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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자본_후기] 4강 자본주의 노동과 번아웃

이주명 2023.02.11 11:35 조회 수 : 46

이번 강의에서는 포틀래치처럼 고대 사회에서는 증여와 축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증여사회와 축적사회, 그리고 현대의 협동조합을 통해 비자본주의 자본에 대해 배웠습니다. 또한 자본주의적 생산과 노동은 어떻게 가능한지 가치이전과 가치형성,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불변자본과 가변자본 등에 대해 배우고 노동의 소외는 무엇인지, 번아웃 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저는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막연한 호기심으로 노학연대체에 들어갔습니다. 학내노조와 학생들의 연대체로 학내노조 임금협상 투쟁과 외부의 다양한 연대현장에 함께하는 단체입니다. 현장에 가면서 왜 학내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몇 백 원밖에 안 되는 (최저임금이 만 원에 육박하는 현재로서 시급 몇 백 원은 그렇게까지 큰 액수로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돈을 더 받기 위해 이렇게까지 투쟁하는지, 사회학과 출신의 총장님께서는 왜 학교의 입장만 대변하는지, 심지어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오히려 노동자들을 배척하는 것에 앞장서는지 등등 이상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가 자본가의 착취로 인해서 가능한 것이고 마르크스가 비판하던 시기와는 다르게 사회가 혹은 계층이 더 분화되었기 때문에 노동자가 직접 목소리를 내고 그들과 연대할 수 있는 것은 더 어려워진 것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강의가 특히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이 착취당할 수밖에 없는 이 견고한 구조가 화나기도 하면서 아직 자본주의 너머의 사회를 풍부하게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관념적인 것들이 굉장히 가시적으로 느껴져서 어쩌면 정말로 다른 사회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협동조합의 예시를 들으며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도 대안적인 요소들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꼭 협동조합과 같은 형태가 아니더라도 노동자 간의, 노동자와 자본가 간의 관계가 수평적으로 변할 수 있는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지식노동자들처럼 많은 노동자들이 본인이 노동자임을 (자본가가 아님을) 모르거나 부정하는데 이처럼 착취받는 이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는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노동자들 사이에 더 다양하고 평등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마르크스가 인간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구분했다고 배웠는데, 그러한 시각이 <자본>에서도 드러난 것 같습니다. 비인간 동물의 기능을 먹고, 마시고, 생식하는 것으로 제한하며 인간보다 하위의 존재라는 맥락으로 이야기하였는데, 비인간동물에도 굉장히 다양한 종이 존재하고 그들이 공동체를 꾸리는 방식에 대해 충분히 배울 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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