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으로 이뤄진 <이주노동자와 희망의 정치학>이 시작됐습니다.
첫번째 강의, 조원광 강사의 발표 제목은 <이주노동자와 이동>^^
그의 문제의식은 이겁니다. 이주노동자는 왜 이주할 수 없는가?
그리고 곧바로 현실 분석에 들어갑니다. 이주노동자는 한국에 들어와 대개 다음과 같은 상황을 밟습니다.
작업장 선택권을 박탈 당하고, 사업장 이동이 금지 되고, 계좌 관리를 위임 당하고, 여권을 압수 당하고.
이동의 통제-> 과잉 노동력(노동 공급 과잉)-> 저임금 유지
이 악순환 속에 이주노동자는 단기 인력 순환의 한 요소로 관리받고 있던 것입니다.
얀 물리에르 부탕의 말도 이로써 이해가 가는 대목이지요.
"세계적으로 노동력은 절대 과잉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과소 상태이다.
과잉이 된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국가와 자본의 분할통치전략 때문이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는 단순히 '약소국가'에서 온 '노동력'이 아닙니다.
이주노동자는 '권력조차 바꾸는 이동'을 감행하기 때문입니다.
권력이 지정해준 자리를 벗어나 '이동'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생산하는 것,
그것은 애초, 생산수단이 없어 부르주아 질서 자체를 떠날 조건을 가진 불온한 자들,
곧 프롤레타리아트의 속성이기도 했습니다.
자본이 정해놓은 길에서 이탈하는 '이주노동자'
그래서 강사님은 발표문을 다음과 같이 마치고 있습니다.
"노동자는 이주노동자다. 우리는 모두 이주노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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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는 최진석 연구원의 <이주노동자와 환대의 윤리>가 준비 돼 있습니다.
지금 머리 위로 땀이 뽈뽈뽈 올라오도록 열나게 강의안을 작성 중이십니다 ^^
먹을 거리 조금씩 들고 오셔서 나눠먹기로 한 약속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2월 1일 저녁 일곱 시 반, 강의실에서 뵙겠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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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란에 사진도 올렸습니다. 구경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