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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 경제학> 5장 원시교환의 사회학

 

-원시공동체의 민족지 자료에 입각해서, 원시사회의 물질의 흐름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논증(일반화)을 시도하겠다.

1. 물질의 흐름과 사회적 관계

-서구인의 관념에서는 비경제적이거나 경제 외적인 조건으로 간주되는 것이, 원시적 현실에서는 경제조직으로 작용한다. 물질적 과정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가 통제권을 행사한다. 즉, 재화의 흐름은 지위 에티켓(status etiquette)에 의해 제한되고 또 그것의 일부이기도 하다.

-물질의 흐름과 사회적 관계 사이의 연결은 상호적이다. 친구관계가 선물을 낳는다면, 선물은 친구관계를 낳는다. 원시사회의 교환(물질적 흐름) 대부분은 사회적 관계를 맺어주거나 촉발시키는 기능을 현대 사회의 거래보다 훨씬 더 많이 수행. 그 결과 원시인들은 홉스의 혼돈상태를 초월하게 된다. 공적이고 주권적인 권력이 결여되어 있는 원시사회의 개인과 집단은 이해관계를 물리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성향과 권리를 동시에 가지고 서로 대면한다. 권력은 분산되어 각 개인이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사회계약은 여전히 도출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으며,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평화 만들기는... 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사회 자체 내에서 계속되는 지속적인 과정이다.274

-원시공동체의 교환은 현대적 교환과 달리, 생산에 근거하기 보다는, 공동체 전체를 관통하는 완성된 재화의 재분배와 더 관련되어 있다. 275

-원시경제 기본 경향=가족제 생산양식, 식량이 가장 중요한 위상, 친족질서를 통해 조직되는 분배. 이에 따르면, 민족지 기록에 나타난 경제적 거래 형태는 2가지 유형

1) 호혜성(reciprocity): 두 당사자 간의 대향적 흐름 A⇄B

2) 풀링(pooling) 혹은 재분배(redistribution): 중앙화된 흐름, 즉 구성원들로부터 한 사람에게로 모이고 다시 그 집단 내에서 나뉘는 것.

풀링.png

-두 유형은 겹쳐진다. 왜냐하면 풀링이 호혜성의 조직화, 체계화이기 때문(추장의 관할하에서 대규모 재분배를 유발하는 중심적인 관계의 체계). 그러나 분석적으로 분리해야 할 필요성 있음. 풀링과 호혜성이 수반하는 사회적 관계가 동일하지 않으므로.

표.jpg

-풀링: 가족의 식량 풀링=일상적 재분배. 집단적인 재화의 조달과 분배.

-추장권: 관대성(generosity) 의무, 저변 인구의 생산물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이 권리와 의무를 조직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바로 재분배이다.

-(Malinowski, 1937, pp. 232–233) 모든 곳의 추장은 식량을 모아서 저장하고 보호하며 그것을 전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부족의 은행가로서 행동한다. 추장의 기능은 오늘날의 공공금융체계와 국가재무기구의 원형이다. 추장에게 특권과 재정적 이익을 박탈해 버리면 결국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쪽은 바로 전체 부족이다.

-현존 권력에 의한 재분배는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재분배는 사회의 영속적인 구조 자체를 유지한다.

-(Firth, 1950, pp. 230–231) 추장이 조직하는 축제 기간 동안 모든 사람은 공동체를 위한 협동에 참여하도록 요구받는다. 다른 때라면 서로를 비난하고 죽이려 했을 여러 추장과 씨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친선을 과시하도록 만든다. 이 의도적 활동은 모든 사람이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공통적인 성격을 가진다.

-호혜성을 일종의 균형, 즉 무조건적인 일대일 교환으로 간주하는 대중적 경향이 있는데, 호혜성을 물질적 거래로 고려하면 전혀 균형적인 교환이 아닌 경우가 흔히 존재. 사회적 관계로서의 호혜성과 물질적 조건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은, 균형에서 벗어난 교환을 세심하게 분석할 때 가능하다.279

-호혜성은 다양한 형태의 교환을 포괄하는 하나의 연속체다. 스펙트럼의 한쪽 끝은 ‘순수한 선물(무상 원조). 다른 끝은 ’부정적 호혜성‘(이기적 강탈. 속임수나 힘에 의한 전유). 호혜성의 양극단 사이의 거리는 바로 사회적 거리이다.

