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나스의 주체의 바깥- 1935년의 "탈출"과 연결되었다. '탈출'은 자아적인 의미에서 자신을 본질적으로 실현시키고자하는 실존적 욕망의 과정이다. 자기 자신을 떠나려는 욕구, 내가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탈피시키는 것이다.  자기자신의 사실성을 떠나는 것, 익명적인 주체의 먹거리로서 짐승의 주체에 거리를 유지하는 안정된 '존재'에서 벗어나 '존재자'가 되기 위한, 존재의 본질적 욕구이다. 탈출의 욕구는 즐거움이다, 자신과의 새로운 다른 모습을 제시하는 것,

즐거움은 정서인데 적확히는 그것이 존재의 형식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깨트리도록 시도하는 것이다. 레비나스는 '탈출'에 '존재 자신을 떠나는 것'이란 낭만주의적 사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존재자체에 대한 관념주의적 이해와 관념은 거부한다. '탈출'을 부여하는 의미는 "새로운 도정에 의해서 존재를 떠나는 것"에 대한 긍정에 있는 것이며, 이것은 명백할 수 있는 통상적인 관념들을 벗어나는 것이다.

'탈출'에서 나타나는 이 즐거움은 존재적 실현의 한 개념이다. 이 감성적인 삶은 나의 본질이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는 "향유"이다. 말하자면 이런 '탈출'에 관한 메타포의 배후에 숨겨져 있는 것은 동사적인 의미의 존재의 저편을 사유하도록 하는 요구이며, 그 적절한 철학적인 표현을 "존재의 아른 모습으로"라는 대체 개념이 주조되는 것에서 발견케 하는 요구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2016년 9월 22일

『탈출에 관하여』쪽글-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