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로 된 인문학 텍스트를 읽고 싶지만 불어에 익숙하지 않아 아쉬움만 쌓여간다고요? 책 읽기는 문법을 완전정복한 다음으로 미루고만 있다고요? 프랑스 저자들의 글은 어렵다고요? 말하기, 듣기는 회화를 통해 익히는 것이고, 텍스트 읽기는 그와 전혀 다른 세계라고요? …… (=,.=) 읽고 싶은 프랑스어 텍스트를 읽을 날이 요원하여 자포자기에 빠지신 분들을 위해 초중급 불어강독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말하기, 듣기 감각 없는 문법은 죽은 지식입니다. 프랑스 인문학 텍스트의 저자들은 결코 죽은 언어로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들의 글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불어의 특성이 생생한 말하기 감각과 결합되어 있지요.
문법을 따로 완전히 익힌 다음에야 비로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훨씬 성큼성큼 나아갈 수 있어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être 동사 변화까지 함께 체크하면서 텍스트를 읽고자 합니다. 긴 책을 한 권 읽기보다는 흥미롭고 쉬우면서도 중요한, 다양한 글을 선별해 읽음으로써 프랑스어 인문학 텍스트의 맛을 감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문법뿐만 아니라 단어, 개념, 표현들의 일상적, 인문학적 용법 익히기, 소리내어 읽기를 통한 발음 교정과 불어 텍스트의 리듬 익히기. 이런 방식으로 불어 인문학 텍스트에 접근해 보고 싶은 분들은 주저없이 오세요! (^.*) |
대상 :
불어에 익숙하진 않지만 프랑스어로 된 인문학 텍스트를 읽고자 절실히 욕망하는 모든 분. 초급 환영!
(Q : 아베쎄도 모르는 생초짜도 가능한가요?
A : 수업, 어학코스, 독학을 통해 발음규칙과 일반적인 어문규칙 초급을 공부한 적이 있으면 되고요.
전혀 공부한 적이 없으시다면 세미나 시작 전까지 문법책 앞부분 정도를 혼자서 공부하고 오시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인문학 공부에 많은 관심이 있으신 분!)
날짜, 시간 :
2011년 3월, 4월 매주 목요일 저녁 7:00-9:00
장소 :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세미나룸
(서대문구 연희동. 찾아오시는 법은 http://nomadist.org/xe/location 에서 확인하세요.)
강사 :
홍서연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인류학 박사, 파리 4대학 철학 박사과정 수료)
조성천 (파리 4대학 문학 석사, 파리 3대학 공연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니체와 악순환> 역자)
참가비 :
2개월 9회 10만원
(입금계좌 : 국민은행 050-21-0499-216 예금주 홍서연. 분납, 환불 불가합니다.)
신청방법 :
밑에 댓글 달아주시고 입금해 주시면 신청완료됩니다.
댓글에 이메일/전번 꼭 남겨 주시고, 입금시 문자 주세요.
연락처 :
홍서연 indooa@gmail.com / 트위터 @seedveil / 010-6684-8592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http://www.nomadist.org)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연구실 대표 번호 (070)8263-0910
프로그램
세미나는 완독에 목표를 두지 않고 다양한 텍스트를 맛보는 데 중점을 두며, 분량은 세미나 팀의 역량에 따라 조정합니다. 원문이 프랑스어인 글뿐만 아니라 구약성서, 아감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불어로 번역된 텍스트를 포함하며, 인터뷰, 강연문, 철학, 사회학, 문학을 두루 넘나듭니다.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글을 발견했다면 더 나아가는 건 각자의 몫. 하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는 언제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는 필요한 부분만 복사해서 이용할 예정입니다.)
1회 (3월 3일) :
Giorgio Agamben, Amitié (우정, 2007).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인용해 우정을 정의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감각, 지각, 의식과 관련된 어휘들과 만난다.
2회 (3월 10일) :
Marc Augé, Les formes de l'oubli (망각의 형태들, 1998). 기억, 추억, 망각, 무관심, 용서, 원한… 프랑스 인류학자의 글을 통해, 현대 철학의 중요한 테마이기도 한 기억에 대해 반추한다.
3회 (3월 17일) :
Michel Foucault, "Qu'est-ce qu'un auteur?" (저자란 무엇인가?, 1969). 세탁물 메모에도 저자를 말할 수 있을까?! 롤랑 바르트의 "La mort de l'auteur"(저자의 죽음, 1968)와 함께, 저자의 지위에 대해 묻는 유명한 글. 하지만 실은 강연문으로서 구어체가 섞인 흥미롭고 알기 쉬우며 유머러스한 글.
4회 (3월 24일) :
Pierre Bourdieu (dir), La misère du monde (세계의 비참, 1993). 사회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빈민층의 생생한 언어를 접한다.
5회 (3월 31일) :
Henri Bergson, Le rire (웃음, 1940). 웃음에 대한 탁월한 분석일 뿐 아니라 '무의식'이라는 거대한 테마로 들어가는 창문이기도 한 텍스트.
6회 (4월 7일) :
Roland Barthes, Le plaisir du texte (텍스트의 즐거움, 1973). 텍스트의 즐거움을 알기 위해선 '바벨의 언어', 텍스트의 다수성을 예찬하는 <텍스트의 즐거움>을!
구약성서 창세기 10-11장 + Umberto Eco, "Eloge de la pluralité" (다수성 예찬) (Philosophie magazine, 2009. 8-9, hors-série). 바벨탑의 출전과 그에 대한 독해를 함께 읽는다.
