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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어려운 강좌

뱃살공주와 일곱루루저 2010.07.21 15:22 조회 수 : 5980

수유너머N 의 올여름 기획강좌 중 이진경 선생님의 < '일반화된 코뮨주의'를 위하여 >를 듣게 되었다.

 

듣기 어려운 강좌였다. ㅜ.ㅜ (선생님 강의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뱃살공주와 일곱루루저>라고 고심끝에^^ ... 눈에 띄고 싶은 별명을 짓고서는 글쓰기를 시작한,  뱃살통통 한 아줌마인 글쓴이가 현재

 

경북 경산에 살면서 대구에 직장을 두고 있어서이다.  만만치않은 나들이라는 의미에서 듣기가 어려웠었다^^..

 

게다가 다니는 직장이 주말까지 근무하는 곳이라서,  매주 토요일 저녁 이라는 강의시간은  KTX를 애용할 수 밖에 없게 했고...

 

이미 왕복차비(때로 숙식비 - 첫날 막차를 놓쳤다 )가 수강료를 훨씬 넘어선 상태이다.  덕분에 수강료는 상대적으로 껌값이...

 

이대로 나가면 살림에 큰 문제생길것 같아 용단끝에 지난 토요일, 

 

두번째이자 마지막 수강을 마치고는 강좌의 살림을 맡아보시는 유심씨께 녹음 자료를 부탁드렸다가,

 

우연히 수유너머N의 게스트하우스에서 5천원의 방값으로 (아차!! 아직 갚지 못했군요, 죄송해요. 송금으로 든,  마지막날 참석해서든 갚아드릴게요~ )

 

 잠을 잘자고 내려오고 말았다.

 

유심씨 감사드려요. emoticon  이자리를 빌어...

 

그리고 사시는 곳 방 하나를 불편함 무릅쓰고 선뜻,  낯선이에게 내어주신 게스트하우스 주인분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emoticon 

 

평소엔 감사란 말보다 고맙다라고 하는편인데... 역시 한두번 뵙게된 분들이라  그런지 거리가 두워진다. 하지만 어느새 제 말투가 '요'체로 바뀌고 있네요^^

 

 다시 험, 험..

 

이렇게 글쓴이로서는 잠시 잠간 호사를 누린셈인 두번의 강좌참석은 기실 들여다 보면 , 그날  그자리에 참석하기까지 글쓴이 어깨에 매고 당기고 가야했던 세월망이 너무

 

나 길고 무거웠었다.( 한 남자가 걸려있었던그물 emoticon)  그래서 그날 유심씨께도 한마디 말꺼내기가 한참 어려웠었다.  부담갖지 말라고 조언해주신 유심씨 덕에 오늘은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된다. 

 

 

 

< '일반화된 코뮨주의' 를 위하여 >라는 강좌주제가 끌어당겨주긴 하였지만 강좌안내가 있던 즈음,  실은 뭔가 말씀을 드리러 수유너머에 내 먼저 가고팠다. 하지만 어떻게 누

 

구에 말씀을 건네야 할지... 이 나이에도 숫기가 참 없다.

 

이진경 선생님께서 용산에 아직 계신줄 알고 헛걸음을 한일도 있었다.  하지만 왜 이진경 사부이신지? ? 유심씨도 잠시 드셨을 의문...  실은 제 실랑 얼굴이랑 이진경사부님이 닮

 

으셨어요 ^^ 아마 그래서 다가가기가 좀 쉬웠지 싶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어디서 알게 되었지만, 이진경 이란 이름이 본명이 아니시고 맑스의 책때문에 이름을 그리 지으셨다는 얘길 듣고는,  (저도 서강대 87한번이었던 대학시절  데모

 

는 한번도 참여를 안했지만 그 책은 일독하였답니다) 그 분 얘길 해드려야 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80년대 초쯤  서울대 재학중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였고, 이후 자폐증을 앓으며 어머니와 같이 살고 계신, 한 남자분이 제 주위에 계신데, (그 분은 제 사촌 형부의 친구의 형님이

 

시고 직접 뵌적은 없습니다) 

 

그분을 이진경 선생님이나 수유너머, 또는 그 시절 친구분들게 알려드리고 도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였답니다. 

 

그래서 이번 수강을 신청하고 혹시나 그 얘길 할수 있기를 빌어보기도^^

 

정한수 떠놓고 빌진않았지만 서울역 내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을 잠시 감았답니다.

 

지하철입구 계단의 아랫계단에서 몸을 비틀거리는 사람을 보았을땐, 역무원에게 혹시 술에취해 떨어지신건 아닌지...돌보아 달라고 전화하는,  오지랖 넓은 짓을 할때는 그래도  

 

누구나 받아들여줄 것 같아 맘이 편했는데,  아무래도  어찌 도울길 없는 이분의 이야기는.......... 언제나 어려우네요. 그래서 이제껏 제대로 속을 털어놓질  못했구요.

 

한번은 들뢰즈의 책들을 그 분께 선물하고 싶어서 (그 분의 정신적 문제는 그 시대 읽으신 책 탓이 있을것만 같아...) 주문을 하다 우연히 주문이 잘안되는 바람에 포기하고는,

 

내 삶으로 돌아와  몇 해가 흐르고,  또 한번은 처음 직장일로 돈을 벌게 되어, 사촌 언니께 그분에게 드리는 선물로 하고 싶다며 현금봉투를 건네다 '네가 왜 그러냐?'며 쪽과 함께

 

거절당하기도 하였답니다.

 

십오년전쯤 신림동서 서점아르바이트 할때, 어떤 학생분이 자기의 외상갚음을 믿어준 댓가로, 제게 고마움을 표시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학생분은, 카운터 앞의 잘 모

 

르는  저에게   '이 나라가 너무 무서워서...... ' 라며 궁금해하지도  않는 자신의 행보를 횡설, 수설하고는 떠나셨습니다. 아마도 고문을 심하게 당하셔서 그랬지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지금 어느 곳에 계시든 장가는 가시고, 자식두고는 살고 계실것만 같은데...

 

이번에 제 세월망에 본의아니게 걸려 서울까지, 그리고 이 게시판에까지 소개되어야 하는 이분은 이미 백설공주처럼 관속에 누워계신건 아닌지.... 교단에서 순직하셨다고 들은 당

 

신의 아버님처럼  어느사이에,  순직(소신)을 하신건 아닌지......

 

깨워서 장가보내드리고만 싶네요^^

 

돌부리들 급구합니다.

(도와드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떠오르면 곧장 요기로 연락해주세요 : unevie23@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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