예1) 이방인에게는 고리로 빌려줘도 되지만, 형제에게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신명기)

예2) 상인은 항상 사람들을 속인다. 그래서 지역내 교역은 불쾌한 것이지만, 부족간 교역은 이익과 위세를 가져다 준다.

2. 호혜성의 구도(A SCHEME OF RECIPROCITIES) 280

1) 일반적 호혜성: 유대적인 극단(Generalized reciprocity, the solidary extreme) 283

-순수한 선물=나눔, 환대, 무상의 선물, 도움, 관대성, 친족·추장·귀족의 의무. 보답의 의무가 모호한 ’취약한 호혜성‘. 가까운 가족 구성원간의 자발적 식량나눔이나 자녀양육을 포함, 직접적인 물질적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 것. 부채 계산 무시. 호혜성에 대한 기대 불명확. 되갚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증여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재화를 가지지 못한 자를 위해 아주 오랫동안 한 방향으로만 흐를 수도 있다. 물질의 흐름이 사회관계를 통해 유지된다

2) 균형적 호혜성: 중간점(Balanced reciprocity, the midpoint)

-직접적 교환. 정확하게 균형을 맞추어 등가로 되갚음이 이루어져야 한다. 혼인거래, 친구관계맺기, 평화합의. 일반적 호혜성보다 덜 인격적(personal), 서구인 관점에서 ‘좀더 경제적’

-교환 당사자들은 분명하게 경제·사회적 이해에 입각해서 만남. 이 거래의 물질적 측면은 사회적 측면 만큼이나 중요. 사회적 관계는 되갚음이 실패할 때 단절, 즉 물질의 흐름에 의존.

3) 부정적 호혜성:비사교적인 극단(Negative reciprocity, the unsociable extreme)

-처벌 받지 않고 공짜로 무언가를 취득하려는 시도. 흥정, 물물교환, 도박, 속임수, 도둑질, 강탈(약탈). 이 중 균형적 호혜성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가장 사교적 형태가 흥정. 당사자 양쪽이 추구하는 것은 불로소득. 가장 몰인격적인 교환, 그러나 서구인 관점에서는 가장 경제적.

-자녀양육부터 대평원 인디언의 기마습격까지 교환의 경험적 형태들은 두 극단의 중간 어딘가 위치. 핵심은 호혜성을 이러저러한 위치로 향하게 하는 사회·경제적 조건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호혜성의 형식적 모델이 달라진다)

3. 호혜성과 친족 거리(KINSHIP DISTANCE)

-교환 당사자의 사회적 거리가 교환(호혜성)의 형식을 규정한다. 가까운 친족은 일반적 호혜성 경향. 먼친족과 비친족(nonkin)은 등가적이거나 기만적인 교환 경향. 친족이 집단과 사회관계를 조직하는 원리 혹은 공식. 비친족=적 또는 이방인. 친족이 공동체를 조직할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친족을 조직하기도 한다.

-시우아이인(Siuai)은 인간을 친척과 이방인으로 구분. 친척은 혈통과 혼인관계를 통해 연결되며 인근에 산다. 이들간의 거래는 상업성 회피, 풀링.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은 친척이 아니라 단순한 적, 오직 사고팔기 위해 상호작용. 이익 얻기 위해 흥정, 속임수 사용. 289

-친족-거주 섹터들로 구성된 부족집단의 평면도.290(181) 이들 섹터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호혜성의 특성이 달라진다.

친족-거주 섹터들.png

-호혜성은 섹터적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균형적, 부정적 호혜성 쪽으로 기운다. 각 섹터에서는 한 종류의 호혜성이 특징적이거나 지배적이다.

-이 구획이 섹터적 구분과 호혜성의 변이라는 두 조건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숨겨진 제3의 조건인 도덕성(morality): 퍼스(Firth)는 “경제적 관계는... 도덕적 토대 위에 근거해 있다.” 시우아이인에게 관대함, 협동성, 도덕성(규범지키기), 친절함 같은 용어를 아우르는 선(goodness) 중요.291

-특정 행동의 선악 구분은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짐. 공동체 범위 내에서 타인의 재화나 여자 전유는 죄악(도둑질, 간통)이지만, 외부자에 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됨.

