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행복을 찾는 철학적 여정
― 스피노자의 『윤리학』읽기 ―
강사: 현영종 (수유너머104 회원, 서울대 철학과 강사)
스피노자 철학을 이끈 동력은 행복이다. 진정한 좋음, 최고의 기쁨은 어디에 있을까? 이는 철학의 오래된 주제, 반복되는 윤리학적 물음이다. 우리는 스피노자의 『윤리학』에서 행복론을 읽고자 한다. 스피노자 윤리학은 자연학에 기초한다. 선과 악을 말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과 세계, 그리고 신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근대 과학에 의해 이 모든 것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드러나는가? 그리고 그 때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느끼는가? 윤리학에서 행복과 무관해 보이는 다양한 문제들, 형이상학, 인식론, 감정론 등이 결국 행복을 찾는 여정이었음을 함께 확인할 것이다.
* 개강: 2018년 7월 6일, 매주 금요일 저녁 7:30
* 총 5강 10만원
* 참고문헌: 스피노자 『에티카』(서광사)
1강 기계 -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의 자연학
- 자연의 모든 현상은 기계론적 법칙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기계론을 더욱 급진적으로 밀고 나간다. 세계는 기계이고, 나의 신체와 정신도 기계다. 기계론의 철학적 의미를 묻는다.
제2강 코나투스 – 상태 유지인가 더 좋은 삶의 추구인가
자기 자신을 보존하려는 노력(코나투스)은 모든 존재자의 본질이다. 그런데 우리는 생명 유지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삶을 꿈꾼다. 스피노자가 비판하는 목적론이 다시 도입되는 것은 아닌가?
제3강 의식 – 타자와 소통함으로써 나 자신에 대해 의식한다.
우리 모두는 신체와 정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그것이 우리 자신의 정신과 신체임을 모른다. 나와 타자의 구별은 언제 발생하는가?
제4강 감정 테라피 – 감정을 이해하면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까
자기 자신을 관(觀)하라. 감정의 발생 과정을 이해하면, 우리를 사로잡은 슬픔과 분노가 가라앉는다. 보편적 법칙에 의한 감정 이해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제5강 영원성 – 불멸과 영원은 다르다.
구원은 유한성의 극복, 죽음의 극복이다. 그런데 철학적 구원은 죽음 이후가 아니라 삶의 한 가운데 있다. 우리는 오로지 지속하는 한에서, 우리 자신의 영원성을 직접 경험하고 느낀다.
* 강사소개 : 현영종(수유너머104 회원)
서울대에서 스피노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피노자의 자연학에서 가장 단순한 물체」, 「스피노자의 의식 개념과 관념의 관념」 등의 논문을 썼다. 인공지능과 철학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들뢰즈의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공역, 근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