7회 (4월 14일) :
Jacques Rancière, Le spectateur émancipé (해방된 관객, 2008). 5장 "L'image pensive"(사색적 이미지)의 한 부분을 통해 이미지와 사유의 관계를 사유함과 동시에 '사유'의 표현들을 접한다.
8회 (4월 21일) :
Deleuze의 Spinoza 강의 (1978. 1. 24.). 들뢰즈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 분명하고 똑똑한 구어체로 철학을!
9회 (4월 28일) :
Maurice Blanchot, La communauté inavouable (밝힐 수 없는 공동체, 1983). '공동체'를 중심으로 개념적 사유를!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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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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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최소한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불어를 선택해서 불어 문법을 한 번 배웠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독학이나 초급 회화 코스를 통해 초급 진도를 나가본 적이 있거나 하는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에 비유하자면 성문기초영어를 한 번쯤 본 정도랄까요. 물론 한 번 봤다는 것이 곧 그걸 마스터했다는 뜻은 아니지요.^^
텍스트들은 필요한 부분들만 복사해서 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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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smo
신청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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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성함, 메일, 전번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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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smo
이종현 jhlee312777@hotmail.com 010-8998-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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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입금하시면서 문자 주세요. 곧바로 신청 처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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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입금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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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유심
우와... 뭔지 모르지만 서연 언니랑 조성천 샘 학벌 장난 아니네요; 처음 알았어요!
두 분 모두 평소엔 소년 소녀처럼 놀고계시잖아요. ㅋㅋㅋ 세상 일은 알 수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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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좀더 살다 보면 알게 될 거예요. 소년 소녀와 어른이 딱 갈리지 않는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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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
캬캬캬캬캬캬 학벌에서 빵 터졌음!!! 우리도 학벌좋자너 간식대학교 밀가루 전공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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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y
저 간식지도교수님께 비교버터 전공하고 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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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유심
안녕하세요. 인지단맛학 새내기 오하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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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저도 몹시 관심있는 분얍니다. 셈나 하나 더 만들어볼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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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y
와~ 신난다~ 신청해요! 유선/terrapin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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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열심히 해 보자고, 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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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유선 입금확인, 신청완료~! 감사합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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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입금했어욤~ 텍스트들도 어쩜 맘에 쏙! 드네요~~ ㅎㅎ
사비/ 010 4 269 5676 / imuos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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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첫번째 신청자, 입금 확인했어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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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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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안영갑님, 입금 확인했습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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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방금 입금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김민우 / 010-7799-0181 / plateaux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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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입금 확인했습니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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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신청합니다. 두근두근설렘.010-4255-6581 serapina0210@naver.com. 입금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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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차차님, 오셨군요. 입금확인했고요, 반가워요~! -
완전무식 아메오바
프랑스어라고는 와인의 이름 몇개만 알고 있는 완전일자무식한 사람이지만, 감히 도전해 봅니다. 그냥 촉발만이라도 받으면 성공이라 여기면서 신청합니다.
아메오바/ 010-3749-8385/ jazzi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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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아메오바님, 반갑습니다.^^
헌데, 완전일자무식이라 하심은 불어를 한 번도 공부한 적이 없으심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마스터하지는 못했더라도 불어의 발음규칙과 어문규칙이 어떠어떠하다는 것을 한 번쯤은 공부하셨어야 강독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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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소침 아매오바
으....그럼 저 수강이 안되나보죠??? ㅠㅠ 앞으로 2주간 기초를 공부하고 가려고 하는데 좀 무리겠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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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2주간 기초 공부를 하고 오신다는 조건 하에서 가능합니다. 전혀 기초가 없는 분은 힘들지만, 공부를 하고 오신다면 더 이상 전혀 기초가 없는 분이 아니게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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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o
아, 저 정말 정말 참여하고 싶은데. 불어의 불 자도 모르거든요. 채 2주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과연 기초를 얼마나 준비할 수 있을지요. ㅠ _ㅜ 이 세미나 두 달 과정 끝나면 또 새로 시작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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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아직 확실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강사진도 두 명이고 하니, 이번 코스 끝난 후에도 안정적으로 계속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조금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당장 불어문법책 앞부분을 훑어보시고 고려해 보심이 어떠하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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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안녕하세요! 시작일 전까지 열심히 프랑스어 복습해서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열심히 할게요 ^*^
염소
곧 뵙겠네요^______^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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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염소님, 반갑습니다. 3월 3일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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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
입금했습니다.
항상 초습에서 머무는 프랑스어 다시 도전하렴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시작이 될지 판가름이 나겠죠 호호
일단 텍스트가 매력적이어서 좋아요^^
제가 누군지 얼굴보면 알거여요
사정상 3월 중순까지는 열공하기 힘들겠지만 그 이후로는 최선을 다할께용
현경/010-9055-9451 / druga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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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ara
현경님, 결과가 보이는 시작이 되도록 함께 해 보아요.
누구신지는 알 것도 같습니다만... 3월 3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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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신청합니다. 011-9941-7190 jsm71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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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종이님, 반갑습니다. 문자 받으셨죠? 내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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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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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찬회님, 입금확인했어요. 반갑습니다. 저녁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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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
세미나가 있다는 걸 늦게 알게되었는데..혹시 이번주안으로 입금하고 10일부터 슬쩍-들어가서 함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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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
SMS 주신 거 보고 뒤늦게 메시지를 보았네요. 예. 가능합니다. 텍스트를 미리 받으셔서 예습하시려면 화욜 저녁이나 목욜에 조금 일찍 오시면 되고요.
입금하시고 목욜부터 오시면 됩니다.
초급이라는 게 어느정도 수준을 말하는 건가요? 영어를 기준으로 알려 주세요.
그리고 텍스트들은 어떻게 구하나요? 단체로 주문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