-원시공동체의 도덕성은 절대적 성격보다 맥락적 성격 강하다. 행동은 그 자체로 선 또는 악이 아니다. 외부 부족과의 거래에서 속이는 행동은 도덕적으로 용납되는 관행. 서구사회와 차이. 현대 미국에서는 즉시적 구체적 상황을 초월하는 추상적 이상 구축이 기능적으로 필요.

-외부 섹터=부족간 섹터에서 거래는 힘과 속임수를 통해 이루어짐. 하지만 폭력적 전유는 긴박할 때만 필요한 수단, 최소한의 평화적 공생이 하나의 공통적인 대안으로 작용한다. 평화적 공생을 위해서, 시장원리가 작동하는 와부와부(wabuwabu 교활한 행동)와 김왈리(gimwali 파트너 관계 없이 이루어지는 몰인격적 교환)의 무제한적인 작동이 억제된다. 섹터상의 거리에도 불구하고 교환은 공정하고 균형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억제는 변경교환(border exchange ?)에 의해 제공. 일종의 원주민 게임, 놀이. 사회적 분열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유명한 사례: 침묵교역(silent trade). 모든 관계를 차단함으로써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부정적 호혜성을 사회적으로 억제하는 것. 흥정을 금지해서 평화구축하고, 효용이 등가적으로 교환되도록 관리.293 부정적 호혜성이 차츰 일반적 호혜성 방향으로 기울고, 물자의 제공이 선물의 형태로 이루어지면서 되갚음의 지체가 허용, 환대가 물자의 공식적인 교환을 수반한다. 환대의 주최자가 파트너가 가져온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기도 함. 파트너 관계 돈독, 신용 축적. 이러한 불균형은 또 다른 만남을 가능하게 하여 교역 파트너 관계를 유지시켜 준다. 부족간 공생이라는 변수가 작동, 사교적인 관계가 주변적 섹터에 침투, 교환은 평화적인 동등한 성격을 가지게 되고, 호혜성은 균형점 근처에 위치한다.294

-원시 경제에는 특정한 모순 내재: 관습적으로 요구되는 고도의 사교성, 이것과 양립불가능한 자기이해추구 경향. 이 생산양식은 일반적인 경제적 결속에 그렇게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부유한 자가 실제로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며, 남을 돕는 행위를 통해 얻는 것이 별로 없다면 친족관계라는 사회계약을 보장해 줄 수 없다.

-특히 식량을 구하기 힘든 시기, 즉 “늦겨울에 가구들이 식량이 있다는 사실을 심지어 친척들에게도 숨기는 때”가 있는데... 시리오노족Siriono은 적대성과 은밀한 인색함 사이의 미묘한 줄다리기에 대한 통상적 규범을 정해 놓고 있다. 예를 들어 규범상 사냥꾼은 자신이 죽인 동물을 먹을 수 없다. “상호불신과 오해가 따르지 않는 나눔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사냥꾼이 항상 속인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냥꾼은 포획물이 많을수록 더 기분이 상하게 된다.” 그들은 드물게 현실화될 잠재적 가능성을 극단적으로 인식. 하지만 현재 시리오노 사회는 문화적으로 뿌리뽑힘. 나눔의 규범, 추장제도 같은 그들 문화 때문일 수 있을까, 불행에 대한 가식?

4. 호혜성과 친족등급(KINSHIP RANK) 298

-실제적인 교환에서 친족거리가 중요하지만 반드시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 등급(친족, 세대), 상대적 부와 필요, 식량과 내구재로 구분되는 재화의 유형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친족등급 차이도 친족거리만큼이나 경제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 교환의 수직적인 등급 또는 등급의 효과는 친족거리의 수평축과 마찬가지로 거래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등급은 특권, 귀족의 권리, 귀족의 의무이기도 하다. 봉건적 관계는 친족 등급체계와 같은 경제적 형평성을 수반하지 않는다. 봉건사회에서는 귀족의 의무가 귀족의 권리를 거의 상쇄시키지 못한다.

