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유너머104 겨울 강독강좌 ①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
: 뇌과학과 『섭대승론』의 유식사상
○ 강사: 정화 스님
○ 일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1월 6일 개강)
○ 장소: 수유너머104
○ 신청: 구글독스 신청 후 입금
○ 회비: 12만원(6강)
○ 입금계좌: 우리 1002-138-111139 (조현준)
“유식무경(唯識無竟)”, 대상은 없다, 오직 식(識)만이 있을 뿐이라는 유식사상의 명제는 흔히 주관적 관념론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식’이란 인간이란 주체를 상정하고 사용하는 ‘인식’뿐 아니라, 세포나 그 이하의 분자적 수준에서 발생하는 ‘앎’을 뜻한다. 우리의 신체는 유전자 속에서 작동하는 핵산들의 분자적 식을 통해 구성된다. 그렇다면 식 없는 신체란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식은 우리의 신체가 행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한다. 유식사상에서 말하는 아뢰야식이란 이런 미시적 식들의 집합이다. 우리가 행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식이 우리의 인식은 물론 우리의 신체를 구성한다. 생명과학과 뇌과학은, 오래전에 깊은 수행을 통해 통찰하여 얻은 유식사상을 과학의 창을 통해 다시 들여다볼 통로를 제공해준다. 이 강의는 유식사상의 고전인 무착(無着)의 『섭대승론』을 중심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의 식과 신체에 접근하고자 한다.
○ 주차별 계획
1강(01/06): 인식의 토대 아뢰야식: 기억정보
2강(01/13): 인식의 활동양상
3강(01/20): 인식현상 알아차리기
4강(02/03): 육바라밀 수행/ 체화된 선정과 지혜의 강도 차이
5강(02/10): 계율, 선정, 지혜의 강도 높은 체화
6강(02/17): 인식토대의 전환과 토대
*1/27(월) 설 연휴 휴강
○ 교재: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북드라망, 2019)
○ 강사 소개
고암스님을 은사로 출사하여 해인사, 송광사, 백장암 등에서 수행 정진하였고, 오래전부터 생명과학과 뇌과학을 통해 불교수행자들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이해하는데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금강경』, 『반야심경』, 『중론』, 『육조단경』, 『대승기신론』, 『법성게』 등에 대한 책을 썼고, 그밖에도 베르그송의 『시론』에 대한 강의록 『생물이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섭대승론』을 풀어쓴 『우리는 우리를 얼마나 알까?』, 그리고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등 많은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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