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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기 쉽지 않는 사람들]

[소수자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약한 힘에의 의지를 보여주는 잊을 수 없는 나의 은인 - OOO친구에 대하여]

 대학교 시절 엄청나게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왜 우리학교에 이 친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높은 지적 능력(짧게 시험을 준비해서 거의 전교 1등을 했었다) 대기업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끝없이 알아보고 도전하는 취업에 대한 열정, 희생정신과 더불어 리드력, 바른 인성을 가진 친구였다. 부족한 나로서는 그 친구에게는 항상 배울 것 밖에 없는 친구이자 나의 스승이기도 한 “OOO”

 하지만 그때 당시 나의 시선으로 아쉬웠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 친구가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싫어했던 것이다. 새벽 기도를 자주 나갈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인이라서 이해는 했지만 동성 연애자인 것 같은 사람 두명이 보이면 계속해서 쳐다보면서 신기하게 여겼다. 나는 그 행위 자체가 굉장히 그 사람들에게 무례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사람들이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그 친구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친구는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또래 중에 전체적으로 능력치가 높은 친구였었다. 어쩌면 그 친구는 내가 경험한 또래 인연 중에서 가장 강자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니체를 배우면서 그 친구에게도 약자 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그 친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생긴 것 같다.

 

[소수자 되기에 있어서 강한 힘에의 의지 70%를 사용한 이름모를 여성분]

 대학교 시절 발표 관련 교양수업을 받았었다. 어떤 남자가 동성애에 대한 반대를 주장으로 발표를 했었다. 남자분의 발표가 끝나고 “이름모를 어떤 여성분”이 손을 번쩍 들더니 “자기는 양성애자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때 당시 속으로 굳이 지금 커밍아웃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교양수업인데. 자기한테 손해가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니체 수업을 듣고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니체에게서 배운 소수자-되기가 강자적 욕망이라고 여길 때 “이름모를 어떤 여성분”은 강자적 욕망이 흐르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해봤다. 내가 만약 양성애자라면 나는 남들 앞에서 양성애자라고 선언할 수 있었을까? 나는 못했을 것 같다. 나는 과거에 이해되지 않았던 여성분보다 어찌보면 겁 많은 자일 수도 있겠다 싶다.

 

[존재 자체가 소수자의 끝판 왕인 강한 힘에의 의지 99%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계신 김도희 선생님]

 나는 고향에서 강아지를 키웠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28년동안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우리집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강아지를 키우게 됐고 애완동물의 매력에 빠져서 취업 후 혼자 살면서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그러다 보니 애완동물들의 언어 해석, 심리, 건강을 지켜주기 위한 지식 등을 배우면서 동물들에 대한 감수성이 많이 커졌다.

 그러다가 석기시대의 경제학, 청동기 시대의 정치학 수업을 들으면서 같이 수업을 들었던 김도희 선생님을 알게 됐다. 같이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변호사인데 인류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을 간다고 했다. 신기했다. 그런 사람을 처음 봤다. 마음을 굳게 먹으면 돈을 많이 벌 수도 있는 직업인데도 여기서 공부를 하시고 대학원을 간다고 하니까 궁금했다. 어떤 사람인지. 그러다가 정상동물이라는 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됐고 보신탕 집을 보면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는 입장에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그 책을 사서 읽었다.

  왜 동물들은 죽여도 되는 존재인가에 대한 표지를 시작으로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에서부터 동물의 권리를 끌어올리기 위한 논리적 서술이 전개된다. 장애인, 성소수자 등 보다 더욱 개체 수는 많지만 외면 받는 의미의 소수자라고 할 수 있은 것이 진정 “동물”이지 않을까?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삼겹살을 먹고 소고기를 먹고 치킨을 먹는 현재, 마스카라 독성 실험을 위해서 살아 있는 토끼의 눈에 독성 실험을 하는 것에서 우리 사회의 인간이라고 분류된 상태로 소수자들로 여기는 자들보다 더욱 억압, 핍박, 살해 등을 당하고 있는 것이 동물들이다.

 지금 동물을 대하는 인간들의 태도가 마냥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물어보고 싶다 여기서 멈출 것인가? 라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인식들을 깨트려주고 그들을 보호하고 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하여 여러가지 시도들을 욕망하여 실행하고 있는 김도희 선생님이 니체가 말하는 현존하는 “초인(위버멘쉬)”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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