-원시사회에서는 사회적 불평등이 오히려 경제적 평등을 조직화하는 기제다. 높은 등급은 오직 관대성의 과시를 통해서만 보장·유지된다. 물질적 이익은 하위등급이 가져간다. 부모-자식 관계를 친족등급과 그 경제적 윤리의 근원적인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부모-자식 관계의 온정주의는 원시적 추장권의 은유로 연결. 추장은 아버지, 주민은 자녀로. 이러한 관계가 그들의 경제적 거래에 영향준다. 299

-높은 등급과 낮은 등급의 경제적 요구는 상호의존적. 친족등급간의 경제적 관계=일반적 호혜성에 가깝다. 호혜성은 친족등급의 다양한 원리와 맞물려 있다.

-연장자가 특권을 행사하는 세대등급 중요. 연하자의 선물과 서비스에 대해 연장자의 보답과 물질적 이익 제공. 연장자성과 맞물려 있는 공적 권력인 추장권은 권리보다 더 큰 의무를 진다. 원시정치의 경제적 토대는 긍정적인 도덕성과 평민에게 부채를 지우는(indebtedness upon the commonalty) 것이 동시에 작동하는 관대성에 의해 제공된다. 일반적 호혜성 성격인 선물은 충성을 강제함. 호혜성은 일종의 촉발기제(starting mechanism)로서 등급 형성에 영향 준다. 호혜성과 등급의 연동관계: 귀족은 관대하며, 관대하다는 것은 곧 귀족이라는 뜻.301

-경제적 불균형은 등급과 리더십의 촉발기제로서 관대성과 일반적 호혜성의 전개에 핵심이다. 1) 되갚아지지 않은 선물은 되갚을 의무가 사라질 때까지는 관계의 연속성, 결속을 낳는다. 2)수증자는 채무의 아래에서 증여자와의 관계에 속박, 우호적 순응적 입장에 서게 된다. 선물은 채무를 형성하고 변제될 때까지 관계는 불균형 상태에 있게 된다.302

-관대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존경인 관대성은 추종자를 낳으므로 리더십의 촉발기제로 작용.

-추장, 수렵채집민의 지도자는 입신양명(立身揚名)한 빅맨, 권위를 획득한 중요한 인물이다. ex)멜라네시아의 ‘빅맨’과 대평원 인디언 ‘추장’의 특징: 계획적인 관대성, 일반적 호혜성의 발휘가 촉발기제로 작용.303

-추장권의 경제학: 추장의 재분배는 친족-등급 호혜성이 공식화되고 중앙화된 것, 즉 리더십의 권리와 의무가 포괄적인 사회체계로 통합된 것303. 지도자는 추종자들의 경제활동을 통합시킨다. 추장은 자신의 집단과 다른 집단 사이에서 호혜적으로 흐르는 재화의 유통 허브 역할. 지도자는 중앙의 수령자이자 호의를 베푸는 자. 이 구조는 중심적인 빅맨의 죽음과 함께 해체되어 버린다.304 추장 재분배 경제: 집단·개인적인 물질의 흐름과 분배.

5. 호혜성과 부(WEALTH) 306

-식량을 가진 사람은 식량이 없는 사람과 나눠 먹어야 한다. 사람들을 관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결핍과 부족(scarcity and not sufficiency)이며, 나눔을 통해 굶주림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 빈부차이가 존재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이타적인 거래, 즉 일반적 호혜성을 강제한다.306 빈부격차가 클수록, 사교성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부자가 가난한 자에게 제공하는 원조는 커진다. 식량나눔이 기대된다

-사람들을 관대하도록 만드는 결핍과 불충분함이 기능적으로 작용하는 친족 공동체와 친족 도덕성의 경제는 결핍(scarcity)과 차별적 축적(differential accumulation)의 통합작용에 의해 조직된다. 풍요로운 자가 나눔의 게임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나누도록 만든다.

-(Thomas, 1959, p. 22) 부시맨은 다른 부시맨에게 질투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보잘 것 없는 소유물이라도 성원들에게 순환시킴. 그들의 문화는 나누어 가지도록 요구. 이러한 긴밀한 협력이 없다면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부시맨처럼 빈곤한 식량채집민의 경우, 최선의 방법은 풍부함을 나누는 경향을 타당하게 만드는 것. 이곳에서는 날마다 몇몇 가구가 자체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 바로 그 기술적 조건이다. 식량부족의 취약성(vulnerability to food shortage)은 공동체의 지속적인 나눔의 관습을 제도화한다. 그래서 자신이 사냥해온 동물은 먹지 못한다는 금기, 사냥물은 구성원 전체에게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권고 생김. 음식나누기를 하나의 규칙으로 만들고 이것에 중대한 도덕적 가치 부여.

