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자료 :: 기획세미나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청인지_문학] 에세이 - 박승호

호이 2019.12.07 10:25 조회 수 : 99

청년인문지능-문학 19/12/7

존재를 찾아서

박승호

 

  1. 환생을 찾아서

‘존재를 찾아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환생을 찾아서>에서 모티브를 얻어 붙이게된 제목이다. <환생을 찾아서>는 2009년 EIDF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티베트 불교에서 믿는 ‘고승의 입적 후 환생’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이 작품에서는 구체적으로, 84세를 일기로 입적한 스승 ‘라마 콘촉’의 환생을 찾는 수도승 ‘텐진 조파’의 4년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는 부담감, 막막함, 혼란 등 여러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환생’이라고 생각되는 존재자를 찾아낸다. 그렇게 찾아진 존재자는 몇번의 검증을 거쳐 ‘환생’으로 인정되고 모두는 그를 환생한 ‘라마 콘촉’으로 믿고 모신다. 이러한 환생을 찾는 과정을 보며 나는, 우리가 감응 속에서 존재를 찾는 과정 또한 이와 같은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있다고 믿고 찾지만 막막하고 불안한 것. 잘 설명할 순 없지만 거기에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고 계속해서 찾아야 할 것.

 

< >감응이란 무엇인가예술이 존재하는 이유존재 찾기의 어려움존재란 무엇인가“존재는 무엇도 아니면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어둠이다.

 

모든 규정 가능성이 담겨 있는 무규정성의 우주(카오스)이다.”

이와 같이 존재는 모든 것의 바깥에 있는 알 수 없는 것이고, 모든 것의 원천이며 어찌보면 우주가 그 곳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태초의 작은 점과도 같이 느껴진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겠지만, 이러한 모든 것을 초월한 것에 다가가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고, 그저 시도자체에 의미를 두어야하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 >존재론을 해야하는 이유존재에 대한 여전한 의문

 글을 시작할 수는 있었지만, 쓰면서 생각하다 보니 존재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이 의문만 계속 증폭되어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스러워졌다. 그래서 그냥 존재론을 생각하며 들었던 의문을 써보며 마무리할까 한다.

책을 살펴보면 계속해서 예술과 마주했을 때 느끼게 되는 감응 속에서 존재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는 듯하다. 그런데 감응이라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 (내 생각에는)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이고, 설명되어질 수 없다는 점에 그 가치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통해 그 속에서 존재를 찾으려는 것은 결국엔 감응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싶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적으로 끌어온 요소들 속에서 존재를 찾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즉, 존재가 감응 속에 있다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디에 딱 있다고 포착하는게 가능한 것일까?

이외에도 아리송함은 있지만, 그것은 아마도 존재론이라는 것을 본질적으로 잘 모른다는데서 기인하는 문제인 것 같다. 존재론에 대하여 앞으로 더 깊이 생각해보고 탐구해보아야 할 듯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2북클럽자본 :: 자유의 파토스, 포겔프라이 프롤레타리아 [1] oracle 2022.12.22 203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0니체세미나 :: 비극의 파토스, 디오니소스 찬가 [2] oracle 2020.12.21 376
공지 [에세이자료집] 2019니체세미나 :: 더 아름답게! 거리의 파토스 [2] oracle 2019.12.19 681
566 [니체_발제]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1부 2.그리스적 대안의 한계와 새로운 모색 아포리아 2020.01.14 218
565 [니체_후기] 선악의 저편 8장 민족과 조국 [2] 최현우 2019.12.09 223
564 [니체_발제] 선악의 저편 9장 고귀함이란 무엇인가? 최현우 2019.12.09 793
563 [청인지]_에세이 file sora 2019.12.07 94
» [청인지_문학] 에세이 - 박승호 file 호이 2019.12.07 99
561 청인지 에세이 secret 단열 2019.12.06 5
560 [청인지_문학] 에세이 file 승환 2019.12.06 87
559 [니체_발제] 선악의 저편 8장 민족과 조국 oracle 2019.12.02 191
558 [니체_후기] 선악의 저편 7장 우리의 덕 [1] 홍바바 2019.11.29 185
557 [니체_발제] 선악의 저편 7장 우리의 덕 두런 2019.11.24 201
556 청인지 문학편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5장 발제 file 재림 2019.11.23 85
555 [니체_후기] 선악의 저편 6장 우리 학자들 [1] 두런 2019.11.12 223
554 [니체_발제] 선악의 저편 6장 우리 학자들 홍바바 2019.11.11 157
553 [니체_후기] 선악의 저편 4-5장 [3] aporia 2019.11.06 255
552 [니체_발제] 선악의 저편 4~5장 최수영 2019.11.04 191
551 [니체 발제] 선악의 저편 2-3장 아포리아 2019.10.30 288
550 [니체_후기] 선악의 저편 2~3장 [2] 최수영 2019.10.29 193
549 [니체_발제] 선악의 저편 _ 서문 ~ 1장 file 사피엔스 2019.10.22 613
548 [니체_발제] 니체철학의 3가지 변신 / 이 사람을 보라_선악의 저편 oracle 2019.10.21 14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