로 열려있는 것입니다. 물음의 자세는 자기 자신의 모름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 즉 겸손의 태도입니다. 자기를 낮추는 자세로 여기에 “예”가 있습니다. 자세를 낮추고 삶 가운데서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예”의 태도입니다.

 

 

 

478p 질문거리 2

 

“의미화가 영혼에 붙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기체는 신체에 붙어 있으며, 둘 다 제거하기 쉽지 않다.”

 

의미화가 영혼에 붙어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영혼은 필연적으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라는 말일까요?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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