-(Thomas, 1959, pp. 214–215) 부시맨은 식량을 주고받을 필요를 강하게 느낀다. 그것은 아마 서로의 관계를 공고하게 만들고, 서로에 대한 의존성을 입증 및 강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309

-빈부차이가 호혜성에 대해 갖는 함의는 등급 및 친족거리의 작용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원시사회에서 실제로 부를 모으는 목적은 그것을 나누어주기 위해서다. 물질의 동향은 전반적으로 축적과는 거리가 멀고 불충분함에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누어 촌락에서는 모두가 굶주리지 않는 이상 아무도 굶주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310

-식량이 부족한 계절에 생존은 사회적 결속과 경제적 협력이라는 두 축의 상승작용에 달려 있다. 그러나 이것은 비사바사 시기(어려운 시기)에 상쇄된다. 재난의 규모 커지면 가구나 더 가까운 친족에게 온정이 제공되는 경향으로 전환되는 한계점 발생, 그 시기를 모든 사람이 인식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족한 식량공급에 대한 2가지 반응, 즉 더 많은 나눔과 더 적은 나눔 나타남. 그러한 반응을 규정하는 조건은 한편으로는 공동체의 구조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결핍의 심각성일 것이다. 311

-전쟁 상황에 있는 원주민 집단의 경제적 상황에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나눔의 비일상적인 강화(일반적 호혜성) 나타남. 최전방 군사들이 배급품이나 담배를 나누는 상황. 온정의 갑작스러운 발현, 일반적 호혜성은 단순한 상호의존, 교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성을 강화하여 비경제적인 위험에서도 생존의 가능성을 확대해준다. 312

6. 호혜성과 식량(FOOD) 312

-교환되는 재화의 성격도 교환의 성격에 큰 영향력 발휘. 주요 식량은 다른 종류의 재화와 차이. 식량은 생명유지에 필수적, 다른 재화보다 더 기꺼이 또는 더 필수적으로 나눈다. 나무껍질이나 구슬장식은 균형적 선물주기에 적합. 식량에 대한 직접적이고 동등한 보답은 대부분의 사회적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는다. 식량의 주고받음에서 동기는 배제됨.

-식량거래는 사회관계의 미묘한 척도. 식량은 사교성의 촉발, 유지, 파괴의 기제로 작용한다.

-(Richards, 1939, p. 200) 식량은 친족이 일정한 권리를 가지는 재화이고, 반대로 친족은 식량을 공급하거나 자기 식량의 일부를 떼어주는 사람이다.

-친구 및 친족은 식량을 다른 재화와 간접적으로 교환하지 않는다. 식량 거래는 외부자와 하는 거래다. 한 소설가(MacKinlay Kantor)가 등장인물을 뻔뻔한 놈으로 묘사하기 위해 지인의 집에서 밥먹고 값 치르겠다 제안하게 설정. 314

-교역 파트너나 멀리서 온 친족에 대한 환대에서 서로에게 음식과 잠자리를 과도할 정도로 후하게 제공하는 행위를 통해, 거래의 탄탄한 균형을 의도적으로 깨거나 심지어 잠재적인 위험부담을 떠안기도 한다.315

-식량이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일반적 호혜성에 의거해서 교환되는 경향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다. 그냥 줘버리든가, 식량을 다른 재화와 교환하는 것 제한. 멜라네시아와 캘리포니아의 일부 부족민은 식량판매 금지 규범 가짐. 식량은 금전적 거래에서 배제됨. 식량은 나누어줄 수는 있지만 판매되는 경우는 드물다. 식량은 너무 큰 사회적 가치 또는 사용가치를 가지므로 교환가치를 갖지 못한다. 식량은 판매될 수 없는 대단한 물건이다. 에스키모 사회에서도 식량 거래는 비난받아야 마땅한 행위. 식량 대 재화 거래는 긴밀한 유대 약화시킴.

-(Suttles,1960, p. 301; Vayda, 1961) 식량은 ‘부’로 분류되지 않고, 부처럼 취급되지도 않는다. 신성한 식량은 공짜로 나누어주어야 되고 또 거부해서도 안된다.317

-이러한 식량 순환은 사회적 거리에 의해 희미해진다. 식량은 노동원조의 순환과 분리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원시사회에서 가내 과업을 위해 요청된 노동에 대한 관례적 보답은 한끼 식사. 임금과는 거리 멀다. 이것은 자본주의와는 반대되는 어떤 원리 즉, 생산에 참가한 자는 그 결과물에 일정 권리를 가진다는 사실 가지는 것 같음.

7. 균형적 호혜성 318

-이상에서 일반적 호혜성의 작동을 그 도구적인 측면, 특히 등급 구분의 촉발기제, 환대의 매개체로 접근했다. 반면 균형적 호혜성의 도구적 기능=공식적인 사회계약의 형태로 기능. 평화와 동맹계약의 고전적 수단, 즉 분리된 이해관계에서 조화로운 이해관계로의 변환을 상징.

-모스의 주장: 원시적, 고대적 사회에는 중도가 없다.... 두 인간 집단 조우시 서로 물러서거나, 무력을 사용하거나, 이도저도아니면 관계를 맺는데, 그 관계는 균형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관계는 너무 취약해서 되갚기의 실패를 오랫동안 감당하지 못한다.

-균형적 호혜성은 받은 것에 대해 기꺼이 되갚으려는 성향이다. 사회계약적 효력 가짐. 등가에 맞추거나 가깝게 접근한다는 것은 양측이 자기 이해를 보류한다는 것, 즉 상호성 구축을 위해 적대적 의도나 무관심을 포기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물질적 균형을 가지는 것은 기존의 분리성과 대비되는 새로운 국면의 도래를 뜻함.

-균형적 교환을 통해 맺어지는 계약들의 형태들. 1)형식적 친구 또는 친족관계: 동일한 재화의 교환을 통해 친구 형제 동맹(친밀한 관계) 맺음. 차츰 일반적 호혜성에 가까워짐. 2)영속적 동맹의 확인: 우호적 집단 사이의 축제와 환대. 3)평화구축: 논쟁, 불화, 전쟁의 중지를 위한 화친의 교환, 적대 완화. 살인·간통·상해 보상에 의해 평화·우호 관계로. 4)혼인동맹: 혼인급부는 사회계약적인 교환.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 비대칭적인 교환이 일반적. 어떠한 경우에도 심지어 동일한 종류의 물건이 교환되더라도, 어느 한쪽이 적어도 당분간은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이러한 엄밀한 균형의 부재가 바로 사회적으로 핵심적인 중요성을 가진다. 불균형적인 이익이 동맹을 유지하는 반면, 완벽한 균형은 동맹을 해체시켜버린다. 혼인동맹 교환은 일정 기간 동안 혹은 아마 항구적으로 균형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다. 동등하지 않은 상황이 오히려 사회적으로는 바람직하다. 대칭적이거나 명백하게 평등한 교환은 빚을 청산해버리고, 그래서 다른 집단과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열어준다. 양측 모두가 빚을 지고 있지 않다면 결속은 취약해짐. 계산이 청산되지 않는 관계는 채무의 그늘 아래에서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하려면 추가적인 보상을 통한 결속의 기회가 있어야 할 것이다. 322

-상이한 사물의 비대칭적 교환은 상보적 동맹에 적합. 혼인결속이 50 대 50의 파트너 관계인 경우는 없다. 여자를 제공하는 측의 손실 위에서 집단의 연속성을 보장받는다. 차별적 거래, 보충적·비대칭적 방식을 통해 사회적으로 연결된다. 비대칭적 급부가 상보적 동맹을 보장한다.

-호혜성은 균형적 호혜성 혹은 균형에 가까운 교환이라는 가정은 엄밀하지 못함. 원시사회에서 균형적 호혜성이 교환의 우세한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균형적인 거래 후 양자의 신뢰와 믿음이 형성되어 사회적 거리 좁아져 일반적 호혜성의 성격이 강해짐. 반면 보답의 실패가 관계 해체 방향으로 작용. 호혜성은 일반적 호혜성 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흔히 보여줌. 수렵채집민 집단에서 친족 사이의 일반적 호혜성이 지배적, 신석기적 추장사회(chiefdom)에서는 일반적 호혜성이 친족 등급 의무에 의해 보충.

-균형적 호혜성이 지배적이지는 않지만 현저하게 나타나는 유형의 사회가 현재 존재하며, 원시사회의 주요 동향과 대비되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노동교환으로 유명한 동남아시아의 농촌 배후지 공동체들이다. 이들 사회는 외적관계가 비통상적이다. 소규모 시장교역을 통해 더 복잡한 문화적 중심지에 연결되어 있는 배후지다. 생계에 필수적인 쌀이 현금, 철제도구, 위세재 등의 획득을 위해 유출된다. 시장판매용 쌀을 비축하기 위해 쌀의 가구별 축적 허용. 부족 내 나눔의 빈도는 낮다. 가구들 사이의 중요한 호혜적 관계는 균형에 가까운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노동서비스의 교환이다. 균형적 노동교환에서 타자와의 협력은 친족관계가 아니라 계약에 기초해 있다.

-위세재는 쌀이나 노동의 교환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중국산 도자기와 황동 징 같은 이국적인 품목. 위세의 획득이 빅맨처럼 동료에게 제공되는 관대한 원조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국적인 재화는 나눔이 아니라 소유와 지불능력의 과시를 통해 지위와 연결된다. 부유함이 자선이 아니라 고리대금업과 연결됨. 타인에게 의무 지우지 않으면서 추종자 만들지 않음. 강력한 지도자가 없다. 공동체의 원자화에 기여, 토지 사용의 집약성에 영향. 이 동남아시아 공동체의 균형적 호혜성 상황은 특수.

-원시화폐(primitive money): 균형적 호혜성에 사회적인 방점을 두는 명백한 사례, 특수한 균형유지 기제. 원시사회에서 화폐는 사용가치보다는 상징가치를 가지면서 교환의 수단으로 기능한다. 영리적인 목적(M→C→M’)보다는, 상이한 재화의 간접적인 매개체(C→M→C’)로 기능. 이러한 제한적인 용도 때문에 원시화폐라고 부름.329 원시화폐는 균형적 교환의 빈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제와 연관. 수렵채집문화, 추장사회의 특징이 아니라, 부족사회, 동질적 사회, 분절적 부족 등으로 불리는 중간적인 형태의 사회의 특징이다.

-부족사회: 복수의 지역 거주지가 친족·씨족같은 사회제도를 통해 함께 연결, 순전히 분절적인 구조. 반면, 추장사회는 피라미드적 구조. 부족사회에서 균형적 교환 커짐: 식량 거래보다 더 균형적 성격을 띠는 내구재(공예품)와 서비스 거래의 빈도가 증가한다. 부족적 분절사회는 수렵채집민의 유연한 캠프-밴드 구도에는 결여되어 있는 영속적인 정치적 결속이 뚜렷. 더 포괄적인 부족사회는 교환 증가, 균형적 호혜성이 지배적. 330

-추장사회: 인접한 주변적 섹터들을 포섭, 통합. 균형적 호혜성의 빈도는 교환관계의 내부화 중앙화에 의해 낮아짐. 일반적 호혜성의 성격이 강한 교환이 증가한다. 추장이 있는 트로브리안드 섬은 화폐 사용 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폐를 사용하지 않는다. 부족사회의 성격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시원적 추장사회 성격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쪽으로 이동하면서 조개장식의 교환과 사용이 감소한다.331

-원시화폐는 주변적인 사회섹터에서, 균형적 호혜성이 현저해질 때 발생한다. 엄격한 균형적 거래를 촉진한다. 원시화폐의 발달을 촉진하는 조건은 부족적일 때 나타나고, 밴드나 추장권에서는 조성 안됨.

-해안-내륙간 교역의 지체된 교환에서 통화는 상호의존성을 크게 촉진시킨다.

-부족사회의 빅맨은 지체된 균형적 교환(음식 돼지는 오래 다량 보관 어려움)을 화폐를 운용하여 권력기금을 만드는 데 기능적으로 이용. 부를 상징으로 전환하여 재화를 대규모로 요구하는 것이 가능해짐, 엄청난 권력기금을 분배하여 지위 상승. 332

-이상은 경제화가, 가정된 쾌락주의 성향과 상관없는, 외적인 요인에 의해 주로 달성되는 원시경제에 대한 것이다. 주류 경제학과 반대되는 이 이단적 관점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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